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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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미래, 에이미 추아
냉전종식 이후 미국은 초강대국(Hyperpowers)의 명성을 얻었다. 자유민주주의가 확산되고 자본주의가 승리하자 많은 이들은 이 시대를 팍스 로마나(Pax Romana)에 빗대어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로 보기까지 했다. 그러나 2001년에 발생한 9.11테러 이후 사람들은 미국의 패권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은 전면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슬람 세력은 저강도분쟁과 게릴라전 등 다른 형태로 저항을 지속하였고 반미여론은 더욱 거세져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현재 많은 저서들이 경제, 정치, 문화 등의 관점에서 초강대국의 지위를 예측하거나 향후 미래에 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본서『제국의 미래』도 그중 하나다.
본서의 저자 Amy Chua 교수는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에서 현대 미국에 이르기까지 2,600여년의 역사동안 동서양의 국가 중 11가지 사례를 선별하여, 각 제국의 흥망의 역사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제국의 흥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관용(Tolerance)을 꼽았다. 즉, 역대 초강대국이 전성기 당시 주변국 및 국내 이민족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를 취해온 점에 주목했더니 제국의 ‘전략적 관용’은 이민족의 종교를 존중하고 그들을 등용함으로써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발견 된 것이다. 적들을 말살하는 대신 그들의 지도력을 통제한 페르시아의 키루스나 타지역을 정벌하면서도 그들을 중용했던 로마, 몽골, 당왕조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반대로, 불관용은 제국의 멸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다시말해 시간이 흘러 제국이 자민족 혹은 종교 중심주의 등을 내걸고 불관용으로 선회하면서 타민족의 반발을 일으켜 제국이 쇠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전의 제국들이 이러한 불관용 속에서 멸망을 거듭하였다고 주장하며, 이를 현재 미국의 상황에 비추어 보며 경계하였다. 미국은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통해 전세계의 수많은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며 성장했으나 요즘 미국이 중동과 일으키는 갈등과 911 이후 이민정책의 경색은 불관용을 초래하고 있어 과거 여러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미국이 그대로 이어가는 격이라고 여러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꼼꼼히 꼬집었다.
본서가 담고있는 관용의 목소리는 현재 미국이 처하고 있는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다른 국가들의 정책에도 참고할 만하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동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은 조금은 진부하다 할만큼 많은 경제학자들로 부터 주장된 바있어,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으로 여겨지고 있다. Post Pax America 시대에 과연 중국이 국건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혼돈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될지는 현재로서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큰 변화가 닥쳐올 것이 예견된 만큼 그 귀추가 상당히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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