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삶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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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아교육서를 보면 15개월까지 어린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첫째로 '엄마'였고 둘째로는 '왜'였다"고 한다. "왜라는 질문이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모가 그리고 사회가 아이의 물음에 대답을 잘 해줄 수 있는 관용을 가진 사회라는 의미일 것이다. 어릴 적부터 ‘당연한 것’들에 대한 ‘질문 원천봉쇄’ 교육을 받아온 한국인들에게는 앞으로 닮아가야 할 부러운 사회임에 틀림이 없다.
철학자 강신주의 책 “철학 삶을 만나다”는 이처럼 자명한 것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들 에 사소한 질문을 던져 보는 것. 그것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자 철학적 고민의 원형이라고 얘기한다. “도대체 사랑이 뭘까?” 만약 나의 사랑하는 애인이 혹 진지한 얼굴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우리는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애인이 “사랑이 뭘까? 라고 질문할 때, 우리는 마치 신성 불가침한 사랑이 침해되는 것처럼 느끼게 되고, 이어서 곧 불편함과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는 사랑은 일방적인 맹목적인 사랑의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이처럼 ‘자명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자명한 것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낯설게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철학은 낯설고 어려운 그 무엇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어떤 것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것에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삶을 낯설게 만들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을 저자는 지적한다. 결국 음미되지 않은 삶은 맹목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삶을 낯설게 만드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 삶 자체가 항상 ‘낯설어지는 그 무엇’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항상 얘기치 않은 사건들로 인해 낯설어지기 마련이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거나 얘기치 않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가까운 누군가를 먼저 떠나 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나의 삶이 불가피한 형태로 낯선 상황에 처해지기 전에, 철학적 사유를 통해 우리는 미리 삶에 낯설어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 1부에서는 철학적 사유가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사유해야 철학적일 수 있는 지를 설명해준다. 제 2부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친숙하고 익숙해서 너무나 자명한 것들이라고 생각해 왔던 네 가지 테마, ‘사랑’, ‘가족’, ‘국가’, ‘자본주의’에 대해 심도 깊은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 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살아가면서 드는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 무엇에서도 종속되지 않고 주체자로서 즐겁게 삶을 영위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타자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의 각 장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다소 어려운 철학적 주제를 저자 특유의 언어로 손쉽게 풀어내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철학적 주제에 대해 접근해 볼 수 있다. 특히나 현재의 우리의 삶에 가장 핵심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랑, 가족, 국가라는 주제에 관한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예리한 사유의 칼날을 통해 핵심을 간파해내는 철학자들의 뛰어난 통찰력과 안목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그것을 통해 그 동안 우리가 사랑, 가족, 국가, 자본주의로 요약되는 삶의 환경에 얼마나 맹목적으로 길들여져 있는 가를 깨우치게 된다.
철학은 오랜 기간 과학과 그 뿌리를 같이 공유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철학은 과학에 많은 영역을 내주고 더 이상 자신의 설 자리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 과거행성과 물체의 운동을 고민 했던 우주론, 혹은 세상 만물의 기원을 설명하던 존재론 등은 과학자의 손에 이미 많은 것을 넘겨 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이 아직까지 철학 고유의 신성한 의미를 갖는 것은 우리의 삶에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잠들지 않고 진정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의지를 길러 주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가 문제이다. 저자 강신주의 표현을 빌리자면 삶을 진정으로 ‘낯설게 하기’가 바로 그것일 게다.
철학자 강신주의 책 “철학 삶을 만나다”는 이처럼 자명한 것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들 에 사소한 질문을 던져 보는 것. 그것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자 철학적 고민의 원형이라고 얘기한다. “도대체 사랑이 뭘까?” 만약 나의 사랑하는 애인이 혹 진지한 얼굴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우리는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애인이 “사랑이 뭘까? 라고 질문할 때, 우리는 마치 신성 불가침한 사랑이 침해되는 것처럼 느끼게 되고, 이어서 곧 불편함과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는 사랑은 일방적인 맹목적인 사랑의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이처럼 ‘자명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자명한 것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낯설게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철학은 낯설고 어려운 그 무엇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어떤 것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것에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삶을 낯설게 만들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을 저자는 지적한다. 결국 음미되지 않은 삶은 맹목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삶을 낯설게 만드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 삶 자체가 항상 ‘낯설어지는 그 무엇’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항상 얘기치 않은 사건들로 인해 낯설어지기 마련이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거나 얘기치 않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가까운 누군가를 먼저 떠나 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나의 삶이 불가피한 형태로 낯선 상황에 처해지기 전에, 철학적 사유를 통해 우리는 미리 삶에 낯설어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 1부에서는 철학적 사유가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사유해야 철학적일 수 있는 지를 설명해준다. 제 2부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친숙하고 익숙해서 너무나 자명한 것들이라고 생각해 왔던 네 가지 테마, ‘사랑’, ‘가족’, ‘국가’, ‘자본주의’에 대해 심도 깊은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 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살아가면서 드는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 무엇에서도 종속되지 않고 주체자로서 즐겁게 삶을 영위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타자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의 각 장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다소 어려운 철학적 주제를 저자 특유의 언어로 손쉽게 풀어내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철학적 주제에 대해 접근해 볼 수 있다. 특히나 현재의 우리의 삶에 가장 핵심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랑, 가족, 국가라는 주제에 관한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예리한 사유의 칼날을 통해 핵심을 간파해내는 철학자들의 뛰어난 통찰력과 안목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그것을 통해 그 동안 우리가 사랑, 가족, 국가, 자본주의로 요약되는 삶의 환경에 얼마나 맹목적으로 길들여져 있는 가를 깨우치게 된다.
철학은 오랜 기간 과학과 그 뿌리를 같이 공유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철학은 과학에 많은 영역을 내주고 더 이상 자신의 설 자리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 과거행성과 물체의 운동을 고민 했던 우주론, 혹은 세상 만물의 기원을 설명하던 존재론 등은 과학자의 손에 이미 많은 것을 넘겨 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이 아직까지 철학 고유의 신성한 의미를 갖는 것은 우리의 삶에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잠들지 않고 진정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의지를 길러 주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가 문제이다. 저자 강신주의 표현을 빌리자면 삶을 진정으로 ‘낯설게 하기’가 바로 그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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