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잭 더 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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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의 무더운 주말. 우연히 구하게 된 뮤지컬 ‘잭 더 리퍼’ 티켓을 들고서 충무 아트홀로 향했다. 대전에서도 길을 지날 때마다 간간히 이 뮤지컬의 짙은 보랏빛 포스터가 걸려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굉장히 들뜬 기분으로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 국내에서는 예전에 ‘살인마 잭’이라는 제목으로 먼저 공연되었던 작품인데, 1988년 영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사창가의 창녀만을 골라서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이 사건은 아직도 미제 사건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이 뮤지컬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몇몇 새로운 인물을 더 추가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이번이 3번째 뮤지컬 관람인 내게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의 뮤지컬은 처음이었다. 알고 보니 충무 아트홀은 국내에서도 좋은 음향시설, 관객을 배려한 객석 배치, 그리고 다양한 무대장치로 유명한 공연장 중 하나였다. 티켓 좌석은 R이었지만, 1층의 중간쯤에 위치해서 생각보다 무대가 잘 보이는 위치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뮤지컬을 감상하는 내내 신기했던 것은 바로 회전하는 무대장치 였다. 무대 중앙에 있는 장치가 회전하면서 각 상황에 맞게 다리/계단/살인현장/실험실 등 다양한 공간이 연속적으로 연출되었다. 이런 입체적인 공간 활용은 보는 내내 극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배우들의 연기에 계속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간 보아왔던 뮤지컬들에서는 이런 식으로 대규모의 무대장치를 동원하기 보다는 춤과 노래로 이루어진 대규모 군무에 치중했기 때문에 ‘잭 더 리퍼’의 무대장치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매끄럽게 이어져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뮤지컬은 연극과는 달리 작품 중간중간에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의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간혹 이러한 부분에서 매끄러운 흐름을 보여주지 못해 쌩뚱 맞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이러한 느낌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연출은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크게 1부는 살인마 잭이 활동하다가 사라지는 이야기를, 2부는 몇 년 뒤 잭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뮤지컬 자체가 한편의 픽션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큰 교훈과 같은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한 가지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은 있었다. 바로 관점의 차이에 대한 생각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작품의 내용 누설과 관련이 있기에 자제하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는 가슴 아픈 사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의명분의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반전도 섞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 잔인하면서도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인 ‘잭 더 리퍼’. 화려한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며 공연 개시 이전부터 많은 매체에서 보도를 해왔던 작품인 만큼, 실제 배우들의 내공이 굉장히 깊었던 것 같다. 2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공연을 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갔는지 못 느낄 만큼 몰입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연구실 사람들도 한번쯤 볼만한 뮤지컬이라 생각된다.
이번이 3번째 뮤지컬 관람인 내게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의 뮤지컬은 처음이었다. 알고 보니 충무 아트홀은 국내에서도 좋은 음향시설, 관객을 배려한 객석 배치, 그리고 다양한 무대장치로 유명한 공연장 중 하나였다. 티켓 좌석은 R이었지만, 1층의 중간쯤에 위치해서 생각보다 무대가 잘 보이는 위치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뮤지컬을 감상하는 내내 신기했던 것은 바로 회전하는 무대장치 였다. 무대 중앙에 있는 장치가 회전하면서 각 상황에 맞게 다리/계단/살인현장/실험실 등 다양한 공간이 연속적으로 연출되었다. 이런 입체적인 공간 활용은 보는 내내 극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배우들의 연기에 계속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간 보아왔던 뮤지컬들에서는 이런 식으로 대규모의 무대장치를 동원하기 보다는 춤과 노래로 이루어진 대규모 군무에 치중했기 때문에 ‘잭 더 리퍼’의 무대장치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매끄럽게 이어져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뮤지컬은 연극과는 달리 작품 중간중간에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의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간혹 이러한 부분에서 매끄러운 흐름을 보여주지 못해 쌩뚱 맞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이러한 느낌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연출은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크게 1부는 살인마 잭이 활동하다가 사라지는 이야기를, 2부는 몇 년 뒤 잭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뮤지컬 자체가 한편의 픽션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큰 교훈과 같은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한 가지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은 있었다. 바로 관점의 차이에 대한 생각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작품의 내용 누설과 관련이 있기에 자제하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는 가슴 아픈 사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의명분의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반전도 섞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 잔인하면서도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인 ‘잭 더 리퍼’. 화려한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며 공연 개시 이전부터 많은 매체에서 보도를 해왔던 작품인 만큼, 실제 배우들의 내공이 굉장히 깊었던 것 같다. 2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공연을 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갔는지 못 느낄 만큼 몰입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연구실 사람들도 한번쯤 볼만한 뮤지컬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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