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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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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중건
댓글 0건 조회 5,835회 작성일 12-01-02 11:36

본문

&nbsp 석사학위를 마무리한 2011년이 지나갔다. 이제 다가오는 2012년은 내게 박사학위라는 목표와 더불어 1살 더 얹어진 나이를 선물로 주었다. 이제 내 나이 26살. 앞으로 박사과정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이런 저런 고민이 많다. 필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와 비슷한 또래 20대 ‘청춘’들이 모두가 저마다의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적어도 현재 나의 이런저런 고민으로 가득 찬 마음을 어느 누군가의 교훈으로나마 해답을 찾고 싶고, 내 삶에 대한 미래의 방향제시를 어떤 식으로 설정할 것인지 다짐하고 싶다. 그래서 읽은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베스트셀러 1위를 오래도록 유지해가는 만큼 보물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nbsp 자신에 대해 끝없는 인생조언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강의를 들려주는 청춘들의 멘토이자 인생강의실의 교수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쓴 책으로 표지엔 이렇게 나와 있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아 이래서 청춘인가? 나와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크게 공감하고 위안을 받을 것이다. 또한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라는 글과 “무작정 앞으로 달려나갈 수도, 가만히 앉아서 움츠러들 수도 없는 불안. 그렇다.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가장 버거운 시기다.”라고도 쓰여 있다. 어쩜 이렇게 나의 심정을 잘 반영하여 공감과 위안을 해주는 글이 쓰여 있을 수 있을까. 분명 이 책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시작을 해야 하는 내게 자신감을 채워 줄 그런 것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책을 열었다.

&nbsp 작가는 어른들이 나 같은 또래를 볼 때마다 허공을 쳐다보며 부러움인지 아쉬움인지 모를 목소리로 “좋을 때다.!”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연마하기에 따라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광체를 내뿜을 원석이란다. 나는 원석같은 존재이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광채를 내뿜을 수 있는 정말 ‘좋을 때’인 것이다. 나는 이 ‘좋을 때’를 아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다짐해본다.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라고 말하는 20대 초반, 무언가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쓸린 탓에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 서는 것조차 불안해한다는 작가의 말이 공감 간다. 20대 초반의 나는 정말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꽤나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진학을 해서 온 대학교였지만, 누구나 즐긴다는 캠퍼스라이프 보다는 고등학교의 연장선인 것 마냥 학점에 연연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열등감과 조바심을 느꼈던 것이다.

&nbsp 책 내용 중에는 사람의 인생을 시계로 비유하며 “그대의 인생은 몇 시인가?”라고 작가가 묻는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24시간에 비유한다면, 나는 지금 몇 시쯤을 살고 있는 것일까? 태양이 한참 뜨거운 정오일까, 혹은 내 나이 또래에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막 졸업했다고 가정하면 점심 먹고 한창 일을 시작할 오후 1~2시쯤일까?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나의 인생시계는 그렇게 많이 돌아가지 않았다. 자신의 책상 위에 가지 않는 탁상시계가 있다는 작가는 일부러 건전지를 빼놓았다고 한다. 그러고서 매년 생일이 되면 18분씩 앞으로 시계바늘을 옮긴다. 그가 말한 인생시계는 이러하다. 대학을 스물넷에 졸업한다 하고, 하루 중 몇 시에 해당하는지 계산기로 셈해보는 것이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80세로 치고 24시간으로 나누면 1년에 18분씩, 10년에 3시간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된다고 한다. 25살은 7시 30분이다. 25살은 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아침 7시 30분에 살고 있는 것이다. 고로 나에겐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많이 남아있지만 중요한 시기인 것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것은 시간이 부족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루의 시작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좀더 천천히 기초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아침에 컨디션이 안 좋으면 하루 종일 가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아침도 든든히 먹고 장도 시원하게 비우고 상큼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아침인 나는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은퇴를 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60세는 저녁 6시란다.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가거나, 저녁시간을 즐기려는 저녁 6시, 참 절묘한 것 같다.

&nbsp 20대의 중간을 이제 막 넘어가는 시점이다. 그 동안 난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왜 나의 청춘은 아픈 걸까 하고 자책하기에 바쁜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하나같이 좋은 글들과 교훈들 투성이다. 모두 말할 순 없지만, 하나하나가 큰 깨달음을 주는 것들이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되는 멋진 인생강의였다. 앞으로 소중한 내 인생을 이 책을 발판 삼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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