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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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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진
댓글 0건 조회 4,500회 작성일 13-10-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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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는 2003년 10월 골드만삭스가 만든 경제용어로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 5국을 지칭한다. 그 중 한반도와 접해 있는 중국은 초고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미국이 구축한 국제질서를 야금야금 무너뜨리고 있다. 한우덕 기자의 ‘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는 20년 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의 실체를 조목조목 들려주면서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저력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며 한국이 취해야 하는 자세를 얘기한다.

 


1970년대 기술도 자본도 없던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시장 개방을 함으로써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한다. 세계의 유명 기업들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얻고자 중국내에 공장을 설립하고 13억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너도나도 중국으로 향한다. 자연스럽게 천문학적인 숫자의 외화가 몰리게 되었고, 이러한 저력은 2000년대 이후 중국을 G2반열에 올려놓는다. 2013년 현재 중국의 산업 체질은 예전의 ‘하청공장’ 수준을 넘어 서서히 기술 자립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시장줄게 기술다오’라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선진국의 우수한 기술들을 흡수한 것이다. 따라서 현재 중국은 자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하여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세계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세계경제의 구원자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국가들은 자본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게 국채를 사줄 것을 부탁하며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신세다. 경제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미국 또한 중국에 기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11년 1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을 국빈 방문하게 된다. 주석은 길게 깔린 레드 카펫을 밟고 의장대 사열을 받았고, 워싱턴 거리 곳곳에는 오성홍기가 나붙었다. 미국언론들도 ‘세계 정치경제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방문’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회담 결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정작 미국 언론의 관심사는 다른데 있었다. 그것은 바로 ‘보잉기’였다. 중국은 후 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보잉과 200기에 이르는 여객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일자리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흐뭇해 할 통 큰 선물이었다. 이밖에도 중국은 자동차, 농수산물, 화학제품 등의 분야에서 250억 달러에 이르는 구매계약을 채결했다. 백악관은 모두 23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됐다며 성과를 과시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오면 면전에서 따지겠다고 벼르던 위안화 평가절상 얘기는 쏙들어갔다. 미국 언론조차 경제난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에게는 ‘복음’과 같은 뉴스라고 할 정도였다.

 


중국인들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그들은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섰던 1978년에는 자본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었지만, 서방 경제가 금융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 지금은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원치 않을 경우 자신있게 “No”를 외치면서 그들만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저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많은 이들이 중국의 국가자본주의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가 경제행위의 주체로 직접 시장에 개입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공산당은 국유은행 및 국유기업을 설립하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 한 예로 중국은 3조원의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세계 각국의 자원을 쓸어 모으고 있다. 세계 석유 수요의 약 10퍼센트, 철강석 43 퍼센트, 시멘트 50퍼센트를 중국이 먹어 치우기에 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앞선 고속철도 기술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지역 고속철도 망 구축에 엄청난 자본을 투입하여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 시스템을 달성하고자하는 야망을 품고 있다.

 


중국의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중국 정책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과 가장 많은 무역을 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웃이기에 우리로서는 놓칠 수 없는 갑인 것이다. 전 미국 외교안보보좌관 헨리키신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은 결국에는 다시 중국의 영향권에 흡수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흡사 마치 관성처럼 보인다”. 현재는 미국의 영향에 있지만 앞으로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이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수 천년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강한 중국은 중화사상으로 무장하여 옛 추억과 영광을 떠올리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갑의 위치에서 우리에게 조공을 요구 할 것이다.

 


다가오는 중국의 힘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 저자는 R&D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의 자본력과 인력은 우리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기술력은 한국이 앞서있다. 첨단기술은 막강한 자본력 중국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투자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소홀한 대접을 해왔던 대만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만은 한국의 제 4위 수출시장이고 12억 달러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대만에 가장 많이 파는 품목은 반도체이다. 가장 많이 사오는 것도 반도체이다. 결국 한국과 대만은 같은 업종에서 서로 주고 받기식 교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무역에서 가장 바람직한 상생구조가 형성되고 있고 이러한 대만과의 관계는 중국에 대한 우리의 또 다른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필자는 한국문화 육성이 다가오는 세계 패권변화에 대비하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본다. 13억 중국 대륙을 향한 한류의 연장선을 의미한다. 비록 1/20의 인구를 가진 한국이지만 중국이 우리 문화와 컨텐츠를 배워가고 중국인들에게 높이 평가받을 때 한국은 작지만 강한나라로 인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G2의 위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세계의 ‘따거(맏형)’가 되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이 가히 무서울 정도다. 짝퉁의 나라, 미개한 나라 중국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의 어두웠던 지난 수십년의 과거만을 생각하고 그들을 비아냥거려서는 안 된다. 수 천년 역사속에 잠들었던 중국대륙이 기지개를 펼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힘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살아남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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