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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의 일주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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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슬기
댓글 0건 조회 5,944회 작성일 13-01-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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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의 일주일 을 읽고

지난주말 어머니께서 싱가폴 여행을 다녀오셔서 인천공항으로 모시러 나갔었다. 많은 관광객들과 여행자들로 붐비는 공항에서 비행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면서 문득 공항안에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을 이용할 때, 출국을 할 경우 출국심사대를 통과해서 탑승구전에 면세점들과 편의시설이 공항에서 이용 해본 것의 전부이고 입국할 경우 그냥 안내표시를 따라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찾아서 입국게이트로 나오는 것이 전부인데 과연 공항의 다른 곳들에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생각해 보면 공항은 나라를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이용할 때 출입 불가한 장소도 많고 이동이 제한된 곳이 많이 있다. 그래서 한번쯤은 이러한 공항을 자유로이 휘젓고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알랭드 보통의 공항에서의 일주일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공항에서의 일주일은 히드로 공항의 초청을 받은 작가가 공항 곳곳을 자유로이 돌아 다닐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일주일간 공항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 이다. 작가는 이러한 특혜를 가지고 공항 곳곳을 누비면서 세계 각지에서 히드로 공항을 거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여행, 그리고 직업등 사람들이 사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준다. 공항은 여행의 출발지인 동시에 도착점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서 이별을 하기도 하며 만남을 갖기도 한다. 그의 관찰에 의하면 공항은 사람들의 지위와 기쁨, 슬픔과 같은 감정이 드러나는 곳이며 건축기술의 집대성한 곳이기도 하기에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깊은 의미를 갖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책에서는 공항의 계획과 비전, 그리고 공항이 가진 특색과 작가의 느낀점, 심지어는 공항의 디자인에 대한 작가의 견해까지 일주일간 공항에서 생활한 작가의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가장 주된 이야기는 역시 공항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이 아닐까 싶다. 공항을 이용해본 적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출국할 당시에는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간다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느꼈었고, 입국할 때에는 집에 돌아왔다는 마음에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꼈었다. 그리고 내가 가고 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할 때에는 상대방이 무사히 잘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과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며 반가움을 느꼈었다.

이처럼 하루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항은 단순히 이동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 많은 감정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단순한 건축물로 치부하기에는 아까운 곳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나에게도 작가와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서 궁금했던 공항의 여러 장소들을 돌아볼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공항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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