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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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화가 >
미술에는 문외한이기도 하고, 미술가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에 몽우화가에 대한 정보는 처음이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낸 이 책으로 이제야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은 <바보 화가>이지만, 우리나라 미술계에서는 '천재 화가'. 작품 1호당 1억이 넘는 화가, 미친 화가, 왼손잡이 화가, 수많은 이슈를 남긴 화가라고 한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아파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만 졸업한 화가.
76년생이라는 화가로서는 아직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수많은 화재를 몰고 다니는 화가라는 건 그만큼 그에게 무언가 관심이 갈 만한 것이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왠지 모를 감정에 한동안 평정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그에게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애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이 병약하고 온전하지 못함으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더더욱 주어진 모든 것들이 소중하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죽기 전에 꼭 자신의 전시회를 갖고 싶어 했다. 처음엔 가계의 보탬이 되고자 길거리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 유명해지면서 점점 더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랍의 대 부호가 자신이 그린 작은 크기의 그림을 큰 사이즈로 똑같이 그려달라며 돈은 얼마든지 준다고 하자, 한번 그린 그림은 다시 그릴 수 없다며 거절을 해버린다. 금전적으로 너무나 어려워 하루에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을 정도의 빈곤함 속에서 생활하면서도, 자신의 예술이 돈에 의해 폄하된다는 생각을 하면 가차 없이 거절하는 남들은 이해 못하는 행동을 한다.
사진과 똑같이 잘 그리는 화가라는 소리를 듣던 몽우가 어느 사진 전시회를 보고 충격을 받고, 이제껏 사진 흉내를 내고 있었던 자신의 작품에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을 괴롭히던 차에,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200만원을 던져주던 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의뢰를 받고, 돈을 불에 태워버리고는 은행에 남아 있던 자신의 돈을 찾아오고, 망치로 자신의 왼손을 내려쳐 망가뜨린다. 그리고 찾은 돈을 다시 돌려주며 손을 다쳐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한다. 이런 그의 행동은 그의 그림을 좋아하고 작품을 의뢰했던 해외 수집가들로부터 의아하게 생각되었고, 나중에는 작품의뢰도 들어오지 않아 더더욱 그의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사진처럼 그리는 것을 부끄러워했으며 다시 처음부터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병으로 인해 몸이 점점 힘들어지고, 말투도 느려지고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힘들어지자, 뒷모습만을 보이며 일을 한다. 또한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불안에 작업을 할 때에도 항상 양장에 넥타이를 매고 한다. 죽을 때의 모습이 초라한 것이 싫어서이다. 잦은 병마와의 싸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처지로 인해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던 아버지의 죽음, 자신을 뒷받침해주던 독일인 수집가와의 결별 등 그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고, 그래서 더더욱 조바심에 힘들어했지만, 예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러던 중에 이중섭과 백석을 만났다. 다시 그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백석을 통해서 안정을 찾고, 작품에 대한 해석도 달라진다. 처음 왼손으로 그렸던 그림들에서 보이던 활기차고 힘 있는 작품들이 오른손 작품에서도 서서히 보여 지기 시작한다. 그의 작품들은 쓸쓸하고 외롭고 어두운 것들과는 조금 다르다. 무언가 쓸쓸함이 보이지만, 그 속에 따뜻함이 녹아있다. 희망을 품고 있다. 몽우 자신의 삶이 그러했기에, 더더욱 그의 작품은 따뜻함과 희망을 주고자 한다.
타고난 뛰어난 재능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다시 세상에 선 화가. 그를 말하는 천재성은 그의 타고남이 아니라, 그의 절박함과 노력과 굳은 신념으로 인해서 보여지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순수함이 변해 버릴까봐 사랑도 하지 않는 사람. 어쩌면 자신의 지병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슬픔이나 아픔보다는 작품 속에서 따뜻함과 희망과 행복의 기운을 받아갈 수 있기를 갈구하는 화가.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더더욱 아름답고 슬프다. 그를 사랑하고, 그가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 나도 그를 응원하고 싶다. 아니 부탁하고 싶다.
오래 오래, 그가 원하는 작품을 많이 우리에게 남겨주기를...
책을 통해 만난 그의 이야기에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진다.
[행복] - 책의 일부
행복을 추구하는데 사람들은 자신들을 불태운다.
성공이 행복한 것일까?
돈이 행복의 기준일까?
사람들은 바람을 쫓으려는 듯 소중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을 다 불태워서 무언가를 잡으려 한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건 그냥 지금을 행복해하는 것이다.
삶이 아무리 꼬이고 괴로워도 행복은 그냥 지금을 즐기는 것이다.
