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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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어느 뉴스에서 보니, ‘호밀밭의 파수꾼’은 연쇄살인범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소설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 미국에서는 금기 도서로도 지정됐었다고 한다. 그 말은 살인범들에게 뭔가 살인의 동기를 부여하고 살인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이 소설이 제공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청소년이나 대학생,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심적 변화를 크게 겪고 있는 학생이 꼭 봐야할 추천도서로도 꼽힌다. 이런 대조적인 평가들 속에 나는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궁금하여 읽기 시작했다. 소설 앞부분만 읽었을 때는, 이상할 정도로 항상 불평만 늘어놓는 홀든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 16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혼잣말이긴 하지만 세상에 대해 거침없이 독설을 내뿜으며, 담배를 피우고 술집에서 여자를 꼬시는 등 매우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단지 세상에 대한 삐뚤어진 시각을 가진 한 반항아의 행동을 정당화한 소설이 아닐까 추측을 해봤다. 그래서 연쇄살인범들의 살인 동기를 제공한 것이라고 믿고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추측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점점 주인공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것은 내가 단지 사춘기 소년의 반항아적인 심리를 공감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주인공의 심적 변화과정을 살펴보면서, 물론 내가 사춘기였을 때를 떠올리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주인공이 동생 피비의 순수함을 보고 또, 앤톨리니 선생으로부터 조언을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고쳐먹는 과정을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다.
주인공인 홀든은, 퇴학이 결정된 후 퇴사하기 며칠 전, 무작정 기숙사에서 뛰쳐나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을 돌아보며 큰 회의감을 느낀다. 더 이상,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나도 아직 사회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거짓과 위선이 아주 많이 존재하며, 홀든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홀든과 다른 점이 있다면, 홀든은 그런 불합리한 세상에서 학교는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일탈을 하고 지독한 외로움을 느끼지만, 현실에서의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그런 거짓과 위선도 사회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바로 이런 홀든의 모습을 보고, 살인범들이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이 소설의 핵심은 홀든의 저런 반항아적인 모습이 아니라 바로 소설 후반부에 나오는 이야기들이라 생각한다. 소설을 전반부 후반부로 나눠본다면, 전반부에서는 주인공을 극도로 화나게 하고 외롭게 만드는 사건들이 주로 발생한 반면, 후반부에서는 주인공을 기쁘게 하고 깨닫게 해주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소설 속에서 홀든은 다른 사람들을 좋게 표현하는 법이 없다. 심지어, 자신의 형, 엄마, 아빠 선생님들도 그다지 좋게 표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삐뚤어진 주인공도 아주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여동생 ‘피비‘와 ’앤톨리니‘ 선생님이다. 소설의 중, 후반부에 홀든은 피비와 만나게 되는데, 자신을 위해 코 묻은 용돈을 거리낌 없이 내놓은 피비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왈칵 쏟아내게 된다. 피비의 순수한 마음과 착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나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매우 기분이 좋아졌다. 이후에 홀든은 ’앤톨리니‘ 선생을 찾아가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한다. 여기서 앤톨리니 선생은 홀든에게 해준 조언은 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이다. 선생은 홀든에게 너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한 두 사람이 아니며, 단지 세상이 니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해서,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학교를 다녀야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잘못된 길에 접어든 홀든을 설득하기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데 나의 가슴에 너무 와 닿는 조언들이었다. 이 소설은 나온 지 60년이나 지났지만 지금 이 책을 읽은 나에게도 은은한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홀든처럼 잘못된 길을 걸었던 적은 없었지만 나에게 몇 차례 찾아온 힘든 시간에서 오랫동안 방황하지 않고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어느 뉴스에서 보니, ‘호밀밭의 파수꾼’은 연쇄살인범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소설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 미국에서는 금기 도서로도 지정됐었다고 한다. 그 말은 살인범들에게 뭔가 살인의 동기를 부여하고 살인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이 소설이 제공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청소년이나 대학생,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심적 변화를 크게 겪고 있는 학생이 꼭 봐야할 추천도서로도 꼽힌다. 이런 대조적인 평가들 속에 나는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궁금하여 읽기 시작했다. 소설 앞부분만 읽었을 때는, 이상할 정도로 항상 불평만 늘어놓는 홀든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 16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혼잣말이긴 하지만 세상에 대해 거침없이 독설을 내뿜으며, 담배를 피우고 술집에서 여자를 꼬시는 등 매우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단지 세상에 대한 삐뚤어진 시각을 가진 한 반항아의 행동을 정당화한 소설이 아닐까 추측을 해봤다. 그래서 연쇄살인범들의 살인 동기를 제공한 것이라고 믿고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추측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점점 주인공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것은 내가 단지 사춘기 소년의 반항아적인 심리를 공감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주인공의 심적 변화과정을 살펴보면서, 물론 내가 사춘기였을 때를 떠올리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주인공이 동생 피비의 순수함을 보고 또, 앤톨리니 선생으로부터 조언을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고쳐먹는 과정을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다.
주인공인 홀든은, 퇴학이 결정된 후 퇴사하기 며칠 전, 무작정 기숙사에서 뛰쳐나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을 돌아보며 큰 회의감을 느낀다. 더 이상,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나도 아직 사회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거짓과 위선이 아주 많이 존재하며, 홀든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홀든과 다른 점이 있다면, 홀든은 그런 불합리한 세상에서 학교는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일탈을 하고 지독한 외로움을 느끼지만, 현실에서의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그런 거짓과 위선도 사회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바로 이런 홀든의 모습을 보고, 살인범들이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이 소설의 핵심은 홀든의 저런 반항아적인 모습이 아니라 바로 소설 후반부에 나오는 이야기들이라 생각한다. 소설을 전반부 후반부로 나눠본다면, 전반부에서는 주인공을 극도로 화나게 하고 외롭게 만드는 사건들이 주로 발생한 반면, 후반부에서는 주인공을 기쁘게 하고 깨닫게 해주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소설 속에서 홀든은 다른 사람들을 좋게 표현하는 법이 없다. 심지어, 자신의 형, 엄마, 아빠 선생님들도 그다지 좋게 표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삐뚤어진 주인공도 아주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여동생 ‘피비‘와 ’앤톨리니‘ 선생님이다. 소설의 중, 후반부에 홀든은 피비와 만나게 되는데, 자신을 위해 코 묻은 용돈을 거리낌 없이 내놓은 피비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왈칵 쏟아내게 된다. 피비의 순수한 마음과 착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나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매우 기분이 좋아졌다. 이후에 홀든은 ’앤톨리니‘ 선생을 찾아가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한다. 여기서 앤톨리니 선생은 홀든에게 해준 조언은 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이다. 선생은 홀든에게 너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한 두 사람이 아니며, 단지 세상이 니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해서,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학교를 다녀야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잘못된 길에 접어든 홀든을 설득하기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데 나의 가슴에 너무 와 닿는 조언들이었다. 이 소설은 나온 지 60년이나 지났지만 지금 이 책을 읽은 나에게도 은은한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홀든처럼 잘못된 길을 걸었던 적은 없었지만 나에게 몇 차례 찾아온 힘든 시간에서 오랫동안 방황하지 않고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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