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시의 기막힌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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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만 전 ‘상처받지 않을 권리’란 책으로 강신주란 작가를 처음 만났다. 문학과 철학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써내려 간 그의 글은 철학이라는 접근하기 어려워 보이는 학문의 세계로 우리를 편안하게 안내했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마치 옆집 아저씨처럼 친절하고 차분하며 때론 미소 짓게 하는 저자의 글 솜씨에 놀라고 문학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버무려내는 그의 지적 깊이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것은 그가 철학자로서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의 글 솜씨에 매료되어 그가 쓴 또 다른 책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도 찾아 읽게 되었다. 철학이라는 학문과 더불어 또 하나,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장르가 바로 시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밑줄 ‘박박’ 그어가며 공부했지만 정작 시가 가진 본질적인 의미를 이해하기는커녕 왜 그렇게 난해해 보이기만 했을까? 그것은 시가 우리에게 친숙한 세계가 아닌 원초적으로 ‘낯선 세계’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언어와 표현법으로는 정확하게 꼬집어낼 수 없는 어떤 그 ‘무엇’을 말하려 하기 때문에 시가 어려운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과 시가 하나가 되어 이 책에 만난다. 강신주 역시 인문학의 장르 중 가장 험하고 고도감이 높아 사람들이 쉽게 오를 수 없는 분야가 시와 철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죽하면 철학자인 그가 사석에서 “철학이고 예술이고, 뭐고 최고의 경지는 시를 이해하고 느끼고 그 맛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겠는가. 그렇다면 시인들은 기존의 말로는 표현되기 어려운 그 무엇을 왜 그토록 얘기하려는 것일까? 그것은 그러한 시도가 ‘진정한 삶을 복원하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이란다. 낯선 세계와 마주하기. 그래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만드는 것이야 말로 시의 진정한 가치라고 말이다.
책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주제 21가지를 선정하고 그것을 치밀하고 논리적으로분석해 내고자 했던 철학자와 누구보다도 예리한 감성을 소유했던 시인을 짝지어 놓았다. 이상, 도종환, 황동규, 김춘수, 김수영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리오타르, 고진, 니체, 하이데거, 푸코 등 현대 철학자들의 만남이다. 저자의 농익은 해설을 통해 친숙한 시인들의 감성을 흥미롭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려운 철학이라는 방문을 조금씩 열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나 현대 철학의 중심사상을 시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독특하게 풀어가는 책을 만나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사실 시와 철학은 인문학의 양극단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마치 시와 철학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처럼 보인다. 그것은 저자가 말했듯이 시와 철학이 모두 ‘진정한 삶을 복원하기 위해’ 친숙한 세계를 낯설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문학의 한 부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새로운 실천, 새로운 삶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유와 새로운 정서가 불가피한 법이기에 시와 철학의 힘을 빌어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시의 매력을 즐기는 법을 약간은 배운 것 같다. 산산한 바람이 부는 요즘 이 책 한 권 들고 조용한 벤치에 앉아 철학과 시에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의 글을 따라 철학과 시를 활보하다 보면 시를 ‘공부’하던 그때와 달리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미세한 언어로 무언가 절실하게 표현하고자 했던 시인의 마음과 ‘공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그의 글 솜씨에 매료되어 그가 쓴 또 다른 책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도 찾아 읽게 되었다. 철학이라는 학문과 더불어 또 하나,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장르가 바로 시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밑줄 ‘박박’ 그어가며 공부했지만 정작 시가 가진 본질적인 의미를 이해하기는커녕 왜 그렇게 난해해 보이기만 했을까? 그것은 시가 우리에게 친숙한 세계가 아닌 원초적으로 ‘낯선 세계’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언어와 표현법으로는 정확하게 꼬집어낼 수 없는 어떤 그 ‘무엇’을 말하려 하기 때문에 시가 어려운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과 시가 하나가 되어 이 책에 만난다. 강신주 역시 인문학의 장르 중 가장 험하고 고도감이 높아 사람들이 쉽게 오를 수 없는 분야가 시와 철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죽하면 철학자인 그가 사석에서 “철학이고 예술이고, 뭐고 최고의 경지는 시를 이해하고 느끼고 그 맛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겠는가. 그렇다면 시인들은 기존의 말로는 표현되기 어려운 그 무엇을 왜 그토록 얘기하려는 것일까? 그것은 그러한 시도가 ‘진정한 삶을 복원하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이란다. 낯선 세계와 마주하기. 그래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만드는 것이야 말로 시의 진정한 가치라고 말이다.
책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주제 21가지를 선정하고 그것을 치밀하고 논리적으로분석해 내고자 했던 철학자와 누구보다도 예리한 감성을 소유했던 시인을 짝지어 놓았다. 이상, 도종환, 황동규, 김춘수, 김수영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리오타르, 고진, 니체, 하이데거, 푸코 등 현대 철학자들의 만남이다. 저자의 농익은 해설을 통해 친숙한 시인들의 감성을 흥미롭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려운 철학이라는 방문을 조금씩 열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나 현대 철학의 중심사상을 시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독특하게 풀어가는 책을 만나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사실 시와 철학은 인문학의 양극단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마치 시와 철학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처럼 보인다. 그것은 저자가 말했듯이 시와 철학이 모두 ‘진정한 삶을 복원하기 위해’ 친숙한 세계를 낯설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문학의 한 부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새로운 실천, 새로운 삶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유와 새로운 정서가 불가피한 법이기에 시와 철학의 힘을 빌어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시의 매력을 즐기는 법을 약간은 배운 것 같다. 산산한 바람이 부는 요즘 이 책 한 권 들고 조용한 벤치에 앉아 철학과 시에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의 글을 따라 철학과 시를 활보하다 보면 시를 ‘공부’하던 그때와 달리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미세한 언어로 무언가 절실하게 표현하고자 했던 시인의 마음과 ‘공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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