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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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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상
댓글 0건 조회 5,539회 작성일 12-10-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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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인류가 이러한 자본주의에 살게 된지는 불과 3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 이전에는 화폐를 통한 경제생활이 있었지만, 대개 자급자족의 주된 시대였고 보다 더 이전 시대에는 화폐가 아닌 물물교환을 통해 필요한 재화를 마련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현재의 자본주의는 자본주의 초창기와 비교하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본주의 초창기에 생산자가 만들 수 있는 상품의 수와 상품의 질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자본이 사회를 지배하지 않았지만, 현재의 자본자의 사회에서는 이 시간에도 무수히 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는 쏟아지는 많은 상품들 중에서 자기네 상품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품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최적의 선택을 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있는데, 생산자의 경우 그들의 이윤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일찍부터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에 대해 연구해 온 반면, 소비자들의 선택은 대개 개개인의 판단 기준에 근거한 주관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생산자가 깔아놓은 마케팅의 덫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를테면 필요하지 않음에도 소비를 하게 되거나 실용성이 떨어지더라도 사게 되고 또 적정량을 넘어서는 소비를 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알맞은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활용하고 있는 기본 마케팅 방법과 같은 관련정보를 습득해야만 할 것이다.

소비를 그 범주로 나누어 보았을 때 생존을 위해 하는 소비, 일상 생활을 하기 위한 소비, 앞의 두 소비를 넘어서면서 발생하는 과소비, 그리고 이 과소비가 지나치게 되면 중독소비가 된다고 한다. 생존 소비와 생활 소비의 경우는 인간이면 누구나 하는 소비이기에 전혀 문제점이 없지만, 앞서 언급한 생산자의 마케팅에 의해 소비자들은 쉽게 과소비를 하게 되고 이를 넘어서서 소비에 중독될 수도 있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쯤 소비해야 과소비가 되는 것일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과소비 정도를 지칭하는 과소비 지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과소비지수=(월평균 수입- 월평균 저축)/(월평균 수입)
따라서, 월평균 수입을 저축 없이 모두 쓰게 되면 과소비지수=1 의 재정적 파탄상태가 되고, 지수가 0.7이면 과소비 상태, 0.6이면 적정상태, 그리고 0.5이면 조금 지나친 근검절약형(구두쇠)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수를 통해 적절한 소비는 월평균 수입의 60%를 넘지 않아야 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과는 달리,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합리적으로 의식적인 상태에서 하기보다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이 둘 사이의 비율이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인데,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소비를 하는 경우가 95%가 넘는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오감을 통해 상품을 접하고 여기에 유혹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사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때문에 일반 매장에서나 TV 속 광고에서도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시각적(인간의 지각 능력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함)으로 유혹하기 위한 진열이나 배치 및 장면 등을 활용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아이러니 하게도, 무의식적으로 소비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의식적으로 방금 전 소비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저 물건은 내가 반드시 필요해서 샀다고 생각한다 던지 아니면 저 물건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더 나은 생활이나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의식상태에서의 행동은 대개 말 그대로 의식이 없는(혹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행동이기 때문에 인간이 그 행동을 하는 시점에서 그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게 때문에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무의식 상태와 더불어 생산자의 마케팅의 또 다른 한 방법은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홈쇼핑 채널을 보면 각 상품을 선전하면서 화면에 그 상품을 소개하는데 남은 시간을 타임어택 형태로 보여준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시간 내에 결정을 강요 받게 되고 이것이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여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의 또 다른 겨울철 교복인 특정회사의 패딩의 경우도 학생들이 그들 또래집단에서 패딩을 입지 않음에 따라 소외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부모로 하여금 소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는 또 우울할 때 소비심리가 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경우는 대개 우울하게 되는 원인이 자존감(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수준)이 낮아서 이를 보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비를 하게 되는데 많은 수의 쇼핑중독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소비를 부추기게 되는 형태라고 한다.

끝으로,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드 또한 과소비를 부추기는 수단이 된다. 카드의 경우 현금과는 달리 소비했을 때 뇌가 받는 고통의 정도가 현저히 낮다고 한다. 왜냐하면, 현금의 경우는 그것을 지불해야만 하기 때문에 상실에 의한 고통이 있는 반면, 카드의 경우 다시 돌려 받기 때문에 뇌가 상실에 의한 고통 정도가 덜 하다고 한다. (대신 한 달에 한번 돌아오는 카드 결제일에 고통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따라서, 소비를 억제하는 실용적인 수단 중의 하나가 바로 현금을 통해 소비를 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은 소비를 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적정 수준의 소비(생존 소비+생활 소비)는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생산자들은 그들의 최대 이윤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과소비를 하게끔 유도하기 때문에,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된 내용들을 인지하고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소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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