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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한 사회학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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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우철
댓글 0건 조회 6,126회 작성일 14-04-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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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론 - 에밀 뒤르켐


현재 우리나라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는 무엇일까.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은 이에 대한 답으로서 자살률과 출산율을 꼽았다. 자살률은 현재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재의 지표, 그리고 출산율은 미래의 내 아이가 얼마나 잘 클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미래의 지표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 (15세~49세 가임여성이 평생동안 낳는 자녀수)은 2011년 1.24명으로 세계 최하위권이며, 자살률은 2012년 현재 8년째 OECD 국가중 1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1년 기준 31.7명으로 전년대비 1.7 %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를 계산해보면 하루 평균 43.6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꼴이 되니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자살을 생각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자살은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4위에 올라 사고로 숨진 사람보다 많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목숨을 건진 사람까지 포함된다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수는 얼마나 많을까.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사회에 조금이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 할 수 있는 사회학자가 있다. 그는 바로 책 [자살론]을 집필하며 최초로 자살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개인의 현상으로 보지 않고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접근한 에밀 뒤르켐 이다.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은 사물로서 다루어져야 한다”라는 실증주의를 그의 사상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자살 또한 개인적 현상이 아닌 사회학적 분석법으로 접근하였다. 뒤르켐은 삶을 포기하는 행동, 즉 “자살” 을 사회적 환경에 따라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그리고 마지막으로 숙명론적 자살의 4가지로 나누었다. “이기적 자살” 이란 사회적 통합 정도가 낮고 개인과 사회의 결속력이 약하거나 깨졌을 때 흔히 나타난다. 일상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자살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이타적 자살” 이란 이기적 자살과 반대로 사회통합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사회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보다 훨씬 더 클 때 나타나는 것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회적 비난이 두려워 자살하는 경우나 2차 세계대전 중 가미가제 자살특공대의 행동이 이 유형에 속한다. “아노미적 자살” 이란 가치규범의 충돌에서 발생하는 자살이다. 뒤르켐은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전통사회가 근대화로 인해 현대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살을 꼽았다. “숙명론적 자살”이란 아노미적 자살과 반대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이 모두 법조인인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자신은 원하지 않는데 주변에서 변호사 직업을 강요하고 숨도 못 쉬게 몰아세우는 극단적 규제의 상황에서 발생될 수 있는 자살의 유형이다. 이렇게 자살을 유형화는 뒤르켐의 체계적 분석은 자살을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구조의 문제로 보고, 개인의 자살 안에 존재하는 일반법칙을 찾아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 역시 자연적 사실과 다를 바 없으며, 뉴턴이 자연현상 안에 숨겨져 있는 일반 법칙을 발견한 것 처럼, 사회학자들도 사회현상 안에 숨어 있는 법칙을 발견하여 사회적 사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살을 비롯한 개인들의 행동에는 어떤 경향성이 있고, 이러한 사회 현상을 통계와 같은 실증적 방법으로 분석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수학이나 물리학 등의 분야에만 적용되던 법칙, 실증적, 과학, 등의 단어를 사회연구에 도입한 최초의 사회학자였다. 만약 그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없었다면 과연 사회학이 지금처럼 근대적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인간을 중심에 두고 사회적 현상을 실증주의 관점에서 분석한 그의 자세는 과학, 사회학, 인문학, 역사학 등의 학문의 구분을 떠나 모든 학문에서 추구해야 할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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