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조지 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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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조지 리처)
카지노에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다. 바로 시계와 창문, 그리고 거울이다. 시계가 없는 것은 시간에 신경 쓰지 말라고, 창문이 없는 것은 해가 뜨는 줄도 모르고 도박에 열중하라고, 거울이 없는 것은 초췌한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백화점에는 이 중 두 가지만 있고 하나는 없다. 카지노처럼 시계와 창문이 없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쇼핑에 열중하게 된다. 하지만, 백화점은 카지노와 달리 거울이 매우 많다.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확인하여 물건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는 이처럼 우리가 쉽게 인지할 수 없는 경제의 합리성의 원칙이 숨어있다. 이 현상을 날카롭게 파악한 미국의 중견 사회학자가 바로 조지 리처 이다. 조지 리처 (George Ritzer) 는 1940년 뉴욕에서 출생하여 1962년 뉴욕 시티 칼리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미시간대 학교에서 MBA 코스를 밟은 후, 코넬대학교에서 노사관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그의 경력은 언뜻 사회학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이후 자본주의와 소비문제를 파헤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조지 리처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그는 주문한지 5분 내에 나오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의 시스템을 예로 들며 합리화를 전면적인 가치관으로 내걸고 있는 근대 사회를 비판하였다. 맥도날드 시스템은 합리성이 극대화된 것으로, 맥도날드화는 그러한 합리성이 음식점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병원 등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는 현상을 상징한다. 조지 리처는 현대사회가 점점 더 합리화된 사회로 나아갈 것이며, 이러한 합리화를 통제하기 위한 조직으로 “관료제”가 일상화되고, 합리성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의 본질을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맥도날드 자체가 아니라, 맥도날드가 드러내고 있는 대량생산과 표준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합리성의 원리였다.
맥도날드들은 도처에 널려있다. 아웃백스테이크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CGV같은 극장 체인, 도처의 김밥천국 분식집, 파리바게뜨, 카페베네, 이마트, 홈플러스 등... 이뿐만이 아니다. 맥도날드화의 특징인 표준화된 시스템, 매뉴얼화는 의료, 교육, 죽음에 이르기까지 널리 파고들었다. 예를 들어, 대형병원들은 효율성을 강조하는 운영방식으로 좀 더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상조업체들은 등급별 관, 유골함부터 각종 서비스를 효율성 위주로 짜고 있다. 인간의 생명과 죽음에 관해서도 합리적 생산과 표준화된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니, 이 얼마나 차갑고 비인간적인 사회인가.
이 책에서 조지 리처는 맥도날드화의 기본 특성을 4가지로 요약한다. 먼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을 채택하는 “효율성”, 선택해야 하는 수단을 계산할 수 있게 만드는 “계산 가능성”, 모든 것을 표준화하는 “예측 가능성”, 그리고 합리화된 공정이 그것이다. 이러한 맥도날드화의 합리화 과정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유익한 면도 있다. 하지만 합리성만을 무조건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그 병폐 또한 만만치 않다. 점점 더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대형 병원들로 인해 의료 서비스가 신속해지고 더 많은 환자를 봄으로써 그 수익은 늘어났지만, 정작 환자 1인당 의사의 진료 시간은 고작 10분, 길어야 20분, 심지어 5분이 채 안될 때도 많다. 이처럼 맥도날드화는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목적전치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간 소외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 점점 더 합리화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역사가들은 근대를 다른 시대와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은, 사회가 합리화를 전면적 가치관으로 내걸고 이전보다 더 합리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합리성만을 전면에 내세운 사회의 진보가 인간에게 유익한 미래를 가져다 줄까. 이미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 푸드와 표준화된 대형마트, 병원 등이 가져오는 사회적 폐해들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조지 리처가 말하는 맥도날드화의 합리성이 지닌 이면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체계와 효율, 편의와 속도만을 중요시하는 합리성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인간 중심적인 가치관을 점점 더 사회에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카지노에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다. 