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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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인 2012년은 동계 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되고, 대선과 총선까지 열리는 중요한 해이다. 벌써 이명박 대통령의 뒤를 이을 차기 대통령을 뽑을 때가 되었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듯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현 정권인 이명박 대통령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머릿속에 더욱 진하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에 많은 것을 남기고 서거하신 이유 때문이 아닐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시던 날, 나는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TV로 서거 소식을 접했다. 당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내린 등산로의 절벽이 뉴스 화면에 잡히자 어머니께서 많이 우셨던 걸로 기억한다.
노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는 세상이 더욱 시끄러웠다. 보수 진형과 손을 잡은 언론은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조차 여전히 정략적인 해석들을 내놓음으로써 고인이 가는 길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평소에 정치 분야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노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배경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책 “문재인의 운명” 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부터 참여정부의 민정수석 역할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 문재인님의 자서전이다. 다시 말해, 노무현 대통령과 그 참여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는 듯 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아 계실 때 남기신 자서전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힘으로 당선된 국민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고, 그렇기 때문에 임기 초기 때부터 말기 때까지 국정을 돌보는데 있어 뚜렷한 원칙과 도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주로 힘없는 노동자들과 소외 층을 위해 일했던 인권변호사 시절에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모든 것을 걸고 정면 돌파로 싸웠던 노무현 대통령의 기질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또한 청와대 내의 잘못된 권위의식과 관습을 없애고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노력했다. 매우 보수적인 법무부에서 최초의 여성 장관인 강금실 장관이 임명된것도 참여정부 때였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격식과 권위의식이 없었다. 항상 국민과의 대화를 위해 토론회에 자주 나왔으며, 다른 정권 같았으면 대통령의 권한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을 법한 것들도 일단은 반대파를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을 꼭 거쳤다. 지금의 정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언론은 대통령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 대통령의 그릇은 아니다, 능력 부족이다, 라는 등 노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현 정권에 흠집을 만들면서 차기 정권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대통령의 신분으로서 그렇게 국민의 눈높이로 자신을 낮추려는 자세를 갖춘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한 일인데도 말이다.
노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새롭게 집권에 성공한 세력은 전 정부의 흠집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노 대통령의 측근들은 하나 둘씩 검찰에 소환 당했고, 있지도 않은 꼬투리를 잡히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의 고통을 볼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서거하셨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이러한 책을 통해서 그 분이 얼마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해보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순수하게 행하는 개혁도 이미 보수진영이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는 한국의 언론에 의해 흠집이 내어지기 시작하고, 공격 당하면서 그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실패로 끝나기도 한다.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국민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론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다양한 매체를 접하면서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로 우리의 생각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매우 슬프게 다가오는 순간이 많았다. 그는 가난했다. 가난이 그를 공부에 매달리게 했고, 가난이 그를 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끌었다. 그가 가난하지 않았다면 자신처럼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 모른다. 2012년 대선에, 아니 앞으로도 이렇게 국민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 문재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시절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시를 하나 소개했다. 읽을수록 또 읽게 되는 그런 시이다.
멀리가는 물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서는 물과도 만나야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썪을 대로 썪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은가.
노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는 세상이 더욱 시끄러웠다. 보수 진형과 손을 잡은 언론은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조차 여전히 정략적인 해석들을 내놓음으로써 고인이 가는 길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평소에 정치 분야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노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배경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책 “문재인의 운명” 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부터 참여정부의 민정수석 역할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 문재인님의 자서전이다. 다시 말해, 노무현 대통령과 그 참여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는 듯 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아 계실 때 남기신 자서전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힘으로 당선된 국민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고, 그렇기 때문에 임기 초기 때부터 말기 때까지 국정을 돌보는데 있어 뚜렷한 원칙과 도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주로 힘없는 노동자들과 소외 층을 위해 일했던 인권변호사 시절에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모든 것을 걸고 정면 돌파로 싸웠던 노무현 대통령의 기질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또한 청와대 내의 잘못된 권위의식과 관습을 없애고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노력했다. 매우 보수적인 법무부에서 최초의 여성 장관인 강금실 장관이 임명된것도 참여정부 때였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격식과 권위의식이 없었다. 항상 국민과의 대화를 위해 토론회에 자주 나왔으며, 다른 정권 같았으면 대통령의 권한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을 법한 것들도 일단은 반대파를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을 꼭 거쳤다. 지금의 정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언론은 대통령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 대통령의 그릇은 아니다, 능력 부족이다, 라는 등 노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현 정권에 흠집을 만들면서 차기 정권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대통령의 신분으로서 그렇게 국민의 눈높이로 자신을 낮추려는 자세를 갖춘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한 일인데도 말이다.
노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새롭게 집권에 성공한 세력은 전 정부의 흠집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노 대통령의 측근들은 하나 둘씩 검찰에 소환 당했고, 있지도 않은 꼬투리를 잡히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의 고통을 볼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서거하셨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이러한 책을 통해서 그 분이 얼마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해보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순수하게 행하는 개혁도 이미 보수진영이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는 한국의 언론에 의해 흠집이 내어지기 시작하고, 공격 당하면서 그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실패로 끝나기도 한다.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국민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론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다양한 매체를 접하면서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로 우리의 생각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매우 슬프게 다가오는 순간이 많았다. 그는 가난했다. 가난이 그를 공부에 매달리게 했고, 가난이 그를 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끌었다. 그가 가난하지 않았다면 자신처럼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 모른다. 2012년 대선에, 아니 앞으로도 이렇게 국민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 문재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시절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시를 하나 소개했다. 읽을수록 또 읽게 되는 그런 시이다.
멀리가는 물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서는 물과도 만나야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썪을 대로 썪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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