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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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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훈
댓글 0건 조회 5,814회 작성일 11-10-0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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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어린 아기들은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꽉 움켜쥐려 한다. 이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무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욕구가 본능으로 내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편적인 예라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커 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내려놓는 법에 대해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면에서 나오는 욕심에 이끌려 수동적으로 살아가게 되어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때로는 욕심, 욕망은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 상대방 보다 앞서고자 하는 경쟁심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욕망은 열정으로 분하여 긍정적인 역할을 해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열정과 욕심의 경계가 매우 모호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인성이 그릇 치게 되기 십상이다.

톨스토이의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이러한 애매모호한 사람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읽기 편하게 풀어 놓은 책이다. 도시에서 부와 명예를 거느리며 살아가는 언니와 호화롭진 않지만 시골생활에 만족해서 살아가는 동생의 대화 도중 동생의 남편 빠홈이 ‘땅만 많다면 악마조차도 두렵지 않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악마는 빠홈이 자신을 두고 우쭐해 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이 때부터 악마와 빠홈간의 보이지 않는 대결이 시작되었다. 빠홈은 자기가 사는 마을의 지주의 땅을 구입하는데에서 시작하여 나그네가 살던 마을, 그리고 바르시키 원주민의 비옥한 토지 까지도 손에 넣게 된다. 하지만, 땅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만족감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어느 새 고민과 걱정 그리고 짜증으로 가득차게 되어 버린다. 빠홈은 자신의 땅을 짓밝고 다니는 사람들, 심지어는 자신의 땅에서 사는 동물들에게까지 화를 내며 자신의 땅에 대한 깊은 소유욕을 표출한다. 소유하는 땅이 넓어질수록 짜증과 분노는 점점 늘어나 자연스레 인색한 사람이 되어버린 빠홈은 그 욕심으로 인해 끝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과 유사한 교훈을 내포한 이 책은 우리에게 무모한 욕심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세계의 연구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우리에게는 열정이라는 욕심이 가진 순기능 때문에 법정 스님과 같이 무조건 내려놓을 수만을 없는 일일게다. 하지만, 이 욕심이 우리를 먹어치우게 놔두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열정은 뜨겁게 유지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하는 노력도 길러 나갈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우리 연구실의 1호 졸업생인 영민이형 말씀대로 사회에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많지 않으니까.

ps. 중건아 내가 출국하기전에 홈페이지가 안되서 메일로 독후감 보냈었는데 왜 아직도 안올려준거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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