바로 시계와 창문, 그리고 거울이다. 시계가 없는 것은 시간에 신경 쓰지 말라고, 창문이 없는 것은 해가 뜨는 줄도 모르고 도박에 열중하라고, 거울이 없는 것은 초췌한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백화점에는 이 중 두 가지만 있고 하나는 없다. 카지노처럼 시계와 창문이 없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쇼핑에 열중하게 된다. 하지만, 백화점은 카지노와 달리 거울이 매우 많다.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확인하여 물건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는 이처럼 우리가 쉽게 인지할 수 없는 경제의 합리성의 원칙이 숨어있다. 이 현상을 날카롭게 파악한 미국의 중견 사회학자가 바로 조지 리처 이다. 조지 리처 (George Ritzer) 는 1940년 뉴욕에서 출생하여 1962년 뉴욕 시티 칼리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미시간대 학교에서 MBA 코스를 밟은 후, 코넬대학교에서 노사관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그의 경력은 언뜻 사회학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이후 자본주의와 소비문제를 파헤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조지 리처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그는 주문한지 5분 내에 나오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의 시스템을 예로 들며 합리화를 전면적인 가치관으로 내걸고 있는 근대 사회를 비판하였다. 맥도날드 시스템은 합리성이 극대화된 것으로, 맥도날드화는 그러한 합리성이 음식점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병원 등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는 현상을 상징한다. 조지 리처는 현대사회가 점점 더 합리화된 사회로 나아갈 것이며, 이러한 합리화를 통제하기 위한 조직으로 “관료제”가 일상화되고, 합리성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의 본질을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맥도날드 자체가 아니라, 맥도날드가 드러내고 있는 대량생산과 표준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합리성의 원리였다.
맥도날드들은 도처에 널려있다. 아웃백스테이크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CGV같은 극장 체인, 도처의 김밥천국 분식집, 파리바게뜨, 카페베네, 이마트, 홈플러스 등... 이뿐만이 아니다. 맥도날드화의 특징인 표준화된 시스템, 매뉴얼화는 의료, 교육, 죽음에 이르기까지 널리 파고들었다. 예를 들어, 대형병원들은 효율성을 강조하는 운영방식으로 좀 더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상조업체들은 등급별 관, 유골함부터 각종 서비스를 효율성 위주로 짜고 있다. 인간의 생명과 죽음에 관해서도 합리적 생산과 표준화된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니, 이 얼마나 차갑고 비인간적인 사회인가.
이 책에서 조지 리처는 맥도날드화의 기본 특성을 4가지로 요약한다. 먼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을 채택하는 “효율성”, 선택해야 하는 수단을 계산할 수 있게 만드는 “계산 가능성”, 모든 것을 표준화하는 “예측 가능성”, 그리고 합리화된 공정이 그것이다. 이러한 맥도날드화의 합리화 과정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유익한 면도 있다. 하지만 합리성만을 무조건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그 병폐 또한 만만치 않다. 점점 더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대형 병원들로 인해 의료 서비스가 신속해지고 더 많은 환자를 봄으로써 그 수익은 늘어났지만, 정작 환자 1인당 의사의 진료 시간은 고작 10분, 길어야 20분, 심지어 5분이 채 안될 때도 많다. 이처럼 맥도날드화는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목적전치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간 소외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 점점 더 합리화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역사가들은 근대를 다른 시대와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은, 사회가 합리화를 전면적 가치관으로 내걸고 이전보다 더 합리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합리성만을 전면에 내세운 사회의 진보가 인간에게 유익한 미래를 가져다 줄까. 이미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 푸드와 표준화된 대형마트, 병원 등이 가져오는 사회적 폐해들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조지 리처가 말하는 맥도날드화의 합리성이 지닌 이면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체계와 효율, 편의와 속도만을 중요시하는 합리성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인간 중심적인 가치관을 점점 더 사회에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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