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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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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상
댓글 0건 조회 5,285회 작성일 13-08-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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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유력 일간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순위에 따르면 1위 2위 3위는 각각 미국, 독일, 러시아의
대통령(혹은 총리)이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비정치권에 있는 사람으로 빌 게이츠가 4위를, 베네딕트 16세 교황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 순위를 따르는 사람들은 대개 선진국의 정치가들과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한국 국적의 인물이 바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그 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매스컴에서
연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그분의 활동에 대해 보도가 되고는 있지만, 그분이 어떤 분이고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비록 그분이 직접 쓰신 자서전이
아니라 기자 출신의 언론인이 썼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그분에 대해 알 수 있었지만, 그분이 살아온
길을 살펴보자면 현재의 나로 하여금 더욱더 채찍질 하게 하였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충주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처럼
허약한 몸을 가졌기에 운동이 아니면 공부라도 잘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공부에 매진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미국 방문 프로그램인 VISTA를 한국에서 1등을 하며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외교관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본격적인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을 감안해 첫 근무지를 그 당시만 해도 오지인 인도에 지원하면서 평생의 멘토가 되는 노신영을
만나게 되고 노신영으로 인해 반기문의 인생도 더욱 더 확고해지기 시작하였다. 학창시절부터 쌓아온 꼼꼼함과
근면함은 노신영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매료시켰고 선배들을 제치고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공무원은 일반 회사보다 훨씬 관료화 되어있기 때문에 기업에서처럼 성과에 따른 진급보다 기수에 따른 진급이 뚜렷한 조직이라는 점임을 감안한다면
그가 다른 이들에 비해 얼마나 근면, 성실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선배보다 승진이 빨라서 손수 자필로 선배들에게 '먼저 승진하여 미안하고,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라는 편지를 작성해서 보냈으며, UN사무총장으로 떠나기 전에도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냈다는 그의 일화에서 항상 성실한 자세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묻어 나옴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001년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 작은 실수가 생겨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그 사건으로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며 오해를 풀기는 했지만 결국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만 했다. 그만의 실수가 아니었지만
외교부 차관으로 있었기에 그가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 31년 동안 몸담았던 외교부를 불미스러운 일로
퇴진하였다는 것이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던 차에 그는 멘토 노신영을 만나게 되었고 노신영은
백수 반기문에게 인생은 물과 산 같은 것이어서 돌아갈 때도 있고 느리게도 가고 빨리도 간다며 높은 자리보다 낮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열심히 살아야
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4개월 후 한승수 외교부장관이 유엔총회 의장으로 가면서 의장비서실장(국장급)으로 그를 불렀다. 차관하던
사람이 국장급으로 낮춰가는 것이라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그는 묵묵히 감수하며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 만났던 각국의 외교관들이 그가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나섰을 때 대부분 자기 나라의 외교부장관으로 있으며
지원세력이 되었다고 하니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인 것이었다.


그가 우리나라 내에서는 그만의 근면, 성실함으로 외교관이 되었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유엔사무총장 후보들을 제치고 그가 뽑혔을 때는 반드시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고, 이 책에서는 크게 3가지 독특한 그만의 향기로
표현하고 있다. 첫째는 순수한 열정의 향기라고 표현되었다. 출세나
돈벌이의 수단으로 생각하여 한 것이 아닌 외교관으로서 자신의 일을 할 때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였다. 그랬기에
자신이 동기나 선배들보다 앞서 나가게 되었을 때 순전히 그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용기도 가질 수 있었고 진심을 통하게 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점심식사 후 짬을 내어 프랑스어를 배워 훗날 프랑스어권 외교관들에게 자신의 유엔사무총장 지지를 설득했던 모습
등을 보더라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최선의 모습으로 일을 처리하기 위한 열정의 향기가 느껴졌다. 두
번째는 성실과 청렴함의 향기이다. 부인하기 어렵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성실과 청렴만으로는 힘들고 적절한 권모술수와 아부가 필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 속에의 반기문이라는 사람은 아마도 체질적으로 그런 사람이 아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난하던 외교관 시절 달러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절약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의 일생에 새겨진 청백리 정신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따뜻하고 선량한 인간됨의 향기였다. 학생시절부터 자신이 공부를 잘 한다고 다른 아이들을 무시하지 않았고, 외교관으로서
다른 사람보다 앞서 나갈 때면 반드시 상처받을 사람들을 생각해서 먼저 양해를 구하고 머리 숙일 줄 아는 사람이었으며 자신에게 권력이 있을 때도
반드시 아랫사람을 배려하고 그들의 잘못까지도 따뜻하게 포옹할 줄 아는 사람됨을 저자는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끝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는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꿈꾸며 꾸준히 준비한 사람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한승수 장관을 따라 유엔으로 들어가면서 처음부터 사무총장 자리를 보고 가진 않았다. (아마 자신조차 그 자리가 훗날 자신의 자리일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차기 유엔사무총장이 아시아 지역에 배분될 것임을 알았을
때부터 그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다른 나라의 외교관들을 설득하기 시작하였다. 동양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
출신인 그가 대한민국을 잘 알지도 또한 관심도 없는 다른 나라 외교관을 설득하는데 있어서는 필요하다면 프랑스어도 시간을 내 배웠을 정도로 준비한
것을 보면, 주변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비로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때문에 그가 살아온 삶은 충분히 배울만하고 현재에서의 최선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 또한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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