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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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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슬기
댓글 0건 조회 5,937회 작성일 12-08-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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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현대사회는 사람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서로 다른 위치에서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만족을 하기보다는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하며 살아간다. 추구하는 바는 권력, 돈, 명예 등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 사람들은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뿐 아니라 현재의 자신이 가진 것을 잃게 될까 라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에도 심리소설로 많이 알려진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은 이러한 사람들이 가진 불안감에 대해 원인과 해법에 대해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하여 물질적인 면에서의 진보로 인하여 실질적으로 궁핍함은 감소하였지만 역설적이게도 심리적 궁핍감은 오히려 증가하였다고 볼 수 있다. 책의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는 소유하는 것이 갈망하는 것에 나눠지는 값이라 하는데, 이러한 부는 욕망에 따라 상대적이지만 현대사회에 무한히 터져나오는 광고들과 여러가지 신상품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불필요한 욕구들이 다양해 지는 반면 수입은 고정되어 있다보니 현재 자신이 가진 부에 대한 만족감이 점차적으로 줄어가는 것이라 한다. 즉 사람들이 먹고 사는 데에는 충분한 부가 현대 사회에 만연하는 소유욕에 의하여 체감적인 부가 줄어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경제적 부분의 예를 통하여 사람에게 존재하는 불안을 소개하며 진짜 우려하고 걱정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자문하고 그에 대한 해법으로 심리적 요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로 비교와 사랑결핍, 기대, 불확실성, 능력주의를 말하고 그에 대한 해법으로 철학과 예술, 정치와 기독교, 보헤미아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사람들의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 제시되는 해법 중 철학은 가치 판단의 정당성을 따지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인가에 대해서 세상의 잣대로 바라보았을 때 그 가치가 아무리 하찮고 잘못된 것이라 해도 자신만의 주관으로 보았을 때 정당하게 여겨진다면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현실 속에서 그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해도 사회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깊은 생각과 지식에서 확립된 자신만의 철학이 있을 경우 올바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철학 다음으로 예술을 언급한다. 예술은 사람들의 삶에 대한 비평이라고 보며 예술 자체가 사람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여긴다. 비극을 통하여 삶을 보다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고 희극을 통해 풍자와 조롱으로 통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해 대리만족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정치로 불안에 해법을 얻을 수 있다 하는데 정치적인 관점을 통하여 기존에 존재하는 질서가 무조건 정당하다는 시각을 깨 줄 수가 있다고 한다. 그 예로 흑인이나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통해 소수자적 입장에 처한 사람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언급한다. 세 번째로 기독교를 저자가 언급하는데 이는 굳이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에 얽매여서 생각하기 보다 개개인의 믿음을 가지는 종교를 예로 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종교는 힘든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곳을 제시하기에 불안감을 해결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하는 보헤미아는 기존의 사회의 관습과 물질적인 가치가 아닌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 삶을 살면서 불안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이 이러한 자연친화적 삶을 지양하는 보헤미아를 정말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물론 TV 프로에 인간세상이나 다큐를 보면 다 버리고 산에 들어가 장작을 패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자식들도 자연속에서 자라게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러한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고 본인이 정말 자연친화적인 삶을 원한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현대사회의 기기와 편안함에 적응된 사람들에게 실제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때문에 물질적인 가치를 소유하고 유지하려는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되는 불안은 결국은 사람들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된다.

책속에서 저자는 다양한 상태의 불안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예를 분석을 하면서 보여준다. 때문에 인간이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불안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제시된 방법들이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현실에 대입하여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책에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불안과 그 원인이 언급되고 그에대한 해결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스스로가 불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언급된 방법들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현실에 적용이 힘든 만큼 자신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거나 자신만의 또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 여겨진다. 예를 들면 나의 위치나 가치를 불안하게 느끼게 하는 타인의 비판의 경우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이성을 통하여 그 비판을 검토하여 받아들인다거나 혹은 불안감등을 완전히 제거하고만 하지 말고 그것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불안감의 정도만을 줄이고자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면 보다 안정된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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