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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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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경
댓글 0건 조회 6,061회 작성일 14-04-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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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경영의 ‘구루’로 불리며 전 세계 최고경영자들과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히는 사람인 피터드러커. 책장 한 켠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의 책들을 보자면 그 엄청난 책의 두께에 먼저 압도당하고 만다.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던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나 “프로페셔널의 조건”등은 지금도 책장에서 멋진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가볍게 손에 잡히는 다른 책들에 비해서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와 관련된 또 한권의 책인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는 국내에서 피터 드러커의 연구 및 번역가로 잘 알려진 교수이자 작가인 이재규씨가 피터드러커가 던졌던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던 질문들을 정리한 책이다. 피터 드러커가 세계 최고의 경영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직접 하거나 혹은 들은 질문, 그리고 저자인 이재규씨가 직접 드러커와 만나며 나눴던 질문 등을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꼭 스스로에게 해봐야 할 만한 38가지 목록들로 정리하여 소개한다.

기존의 피터드러커의 책들이 너무 행간이 빽빽하고 방대하게 서술이 되어 함부로 책장을 넘길 용기가 잘 나지 않았던 것에 비하여 이 책은 짧은 소설책처럼 날렵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라는 물음이 담겨있는 이 책은 읽는 사람을 결코 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것은 피터드러커가 던진 많은 질문들이 쉽사리 대답하기 어려운 삶의 본질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드러커를 현대 경영의 이론과 원칙을 제시한 “답을 가르쳐준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리더라기 보다는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에 관련된 일화로 GE의 회장이었던 잭 웰치로부터 회사의 구조조정에 대해 조언을 해줄 것을 부탁 받은 드러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옛날부터 이 사업을 안 하고 있었다고 합시다. 그래도 지금 이 사업을 새로 시작하겠습니까?”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이 질문은 잭 웰치 회장에게 경영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고 GE의 여러 사업부문들 중 1, 2위를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피터드러커는 흔히들 말하는 태어날 때부터 천재인 부류에 속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를 이 시대 가장 위대한 경영학자의 반열에 들게 만든 것은 바로 질문의 힘이었음을 단언한다. 그는 어린 시절 종교수업 도중 “죽은 후에, 너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얘기한다.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그의 제자들에게 질문을 통해 무지에 대해 깨우침을 주었다면 그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켰으며 동시에 우리에게 ‘일과 인생에 대한 위대한 통찰’을 제공해주었다.

사실 드러커의 사상을 요약해 소개하는 책들은 이미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이 책이 다른 것과 구별되는 것 중의 하나는 많은 부분이 드러커의 이론 중에서 지식노동자의 그리고 경영자의 자기관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앨빈토플러가 정보혁명이나 정보사회를 말하기 훨씬 전인 1950년대 이미 오늘날과 같은 지식노동자의 출현을 예고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육체노동자와 달리 지식노동자는 독창적인 전문지식을 갖고 자신의 머리에 든 지식을 가장 비싸게 구입해줄 시장을 찾아 전세계를 이동하는 일종의 지식 유목인, 노마드 족이다. 책에선 현대의 조직사회를 운영하는 사람들로서 지식노동자, 경영자들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즉 그들의 자기관리,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드러커의 질문과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그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이 말은 피터드러커의 말 중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 중의 하나다. 지식근로자로 오래도록 자신의 존재 가치를 살려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 말은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닐까? 이 책을 통해 피터 드러커 생애 동안 그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미래를 통찰할 수 있었던 힘인 질문법과 그 질문을 자기계발에 적용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삶에 조금씩 접근해 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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