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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아메리카 미국미술 30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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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승민
댓글 0건 조회 6,030회 작성일 14-04-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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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아메리카 미국미술 300년 전 : 대전시립미술관 





학교 구성원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공간 ‘아라’에서 학생들을 위해 대전시립 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미국미술 300년’의 입장권을 할인해준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 관심의 대상 중 하나인 미술 관람 안내만으로도 고마운 소식인데 할인까지 해준다니, 나로서는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매 주말마다 가족과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함께 덜어준 점에서 여러모로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




‘헬로! 아메리카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 필라델피아 미술관, 휴스턴미술관과 테라 미국미술재단에서
대여된
168점의 회화와 공예품이 전시되어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미국 미술을 역사적인 순서에 따라 구성하여 조망하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이나 보스턴 미술관 같이 좋은 곳의 작품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 그래도
이번 전시에 잭슨 폴록이나
, 조지아 오키프, 메리 카사트와
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충분히 기대가 되었다
. 전시관은 시대에 따라 6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1부 ‘아메리카의
사람들
’을 시작으로, 6부 ‘1945년 이후의 미국미술’로 마무리 되는데, 6개의 전시 구성을 지나게 되면 미국 미술 양식과 작가들의 관심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항상 말과 글로써 배워온 습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의 본래 이러한
미술에 무지한 까닭과 함께 이왕이면 제대로 알면서 보자는 생각에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하여 관람하기로 했다
.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니, 장마철 때문인지, 외부에 비해서 상당히 차가운 공기를 느꼈고 제습기(항습기?)가 가동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작품들의 변형을 막기 위해
온도와 습도의 조절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생각보다 많지 않은 관람객들로 인해 다소 여유롭게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 처음에 맞은 작품들은 미국의 개척 시기인17~18세기에 대표적인 장르였던 초상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 이전의 유럽에서 널리
퍼졌던 르네상스 미술 양식을 바탕으로 인물과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 특히 존
싱글턴 코플리의
‘푸른 드레스를 입은 여인’에서 보여지는
얇은 레이스나 푸른 드레스의 질감 표현 등은 모두 너무 훌륭해 보였다
. 이 작품과 함께 토마스 설리의
‘메리 맥유인과 에일리 맥유인’이라는 작품도 멋진 구도를
가진 것으로 보였고 어깨에서부터 내려오는 망사천
(?)의 디테일한 표현은 놀라웠다. 두 작품 다 나와 아내가 모두 한 눈에 마음에 들어 한 작품이었다. 두
번째로 맞이하게 된 전시관은
‘동부에서 서부로’라는 이름으로, 앞선 전시관에서와 달리 광활한 풍경이 담긴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인물들이
포함된 작품들도 모두 멋진 풍경과 함께 표현되었다
. 샌포드 로빈슨 기포드와 같은 작가들은 눈부신 빛이
안개에 퍼지는 포근한 느낌을 가진 풍경화를 남겼는데
, 평소에 거의 접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 3부은 ‘삶과 일상의 이미지’의
주제인데
, 미국인들의 초상화와 풍경화가 적절하게 결합된 풍속화 위주의 그림들이었다. 농경이나 토지 등과 같이 19세기 당시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
. 4부 ‘세계로 향한
미국
’에서는 19세기 중후반의 호황기 시대에서의 예술작품들이
있었는데
, 당시 유럽의 인상파 작가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인상주의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메리 카사트의 아이와 어머니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 중 첫 번째인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
’도 볼 수 있었다. 이 시기의 미국의
작품에서도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문화가 전해져서 작품 안에서 기모노 등이 보여지는 것도 확인하였다
. 20세기
초의 미술 작품을 모은
5부 ‘미국의 근대’에서는 빠르게 진행되는 기계화와 도시화 등에 대한 비판적인 그림들이나 모더니스트들의 추상주의나 입체주의 방식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 유명한 조지아 오키프의 ‘분홍 장미가
있는 말의 두개골
’도 볼 수 있었고 찰스 데무스나 루벤 카디쉬 등의 입체주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미국의 미술 사조는 당시의 유럽 미술과 차별을 가지면서 미국 미술 만의 독자적인 표현방식을 추구하게
되었다
. 마지막 6부에서는 미국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기법을 사용한 ‘넘버22’와 한스 호프만의 ‘푸른 거석’,
앤디 워홀의 ‘재키’ 등의 널리 알려진 작품들도
직접 볼 수 있었다
. 마지막 작품들까지 관람을 하고 나서 돌아보니 내 주위에 다른 관람객이 아무도 없으며
직원들 두세 명만이 뒤에서 나를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 시간을 보니 19시의 관람 종료 시간이 10분이나 지난 것을 확인하였다. 놀랍게도 그 직원들은 나에게 그만 나가 달라거나 빨리 볼 것을 재촉을 하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을 가진 채 퇴장을 하였다
.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는 약 4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나라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 사실 유럽에서 건너간 사람들로 인해 식민지로써 개척되고 문화의 발달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400년이란 지극히 그 개척자들의 중심에서 본 역사이다. 이번
미술 전시회에서 말하는 미국미술 ‘300년’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그 땅의 주인이 아니라 빼앗은 자들의 미술에 대한 역사를 말한다.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니
그 점을 지적할 수는 없지만, 관람 팜플렛을 확인하는 순간 제목에서부터 추정했던 나의 예상과 너무 정확하게
일치하는 현실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호주 역시 미국과 비슷하게 원주민을 몰아내고 백인들이
침탈한 나라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원주민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훨씬 높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호주에서는 원주민들의 미술과 음악 등의 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포함하려 하지만 (물론 호주의 미술 역사가 짧고 특색이 없어서 일 수도 있다), 미국미술에서는
단지 미술 작품의 대상으로서 여겨지는 것 같이 느껴져서 아쉬움이 살짝 느껴졌다.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고
나서 보니 19세기까지의 미술 작품들은 유럽 미술과 비교해서 큰 차이점을 가지지 못하지만 19세기 중 후반 이후의 작품들에서 미국 미술만의 표현 방식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역시 이러한 작품도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에 틈틈히 관련 책들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작품들을 직접 보는 것은 좋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또 하나의 즐거움인데, 가만히 서서 그들의 붓질 한 흔적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그림을 그릴 당시 그들의 힘차고 당당하거나 혹은 매우
섬세하게 붓 놀림을 하던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라이브 음악을 듣는 것처럼, 때로는 이렇게 미술관을 찾아서 작품을 직접 관람하는 것은 색 다른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영화나 공연도 좋지만 일년에 한 두 번 정도는 미술관을 찾는 것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다녀와서 내가 느꼈던 그 즐거움 이상의 기쁨을 맛보기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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