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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지그문트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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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우철
댓글 0건 조회 6,323회 작성일 13-07-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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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지그문트 프로이트)


 


1957년 미국 뉴저지주의 한 극장에서 “피크닉”이라는 영화에 “팝콘을 먹어요, 콜라를 마셔요” 라는 자막을 3000분의 1초의 짧은 순간씩 5초마다 반복적으로 삽입했더니, 팝콘은 57%, 콜라는 18%나 판매가 증가했다. 이 실험은 총 4만 5천명을 대상으로 약 2달간 실시되었다. 이 찰나의 광고는 인간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의식할 수 없을 만큼 짧았지만, 이 잠재의식 광고의 성공사례는 발표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되었지만, 향후 그 악용사례에 대한 우려로 금지되었다.


이 사례에서 보다시피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도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아니 어쩌면 “무의식”은 수면 아래의 커다란 빙산이며, 의식은 수면위에 떠오른 빙산의 일부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런 무의식에 최초로 주목하고 그 일면을 밝혀낸 사람이 바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프로이트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는 1856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5세 때 빈으로 이주했으며, 나치의 유대인 탄압으로 망명하기까지 그곳에서 70년을 살았다. 빈 의과대학에서 생리학을 공부한 후 빈 종합병원에서 일했으며, 이후 파리로 유학을 떠나 당시 최면술을 통한 히스테리 치료 분야의 저명한 의사인 샤르코 밑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그후 최면술을 익히고 빈으로 돌아와 신경질환병원을 개업한다. 당시 프로이트는 “안나”라는 히스테리 환자를 치료하면서 무척 애를 먹었다. 환자 스스로도 자신의 히스테리 원인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면을 걸자 안나는 자신의 히스테리가 어디서 왔는지 정확하게 말을 했다. 그 전에도 그는 이 “안나” 라는 환자를 통해 인간에게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무의식과 쾌락원칙에 대해 연구하던 터였다. 그는 동료의사인 요제프 브로이어와 함께 히스테리를 연구하며 이와 관련된 책을 공동 출간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과학적 학문으로 체계화하여 “정신분석”이라고 하고, 점차 일반인으로 연구의 폭을 넓혀갔다. 그러면서 다른 전문가들과 학회를 창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많은 정신분석 학자들이 배출되었다. 그러나 그는 성을 정신분석의 중심으로 보았기에 다른 정신분석 학자들과 의견충돌을 겪었으며, 당시 성에 대해 다루는 유대인을 곱게 보지 않았던 나치인들에게 많은 탄압을 받았다. 후에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자 결국 그는 런던으로 망명했으며 1939년 객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트라우마, 무의식, 리비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의 말은 모두 프로이트의 연구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프로이트는 책 “꿈의 해석”에서 정신과정, 무의식, 쾌락원칙에 대한 역동적 관점을 제기하면서 세계적인 학자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 책은 정신분석학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꿈의 해석”으로 번역되었지만 직역하면 “꿈의 의미 (Traumdeutung)”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생각하면 뭔지 모를 꿈은 사실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꿈이란 “은폐된 소원의 성취”라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억압된 욕망은 자꾸 우리의 무의식에 쌓이며 그것이 꿈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꿈이 은폐된 소원의 성취라면 왜 그것을 그렇게 이상한 방식으로 꿈속에서 보여주는 것일까? 여기서 프로이트는 재미있는 이론을 만들어낸다. 프로이트는 먼저 인간의 의식, 무의식 구조에 있어서 “이드, 에고, 슈퍼에고”의 개념을 만들었다. 이것은 인간의 심리구조를 분류한 것으로서 프로이드 이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드 (Id)란 한마디로 욕망이다. 즉 원시적, 동물적, 본능적 요소로서 쾌락원칙에 지배되어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목적으로 하는 본능적 에너지다. 에고는 (Ego)는 “사회적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기계발을 위해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것들을 배우게 되는데 이렇게 사회적, 이성적 존재가 된 우리의 자아가 바로 에고인 것이다. 슈퍼에고는 현실의 세계에서 추구할 수 없는 이상을 쫓는 무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인간은 원시적 이드의 상태에서 사회적 에고의 상태를 겪으면서 이상과 도덕, 윤리, 상식 등에 의해 제한을 받는데, 그 억압의 체계가 내면화된 것이 바로 슈퍼에고인 것이다. 결국 쉬운 예로, 맛있는 음식을 보고 침이 고이며 드는 식욕이 이드, 그리고 체중관리를 위해 음식을 참는 것이 에고라면, 마른 몸매를 예쁘다고 보는 시선이 바로 슈퍼에고인 것이다. 프로이트는 억압된 욕망 이드와 내 안의 초자아인 슈퍼에고 사이의 분열관계에 주목했다. 욕망은 우리가 내면화한 사회적, 윤리적 기제에 따라 억압을 받고 그리고 그 사이에는 에고, 즉 우리의 자아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적인 주장은 바로 나라는 주체는 나의 이성(에고) 뿐만 아니라 나의 욕망(이드), 그리고 내속의 내면화된 타자(슈퍼에고)까지 모인 복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프로이트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는 자유로운 의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우리의 욕망과 사회가 복합되어 탄생한 주체라는 것이다. 만약 그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인간이 스스로의 의식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아마도 인간은 지금 보다 더 스스로의 능력과 이성적 판단을 맹신하는 경향을 가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당시까지만 해도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 칭송받은 데카르트의 이성주의, 즉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진리를 찾기 위해 신을 의지할 필요가 없으며, 인간 스스로 진리를 찾을 능력이 있다는 인간중심의 이성주의가 근대 철학의 주체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식, 무의식에 대한 프로이트의 깊이 있는 정신분석학 덕분에 현재 우리는 인간과 우리 자신에 대하여 더욱 잘 알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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