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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나의 진면목을 알아줄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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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원일
댓글 0건 조회 6,169회 작성일 14-04-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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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나의 진면목을 알아줄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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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수도 없이 많이 들어보았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관심도 가지지 않고 살아왔다. 그냥 유명한 작품인가보다 싶었지 이것이 책인지,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뮤지컬인지도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최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개봉하였고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으며 한글번역본과 영문 원서 책까지 모두 구매하여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이미 영화로 줄거리를 알고 있었던 터라 책을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이해하기가 한결 쉬웠다. 줄거리는 영화에서 나왔던 것과 책에서 나왔던 것이 거의 일치한다. 심지어 대사까지도 최대한 원작을 살렸던 감독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영화가 책보다 좋았던 점은 영상미가 정말 아름답고 화려했다는 것,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진짜 데이지에게 빠진 한 남자의 표정이었다는 점이었다. 사실 책만 읽어보면 화려한 파티를 말로 설명해주지만 머릿속에 상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 상상력의 빈 공간을 꽉꽉 채워주는 완벽한 영상미를 자랑했다. 이런 화려한 영상미가 오히려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는 비평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1920년대 Jazz Age를 완벽히 표현해내고 있는 화려한 영상미에 압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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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데이지라는 여자에게 빠진 개츠비가 평생을 바쳐 그녀를 얻기 위해 매일 밤 성대한 파티를 열고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지만 결국엔 개츠비를 배신하고 떠나가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남편에 의해 뺑소니 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는 개츠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주 클래식한 러브 스토리이고 사랑과 배신의 안타까운 스토리가 주된 초점이지만 나에게 좀 더 인상을 강하게 주었던 이슈는 사랑과 배신이 아니라 개츠비가 죽고 난 뒤에 쓸쓸한 장례식모습이었다. 영화에서는 개츠비의 장례식에 오지 않는 주변인들을 데이지로 대표하여 조명해주었다. 장례식일정을 알려주기 위해 서술자이자 개츠비의 친구인 닉이 전화를 하지만 데이지는 전화를 받지도 않고 하인들에게 이미 떠났다고 하라고 거짓말을 하게한다. 책에서는 데이지뿐 아니라 다른 주변인물들이 개츠비의 장례식 참석을 꺼려하는 모습을 닉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장례식일정을 알려주려는 닉에게 장례식은 가지 못하고 피크닉을 가야하니 개츠비의 저택에 두고 온 자신의 신발을 보내달라는 사람도 등장한다.








매일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던 그의 주변에서 온갖 친한 척을 하며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의 마지막 길조차 애도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뺑소니 사건 누명을 대신 뒤집어쓰고 살해당했던 개츠비가 그렇게 평생을 바쳐 바라보던 여인 데이지 조차도… 속담 중 정승의 개가 죽었을 때는 가도 정승이 죽었을 때는 모른체한다는 표현이 절로 떠올랐다. 마치 인간관계를 자신의 출세를 위하여 얕고 넓게만 가져가는 현대사회의 인맥을 보는 듯 하였다. 살아가며 과연 내가 여는 화려한 파티를 위해 주변에 머무르는 사람들과 진정 내 주변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잘 구분해 낼 수 있을지 갑자기 걱정되었다. 거기에 더하여 내가 혹시 그런 사람들을 차라리 구분해내기보다 그들에게 더 진실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나의 진정한 인맥이 될 수 있도록 할만한 노력은 없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진실된 삶을 산다면 자연스럽게 내 파티만 즐기고 날 버리는 사람이 줄어들진 않을까… 개츠비가 데이지만 바라보며 의미 없는 화려한 파티를 열었기 때문에 그 많은 인맥들이 그 꿀 같은 파티만 즐겼을 뿐 그와 인간적인 교감을 느끼지 못했기에 이런 초라한 말로를 보았던 것은 아닐까?




사실 아직 왜 개츠비 앞에 The Great라는 말을 붙였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영화의 끝에서 개츠비에 대해 글을 쓰고 제목에 마지막에서야 The Great를 붙이는 닉 캐러웨이의 모습에서 개츠비를 진하게 그리워하며 그의 인생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한 닉의 내면이 The Great로 표현된 건 아닌가 싶었다. 사실 개츠비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부를 쌓았고 돈을 물 흐르듯 파티에 쏟아가며 데이지만 바라봤지만 결국엔 비참하게 말로를 맞은 크게 Great해보이지 않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닉은 친구로서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일방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지켜보았고 그런 모습 때문에 마지막에 The Great를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닉 같이 내 모습을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사람 한 명을 친구로 두는 것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안타까운 사랑과 배신보다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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