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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더글라스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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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훈
댓글 0건 조회 6,193회 작성일 12-09-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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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주인공인 ‘토마스 네스비트’의 미국에서의 삶부터 시작한다. 토마스는 부모님의 냉담한 태도와 엇갈리는 감정 등에 의해 유년시절을 자유롭게 보내지 못한다. 이 때 토마스는 너무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게 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 다 하고 자유로운 처지와는 다르게 삶을 살고 있는 토마스이기에, 그렇게 힘들게 어린 시절을 보여준 후에는 토마스의 젊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토마스는 베를린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서독으로 오게 된는데 여기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은 서로 지난시절에 대한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치료해주며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행복한 순간을 보내며 페트라는 자신의 동쪽에서의 비참했던 이야기를 토마스에게 해준다. 서독의 스파이로 몰렸던 이야기와 그녀가 왜 서독으로 망명올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만 이것은 다 거짓이었다. 그녀가 스파이로서 임무를 띠고 토마스를 속이고 토마스는 그것도 모른채 페트라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둘이 결혼하기 전 페트라가 업무 차 떠나있던 며칠간 사건이 발생한다. 미국의 정보국 국장이 토마스를 찾아와 페트라는 동독 비밀경찰의 스파이이며 그를 단순 이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토마스는 혼란스러웠고 페트라에게 자백을 받아낸 후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그녀를 집에서 내쫓는다. 그는 바로 후회하지만 결국 페트라는 미국 정보국에 붙잡히게 된다. 그렇게 토마스는 페트라와 이별하고 평생 그 때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며 그녀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토마스는 페트라의 아들인 요한으로부터 페트라의 부고와 그녀가 남긴 노트 2권을 받게 된다. 그곳에는 페트라가 남긴 기록과 토마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담겨져 있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토마스와 함께 하기로 한 그 순간 토마스는 페트라를 내쫓고만 것이다. 마지막 반전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신선했지만 만약 토마스가 노트를 받지 못했다면, 노트 하나로 전달 되었다는 것에 조금 임팩트가 적다고 할까.

이 책은 독일의 분단이라는 특이한 당시의 사회 구조 속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와 분단 속에서 희생된 개인들을 잘 그려냈고 그와 동시에 ‘모멘트’라는 제목처럼 순간의 선택이 어떻게 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어떤 후회를 남기는 지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허구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고 실제 있을법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면 나의 칭찬이 과한 것일까? 이러한 사랑이 어딘가에 있을 법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비교해 보자면 우선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모든 국가 중에 유일하게 분단국가이며 휴전중인 나라이다. 서독과 남한, 동독과 북한이 대응된다고 할 수 있다. 또 스파이로 표현되는 페트라처럼 간첩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포착되고 붙잡히고 있다. 수십년동안 대학 교수로 활동한 사람, 미인계로 군 간부들을 유혹해서 정보를 빼내는 꽃뱀, 평범한 탈북자를 위장한 산업 스파이 등등.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 상황도 이런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보면 픽션이 많이 가미되긴 했지만 위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졌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군사 기밀과 정보를 빼내기 위한. 또한 영화 ‘쉬리’만 보아도 손쉽게 간첩이 침투해서 스파이 노릇을 하는 것으로 예전부터 이런 상황이 있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작가의 정보 수집력과 문화 예술에 대한 지식이 적절하게 자리 잡아 이야기의 사실성이 더욱 탄탄해졌다. 또한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내서 그런지, 전작의 ‘빅 픽쳐’보다 문장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수백페이지를 이용해 폭넓은 표현과 거침없는 사실 묘사들, 그리고 성적인 묘사들. 문체가 같은 내용이라도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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