미술에는 문외한이기도 하고, 미술가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에 몽우화가에 대한 정보는 처음이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낸 이 책으로 이제야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은 <바보 화가>이지만, 우리나라 미술계에서는 '천재 화가'. 작품 1호당 1억이 넘는 화가, 미친 화가, 왼손잡이 화가, 수많은 이슈를 남긴 화가라고 한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아파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만 졸업한 화가.
76년생이라는 화가로서는 아직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수많은 화재를 몰고 다니는 화가라는 건 그만큼 그에게 무언가 관심이 갈 만한 것이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왠지 모를 감정에 한동안 평정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그에게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애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이 병약하고 온전하지 못함으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더더욱 주어진 모든 것들이 소중하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죽기 전에 꼭 자신의 전시회를 갖고 싶어 했다. 처음엔 가계의 보탬이 되고자 길거리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 유명해지면서 점점 더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랍의 대 부호가 자신이 그린 작은 크기의 그림을 큰 사이즈로 똑같이 그려달라며 돈은 얼마든지 준다고 하자, 한번 그린 그림은 다시 그릴 수 없다며 거절을 해버린다. 금전적으로 너무나 어려워 하루에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을 정도의 빈곤함 속에서 생활하면서도, 자신의 예술이 돈에 의해 폄하된다는 생각을 하면 가차 없이 거절하는 남들은 이해 못하는 행동을 한다.
사진과 똑같이 잘 그리는 화가라는 소리를 듣던 몽우가 어느 사진 전시회를 보고 충격을 받고, 이제껏 사진 흉내를 내고 있었던 자신의 작품에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을 괴롭히던 차에,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200만원을 던져주던 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의뢰를 받고, 돈을 불에 태워버리고는 은행에 남아 있던 자신의 돈을 찾아오고, 망치로 자신의 왼손을 내려쳐 망가뜨린다. 그리고 찾은 돈을 다시 돌려주며 손을 다쳐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한다. 이런 그의 행동은 그의 그림을 좋아하고 작품을 의뢰했던 해외 수집가들로부터 의아하게 생각되었고, 나중에는 작품의뢰도 들어오지 않아 더더욱 그의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사진처럼 그리는 것을 부끄러워했으며 다시 처음부터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병으로 인해 몸이 점점 힘들어지고, 말투도 느려지고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힘들어지자, 뒷모습만을 보이며 일을 한다. 또한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불안에 작업을 할 때에도 항상 양장에 넥타이를 매고 한다. 죽을 때의 모습이 초라한 것이 싫어서이다. 잦은 병마와의 싸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처지로 인해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던 아버지의 죽음, 자신을 뒷받침해주던 독일인 수집가와의 결별 등 그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고, 그래서 더더욱 조바심에 힘들어했지만, 예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러던 중에 이중섭과 백석을 만났다. 다시 그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백석을 통해서 안정을 찾고, 작품에 대한 해석도 달라진다. 처음 왼손으로 그렸던 그림들에서 보이던 활기차고 힘 있는 작품들이 오른손 작품에서도 서서히 보여 지기 시작한다. 그의 작품들은 쓸쓸하고 외롭고 어두운 것들과는 조금 다르다. 무언가 쓸쓸함이 보이지만, 그 속에 따뜻함이 녹아있다. 희망을 품고 있다. 몽우 자신의 삶이 그러했기에, 더더욱 그의 작품은 따뜻함과 희망을 주고자 한다.
타고난 뛰어난 재능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다시 세상에 선 화가. 그를 말하는 천재성은 그의 타고남이 아니라, 그의 절박함과 노력과 굳은 신념으로 인해서 보여지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순수함이 변해 버릴까봐 사랑도 하지 않는 사람. 어쩌면 자신의 지병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슬픔이나 아픔보다는 작품 속에서 따뜻함과 희망과 행복의 기운을 받아갈 수 있기를 갈구하는 화가.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더더욱 아름답고 슬프다. 그를 사랑하고, 그가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 나도 그를 응원하고 싶다. 아니 부탁하고 싶다.
오래 오래, 그가 원하는 작품을 많이 우리에게 남겨주기를...
책을 통해 만난 그의 이야기에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진다.
[행복] - 책의 일부
행복을 추구하는데 사람들은 자신들을 불태운다.
성공이 행복한 것일까?
돈이 행복의 기준일까?
사람들은 바람을 쫓으려는 듯 소중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을 다 불태워서 무언가를 잡으려 한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건 그냥 지금을 행복해하는 것이다.
삶이 아무리 꼬이고 괴로워도 행복은 그냥 지금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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