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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말하는 글을 잘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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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천용
댓글 0건 조회 5,068회 작성일 13-09-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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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말하는 글을 잘쓰는 방법>

 

  페이스북을 둘러보던 중에 ‘유시민이 말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 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포스팅을 접하였다. 그 글은 유시민이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강의를 한 영상을 보고 필사한 내용으로, 자칭 ‘글쟁이’인 유시민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글 솜씨가 좋아진 비결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는 가장 먼저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대학입시에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어느 직장을 가든지 본인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영향력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언어는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다는 재미난 비유를 든다. 즉, 물을 어느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 정해지고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담을 수 있는 물의 용량도 정해지듯이, 그 사람의 언어의 능력에 따라 사고의 깊이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 대해 처음에는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뿐이지 그 머릿속의 수준까지 정해버리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 하며 거부감이 들었지만, 친구들과 장난으로 영어로 대화를 할 때 생각의 수준이 굉장히 단순해졌던 경험이 떠오르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어휘력을 늘리는 것이다. 어휘가 많을수록 풍부하고 깊은 사색이 가능하며 그로부터 좋은 글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바로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여기서의 좋은 책이란 예쁘고 고운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한 책을 말한다. ‘천사 같은 꼬라지’, ‘못 생긴 자태’ 등이 어색하듯 우리 말에는 ‘결’이 있는데 그 용법에 맞게 사용할 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우리말을 바르게 익혀서 잘 못 사용되고 있는 말들에 면역력을 키우고 감염되지 말 것 또한 당부한다.


 

  실제로 글을 쓸 때 범하기 쉬운 오류에 대해서도 짚어 주는데, 바로 사실에 관한 것인지 해석에 관한 것인지 분명하게 규명하라는 것이다. 사실을 이야기 하는데 불명확한 어조로 이야기한다거나 자신의 주관적인 주장을 펼치는데 그에 해당하는 근거가 불충분한 것은 글을 쓸 때 가장 피해야 되는 최악의 글쓰기라고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끊임없이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한다. 스쳐 지나가는 단상들을 흘려 보내지 말고 잡아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기록되지 않은 사상은 사상이 아니고 기록되지 않은 논리는 논리가 아니라고 하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수첩을 계속 지니고 다닌다는 것은 언제든지 글을 쓸 준비가 되어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주제든 상관없이 수시로 글쓰기를 연습해보라는 것이다. 비록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지 몰라도 멀리 내다 보면 이는 분명히 좋은 훈련이 될 것이라며 독려한다.


 

  유시민이 소개한 ‘글을 잘 쓰는 방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자면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직접 써보는 훈련을 해라’ 정도가 될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참 당연하고도 단순한 결론일 수 있다. 자기 지침서를 읽는 많은 독자들의 경우가 그러하듯 깨달음과 결심으로만 그친다면 이것만큼 무의미한 일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체념할 수만은 없다. 다음 달 독후감은 반드시 좋은 책을 읽고 쓰기로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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