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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아웃 - 일하지 않고 월급만 받는 직장인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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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민
댓글 0건 조회 4,958회 작성일 13-11-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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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아웃- 일하지 않고 월급만 받는 직장인보고서 : 필리페 로틀린, 페터 R. 베르더

 

보어아웃(Bore-out)이란 영어로 ‘지루하게 하다’의 Bore와 ‘밖으로’라는 뜻의 Out이 결합되어 ‘극도의 지루함’정도로 해석화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소모라는 뜻의 Burn-out이 아닌 지루함과 의욕상실의 상태인 보어아웃 상태로 빠지게 된 자신을 인지하고 있지만 헤어나려는 시도조차 안 하는 상태이다.

 

저자가 만든 보어아웃이란 용어는 ‘타임스’, ‘인디펜던트’등에서 21세기의 새로운 직장문화 트렌드(사무실 증후군)와 사회이류로 크게 다루어 지고 독일과 미국 위키피디아에도 등재되며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농땡이를 치면서도 업무에 바쁜 척하는 직장인들의 전략, 보어아웃의 원인, 나 혹은 동료가 직장에서 보이는 보어아웃 모습, 보어아웃에 따른 5개 직장인 유형, 보어아웃 탈출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게으름과 허무한 감정에 싸여 자신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무위도식 증후군과 다르게 보어아웃은 이런 삶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주변의 눈을 속이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월급도둑 이다. 보어아웃의 세가지 증상을 의욕상실, 무관심, 지루함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보어아웃에서 진정한 문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처럼 남을 속인다는 것에 있다. 지금의 직장은 하루의 절반이상을 보내는 삶의 현장이며 가장 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자신의 보어아웃은 타인에게 바로 피해를 입힐 수 밖에 없다.

 

보어아웃 증상의 의욕상실은 직장에서 단순한 반복 업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 같은 업무를 수 년가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업무에 대한 긴장감이 풀리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새로운 일, 혹은 더 노력이 필요한 일을 찾지 않거나 누진 된다면 의욕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두 번째 증상인 무관심은 자신이 일을 하면서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무관심이 나타난다. 자신의 업무와 자신을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 증상인 지루함은 열정이나 분주함이 없어지면서 지루함이 생기게 된다. 흥미도 없고 활력도 없고 단지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것이다. 이 세 증상이 주기적으로 오랜 기간 계속 된다면 그 사람은 보어아웃에 빠지게 된다.

 

보어아웃에 빠진 사람들은 적은 업무를 수행하거나 딴 짓을 하면서도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위장전략을 하고 있다. 또한 근무시간에 몰래 인터넷을 하거나 스마트폰등과 같은 시간버리기용 매개체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생산성이나 노동력 재충전과는 무관하게 사적으로 유용할 뿐이다. 많은 업무를 보는 것 같아도 실제 결과물이나 산출물이 없다면 그는 보어아웃에 해당하게 되며 퇴근 후에도 이런 생활은 이어지기 때문에 무기력과 피로에 쌓여 있게 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된다.

 

보어아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미, 시간, 보수의 질적 시스템을 강조한다. 업무를 통한 보수적 요소의 충족과 함께 개인적 성취감 그리고 여가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는 시간적 요소의 3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이루어 질 때 보어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업무에서 즐거움, 일에 대한 동기 부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일하지 않고 월급만 받는 직장인보고서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도 매우 비슷한 환경에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보어아웃은 대학원생활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다. 스트레스나 과로가 아닌 매일 같은 연구실에서 동일한 구성원들과 생활하고 매번 동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오는 무관심과 누구를 위해 연구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이 실험을 왜 해야 하는지 지각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의욕상실을 느끼게 된다. 결국에는 매주 연구실적 없이 어떻게든 세미나를 넘기기를 반복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창의적 생각과 연구에 대한 동기가 필수적인 대학원에서 이런 보어아웃에 빠져들게 된다면 연구비를 깎아 먹는 연구비 도둑일 뿐이다. 책에서는 의미, 시간, 보수의 질적 시스템의 적절한 조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제시하는데 이는 누구나 말 할 수 있는 너무 당연한 해결책이다. 다만 이 당연한 해결방법을 인지하고 자신의 자각과 변화의지가 가장 큰 해결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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