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만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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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공자가 이르기를 지지자(知之者)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 불여낙지자(不如樂之者)라 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그런데 김정운 교수가 쓴 책 ‘노는만큼 성공한다’에 쓰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말은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즐기는 자는 잘 노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고”. 즐기는 것과 노는 것의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둘 다 재미있는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내다 라는 뜻을 가진 동의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공자가 말한 즐긴다는 것은 자기가 하는 ‘업’을 즐겁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고 김정운 교수가 의도한 논다는 것은 자신의 ‘업’ 이외에 진짜 여가에 초점을 맞춤 개념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놀이의 학문, ‘여가’정보학과 제 1호 교수임을 자처하는 김정운 교수는 우리나라가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가문화를 잘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진짜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삶의 재미가 없는 집단 심리학적 질병, 즉 ‘놀면 불안해지는 병’이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 되는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던 힘은 지긋지긋한 굶주림에 대한 한이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라는 단순한 구호에 개인의 자유, 행복과 같은 것들은 논외의 가치였다. 즐거우면 불안했고, 행복하면 안되었다. 한국에선 무엇보다 성실과 인내가 최고의 덕목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이제 시대가 변하였다. 우리도 이제 국민의 살 권리와 복지를 생각하게 됐고 제도적으로는 ‘월화수목금금금’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주40시간 근무제를 이뤄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노동시간이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여가시간은 증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서구의 사례를 들어 여가 시간이 증대되는 만큼 사회적으로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이혼율이 증가하고 독신자 또한 증가한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율이 떨어지고 애를 낳지 않으니 고령화 사회가 된다. 그 외에도 일부 계층에서는 해외여행 등 과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저소득층의 경우 투잡, 쓰리잡족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부의 양극화 현상과 그로 인한 사회문화적 갈등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교수가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삶의 질 제고와는 거리가 먼 자극적인 여가의 상업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여가문화에 대한 국가적 담론이 없는 상태에서 여가시간이 증대되면 재미와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여가문화가 형성되기 보다는 감각적이고 보다 자극적인 상업적 여가 문화로 변질된다. 그래서 한국에서 ‘논다’라고 하면 으레 폭탄주와 룸살롱을 떠올린다. 이러한 한국의 천박한 여가문화는 결국 개인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역사적 변증법이라는 이론이 있다. 한 시대를 발전시켰던 동력이 다음 세대의 변화를 가로막는 요소가 됨을 이르는 용어다. 각 시대에는 그 시대에 빛을 발하는 덕목과 가치가 있다. 과거 산업시대에는 성실, 근면, 인내 등이 그것이라 한다면 21세기는 문화적 창조성이 곧 개인의 경쟁력이자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주장을 따라가다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성공한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가는 저자의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특히나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삶의 중요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과거사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 중의 하나도 바로 ‘중용’이다. 일과 삶이 모두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 바로 “Work-Life Balance” 앞으로 자신의 삶을 보다 ‘창의적’인 '노는 놈'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이 책이 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지도 모르겠다.
놀이의 학문, ‘여가’정보학과 제 1호 교수임을 자처하는 김정운 교수는 우리나라가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가문화를 잘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진짜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삶의 재미가 없는 집단 심리학적 질병, 즉 ‘놀면 불안해지는 병’이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 되는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던 힘은 지긋지긋한 굶주림에 대한 한이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라는 단순한 구호에 개인의 자유, 행복과 같은 것들은 논외의 가치였다. 즐거우면 불안했고, 행복하면 안되었다. 한국에선 무엇보다 성실과 인내가 최고의 덕목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이제 시대가 변하였다. 우리도 이제 국민의 살 권리와 복지를 생각하게 됐고 제도적으로는 ‘월화수목금금금’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주40시간 근무제를 이뤄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노동시간이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여가시간은 증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서구의 사례를 들어 여가 시간이 증대되는 만큼 사회적으로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이혼율이 증가하고 독신자 또한 증가한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율이 떨어지고 애를 낳지 않으니 고령화 사회가 된다. 그 외에도 일부 계층에서는 해외여행 등 과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저소득층의 경우 투잡, 쓰리잡족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부의 양극화 현상과 그로 인한 사회문화적 갈등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교수가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삶의 질 제고와는 거리가 먼 자극적인 여가의 상업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여가문화에 대한 국가적 담론이 없는 상태에서 여가시간이 증대되면 재미와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여가문화가 형성되기 보다는 감각적이고 보다 자극적인 상업적 여가 문화로 변질된다. 그래서 한국에서 ‘논다’라고 하면 으레 폭탄주와 룸살롱을 떠올린다. 이러한 한국의 천박한 여가문화는 결국 개인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역사적 변증법이라는 이론이 있다. 한 시대를 발전시켰던 동력이 다음 세대의 변화를 가로막는 요소가 됨을 이르는 용어다. 각 시대에는 그 시대에 빛을 발하는 덕목과 가치가 있다. 과거 산업시대에는 성실, 근면, 인내 등이 그것이라 한다면 21세기는 문화적 창조성이 곧 개인의 경쟁력이자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주장을 따라가다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성공한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가는 저자의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특히나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삶의 중요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과거사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 중의 하나도 바로 ‘중용’이다. 일과 삶이 모두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 바로 “Work-Life Balance” 앞으로 자신의 삶을 보다 ‘창의적’인 '노는 놈'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이 책이 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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