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ian of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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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요즘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좋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완전한 몰입. 뛰어난 예술작품은 그렇게 시작된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 우리나라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또 한 명의 위대한 거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샤갈전을 얼마 전 다녀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미술사적인 지식 부족을 늘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기에 이런 전시회가 열리면 빼놓지 않고 보리라 다짐하건만 막상 가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참 오래간만에 미술관을 찾았다. 지난해 미국으로 학회를 간 김에 들렸던 뉴욕 현대미술관에의 즐거웠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전시회 기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줄을 서서 이동을 해야 할 정도로 전시실은 붐비었다. 입장 제한 때문에 관람객들은 대부분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했다. 미술전시회에 대한 사람들의 열기를 보니 그 동안 미술 작품에 무관심으로 일관한 나를 부끄럽게 했다.
총 6개의 전시실에서 전시 되는 샤갈전은 샤갈의 주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나와 마을, 사랑과 연인을 비롯해 성서 이야기, 종이작품, 유대인 예술극장, 서커스 등이 있다. 전시실이 2층과 3층, 두 층밖에 되지 않아 가볍게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주요 작품만 감상하더라도 족히 2시간 이상은 걸려 보였다. 2층을 다 둘러보고 난 뒤 3층으로 갔을 때는 다리도 아프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모든 작품을 세심하게 감상하지는 못했다.
샤갈은 색채의 마술사라라 불리듯이 그만의 독특하고 화려한 색감을 갖고 있다. 어떤 그림은 화면 전체가 붉은 색으로 가득 차 있고 어떤 그림은 짙은 초록색으로 배경 전체를 덮어버리기도 한다. 샤갈의 감정상태가 색감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하니 무슨 생각으로 이런 색의 조합을 사용했을까 되짚어 가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나 고운 색감과 더불어 몽환적인 그림의 구성을 보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전시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색채도 색채지만 그가 캠퍼스에 담았던 다양한 여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아내를 가슴에 안고 머나먼 여행을 떠나듯이 편안한 얼굴로 마을 하늘을 나는 모습이나, 사랑을 성취한 이가 기쁨의 깃발을 흔들듯이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 등 하나같이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그런 그림들을 보면서 샤갈의 예술의 대한 열정의 기반은 ‘사랑’의 감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술가 중에는 카사노바가 많기에 같은 부류(?)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샤갈은 사실 예술가들 중에서도 보기 드문 순애보 스타일의 남성이었다. 그의 그림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 그의 연인과 가족의 사진을 보면 아내가 죽는 순간까지 헌신하고 그 아내가 죽자 그 슬픔으로 한동안 붓을 들지 않았으며, 새롭게 시작한 사랑에 또 다시 감사와 헌신할 것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계몽의 시대가 아니라 명상의 시대다’라는 말이 있다. 백 마디 설득보다 직접 보여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스티브잡스가 프리젠테이션에서 긴 문장을 통한 설명보다 단 하나의 그림을 사용함으로써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전시회를 통해 조금씩이라도 미적감각을 키울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투자가 또 있을까.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 우리나라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또 한 명의 위대한 거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샤갈전을 얼마 전 다녀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미술사적인 지식 부족을 늘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기에 이런 전시회가 열리면 빼놓지 않고 보리라 다짐하건만 막상 가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참 오래간만에 미술관을 찾았다. 지난해 미국으로 학회를 간 김에 들렸던 뉴욕 현대미술관에의 즐거웠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전시회 기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줄을 서서 이동을 해야 할 정도로 전시실은 붐비었다. 입장 제한 때문에 관람객들은 대부분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했다. 미술전시회에 대한 사람들의 열기를 보니 그 동안 미술 작품에 무관심으로 일관한 나를 부끄럽게 했다.
총 6개의 전시실에서 전시 되는 샤갈전은 샤갈의 주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나와 마을, 사랑과 연인을 비롯해 성서 이야기, 종이작품, 유대인 예술극장, 서커스 등이 있다. 전시실이 2층과 3층, 두 층밖에 되지 않아 가볍게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주요 작품만 감상하더라도 족히 2시간 이상은 걸려 보였다. 2층을 다 둘러보고 난 뒤 3층으로 갔을 때는 다리도 아프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모든 작품을 세심하게 감상하지는 못했다.
샤갈은 색채의 마술사라라 불리듯이 그만의 독특하고 화려한 색감을 갖고 있다. 어떤 그림은 화면 전체가 붉은 색으로 가득 차 있고 어떤 그림은 짙은 초록색으로 배경 전체를 덮어버리기도 한다. 샤갈의 감정상태가 색감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하니 무슨 생각으로 이런 색의 조합을 사용했을까 되짚어 가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나 고운 색감과 더불어 몽환적인 그림의 구성을 보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전시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색채도 색채지만 그가 캠퍼스에 담았던 다양한 여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아내를 가슴에 안고 머나먼 여행을 떠나듯이 편안한 얼굴로 마을 하늘을 나는 모습이나, 사랑을 성취한 이가 기쁨의 깃발을 흔들듯이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 등 하나같이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그런 그림들을 보면서 샤갈의 예술의 대한 열정의 기반은 ‘사랑’의 감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술가 중에는 카사노바가 많기에 같은 부류(?)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샤갈은 사실 예술가들 중에서도 보기 드문 순애보 스타일의 남성이었다. 그의 그림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 그의 연인과 가족의 사진을 보면 아내가 죽는 순간까지 헌신하고 그 아내가 죽자 그 슬픔으로 한동안 붓을 들지 않았으며, 새롭게 시작한 사랑에 또 다시 감사와 헌신할 것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계몽의 시대가 아니라 명상의 시대다’라는 말이 있다. 백 마디 설득보다 직접 보여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스티브잡스가 프리젠테이션에서 긴 문장을 통한 설명보다 단 하나의 그림을 사용함으로써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전시회를 통해 조금씩이라도 미적감각을 키울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투자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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