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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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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택용
댓글 0건 조회 5,883회 작성일 11-12-0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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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이제는 누구나 다 읽어봄직한 책이다. 매번 서점에 가면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연속 몇 주간 베스트셀러다 라며 항상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고 있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사실 내 자신은 청춘이 아픈 것은 당연하다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기 때문에 마주칠 때마다 시선을 자연스레 다른 곳으로 돌려왔던 책이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슈가 되고 작가인 김난도 교수는 여러 곳에서 강의까지 한다고 하니 호기심을 이길 수 없어 책을 집어 들었다. 아마도 조금은 지쳐가는 내 자신을 위로받고 싶고 그 해결의 힌트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끌렸는지 모른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독자를 설득시키고 위로한다. 책이 가지고 있는 내용은 젊은이라면 누구나 세상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선배인 어른들에게 들어볼만 한 이야기들이다. 나 또한 부모님을 포함한 다른 인생의 선배님들에게 귀에 못이 박힐 듯 들어왔고 20대를 위한 자기계발서 등을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굳이 앞의 것들과 다른 것은 잔소리로 들리지 않고 딱딱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결말을 아는 드라마이지만 다시 보고 싶도록 만든다고나 할까.

글쓴이에 말에 따른 한 생애를 24시간으로 보는 인생시계로 보면 아직 20대인 젊은이는 동이 틀 무렵이다. 해가 지는 저녁도 아니고 한 낮마저도 아니란 말이다. 그만큼 하루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이기 때문에 급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하루를 보내기 위해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젊어서 바쁘게 살면서 고생하는 것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조급해 말라는 말이다. 젊음이라는 것은 겁 없이 도전과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껏 지레 조급해하거나 겁을 먹어 시도하지 못한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아. 그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데.’라는 후회를 느껴지게 한다. 왜냐하면 실패와 포기는 경험의 기준에서 그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신은 사랑하는 인간을 시련으로 단련시킨다 한다. 20대에 마주하는 시련은 무엇이 있을까. 학업이나 취업, 연애 문제, 군 문제, 진로 문제 등 누구나 한번쯤 직면하는 것 들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혼자 겪는 것이 아닐뿐더러 인생시계의 초침이 멈추는 시간까지 견디기 위해 자신을 단련시키는 것이므로 참고 이겨내야 한다고 한다. 20대가 끝나가는 지금의 시점에서 나를 돌이켜보니 사실 그런 시련들에 그렇게까지 힘들어 했어야 했는가도 싶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20대의 시련은 불가피하면서 앞으로의 생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지 않을까.

누구에게, 어디에서 듣거나 배우더라도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남을 탓하거나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배는 선장이 이끄는 대로 움직여 바다를 나아가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 자신은 미래의 나에게 얼마나 당당할 수 있을까. 책 장을 넘기며 잠시 생각을 해보았지만 부끄러움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비록 사소하더라도 수 없이 다짐하고 나 자신과 굳게 약속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 것부터 다른 이를 탓하거나 환경을 변명으로 내 잘못을 감추려는 것들이 하나 둘 떠올랐기 때문이다. 동시에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자는 자각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더는 부끄럽지 않은 미래의 내게 당당한 나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사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짊어진 짐은 예전의 그것보다 무거울지 모른다. 기술과 사회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발전이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나아졌을지 모른다만 오히려 더 강한 경쟁과 이기심 등을 낳아 짐을 늘리는 꼴이 된 것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 또한 피할 수 없고 이겨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특별히 새로운 것을 깨닫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해결책을 받지는 못해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우는 아이를 어루어 주듯이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다시 자신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또한 청춘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예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마라톤 시작 전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선에 있는 20대에 들어선 동생에게 이 책을 권해주며 형과 같이 알면서도 눈 녹듯 잊거나 반대쪽 귀로 흘려 청춘에 후회를 갖지 말고 시련은 조금은 더 쉽게 이겨낼 수 있도록 책의 내용을 가슴 깊이 아로새겨 누구에게도 당당한 청춘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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