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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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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중건
댓글 0건 조회 6,179회 작성일 12-08-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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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이 많음은 곧 더 이성적임을 뜻하기에 ‘생각이 많다’는 말은 긍정적인 의미로, 반대로 ‘생각이 없다’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통한다. 물론 좋은 생각은 좋은 행동을 낳고 좋은 품격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론 생각이 너무 지나쳐서 스스로 지옥에 갇히거나 아예 용기를 내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과연 ‘생각’이라는 것은 많이 해야 좋은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해야 좋은 것인지 해답을 찾기 어렵다.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스님이다. 허나 처음부터 불가에 입문하신 분이 아닌,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를 졸업하고 사회경험도 많이 했던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정론만을 이야기하는 웬만한 자기 성찰적 도서와는 달리 저자의 충고와 조언은 독자에게 가깝게 느껴진다. 산 속에 앉아 법문 만을 외우는 스님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리 삶에 들어와 있는 스님이라는 느낌이다.

저자는 우리의 현대인이 ‘생각’이라는 병에 걸려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평범한 일상에는 자극을 받지 않지만, 반복되는 생각 속에서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생각을 자극으로 받아 들이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외부의 작은 자극에서 시작된 생각의 파문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극적인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계속해 나아간다. 이를 멈추기 위해 저자는 생각하지 않고 오감을 느끼고 집중하길 권하고 있다.

오감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통해서 사람들은 외부의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정보들을 하나씩 집중을 해보면 평소에게 무심코 지나쳤던, 자극적이지 못해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자기 전에 눈을 감고 조용히 있으면 시계의 초침 소리마저 느낄 수 있듯이 말이다. 우리 마음은 오로지 ‘보다 강한 자극을 위해 내달리는’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작은 자극을 느끼는 연습을 반복하면 오감을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을 멈춤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다’ 라는 말이 있다. 저자가 언급하는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조언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라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보는 관점과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서는 따분한 자아 성찰 도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삶의 성찰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쁘게 돌아가는 삶에 쉼표를 찍어 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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