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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집현전에서 만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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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진
댓글 0건 조회 6,061회 작성일 14-04-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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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각 없이 웃고, 즐기면서 사용했던 한글. 아주 가까이 있으면서 정확한 기원도 모르고 써왔던 것이 한글이다. 단지 중학교 교과서에서 말하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는 것이 나의 모든 지식이었다.

한글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세종 25년 창제 되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훈민정음이다. 하지만, 훈민정음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글 28자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세종이 처음 한글을 공표 했을 때 제일 반대 상소를 올린 것이 집현전의 최고 학자들이었다는 것이다. 즉, 한글은 세종의 독자적인 업적이라는 증거다. 우리가 알고 있는 훈민정음은 엄밀히 말하면 두 권이다. 한권은 훈민정음이며, 다른 한권은 훈민정음해례라는 것이다. 이 두권의 책은 글씨체부터가 다르다. 이것은 훈민정음은 세종이 직접 만들었고, 훈민정음해례는 단지 훈민정음을 설명하고자 세종의 명령에 의해 집현전 학자들이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세종시절 세종은 궁에 법당을 건설하고자 하였다(내불당 사건). 이것은 성리학을 받드는 조선시대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사건에서 집현전 학자들의 반대 상소는 거세었으며, 학자들이 일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서 세종이 슬퍼했다는 구절이 조선왕조실록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한글 창제의 경우는 예외였다. 세종은 반대상소를 올린 조선 최고의 집현전 학자들을 하옥 시켰으며, 한글 창제의 의지를 굳건히 했다.

세종은 이러한 반발을 우려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민족의 독자적인 언어를 구축한다는 것은 중국에 반기를 드는 일이였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오랑캐가 된다는 것을 의미 했으며, 집현전 학자들의 반대는 당연한 일이였다. 만약, 세종이 이것을 모르고 집현전 학자들과 같이 한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한글은 만들어 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 세종은 혼자서 한글을 만든 것인가?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세종은 한글 창제를 위해 직계가족들을 참여시켰다고 한다. 한글사업의 총책임자를 세자로 내세웠다는 기록을 보면, 왕자들도 한글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공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왜 세종은 위험을 무릅쓰고, 한글을 만들려고 했을까? 직접적인 기록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세종이 학자들을 시켜 편찬하게한 삼강행실도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삼강행실도는 그림을 포함하여 알기 쉽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어리석은 백성이 알지 못할까봐 그림도 포함한다는 기록으로 알 수 있다. 즉, 세종은 무지한 백성들을 생각하여 한글창제에 큰 뜻을 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세종은 무엇을 보고 한글의 모양을 택하게 되었을까? 1940년대 훈민정음해례가 발견되기 전까지 고대의 한민족이 썼던 문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강했다. 왜냐하면 발굴되는 청동기검이나 거울 및 부적에서 아주 비슷한 문자들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훈민정음해례의 발견으로 한글은 글자를 발음 할 경우에 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는 세종이 문학적, 과학적인 지식이 아주 뛰어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태조는 어린시절 세종이 책을 너무 많이 읽어, 건강이 나빠지는 것 때문에 세종 주위의 모든 책을 치워버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세종은 어린시절부터 학문을 좋아했고, 능통했다.

이러한 과학적인 한글은 해외 유명 저널에서 큰 분량으로 소개가 되었고, 미국인학자 레드야드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한글은 비교할 수 없는 문자학적 사치, 가장 진보된 문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문자의 사치 그것은 시대를 앞서간 천재 언어학자 세종의 외로운 노력이 가져다준 고귀한 선물인 것이다.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비록 오랑캐가 된다하더라도 백성이 글을 알아야한다는 그의 의지, 한글창제는 극소수 양반층만 누리던 문자의 특권을 모든 백성들에게 나눠준 세종의 거룩한 문자혁명인 것이다. 이것을 사용하고 있는 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형언할 수 없는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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