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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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나 생물학자들은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른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말은 ‘생각하는 인간’,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뜻인데 즉 말 그대로 인간은 슬기로운 존재라는 뜻이다. 슬기로운 존재라면 인간은 누구나 지혜롭게 살아가는 기술을 체득한 사람 달리 말하면 ‘생각하며 살아가는 기술’을 태생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존재이다.
하지만 어떠한가. 우리는 스스로를 생각하는 인간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사는 일이 많다. 철학자 고병권씨가 쓴 ‘생각한다는 것’은 이렇듯 우리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 중 하나인, ‘생각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있게 되새겨 보는 책이다.
우리는 항상 생각하며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누구나 무의식 중에 매일 가던 방향으로 지하철을 올라타서 목적지와 반대 방향으로 갔던 기억 혹은 술에 취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집에 도착해 버린 경험이 있다. 생물학자들은 이런 습관적 행위의 경우 의식 없이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습관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필수 불가결한 행동 양식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개인의 ‘생각 없이’사는 삶이 때로는 인류사적으로 엄청난 재앙을 야기할 수 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했던 아이히만의 사례가 있다. 아히히만은 히틀러 시대의 독일 관료로 유대인 수백만명의 살육을 직접 지시한 죄로 1960년에 체포되었다. 그러나 전범 재판이 시작된 후 조사가 시작되었을 때 그가 보여준 지극히 바르고 정상적인 정신상태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또한 그렇게 많은 유대인을 죽였음에도 유대인을 미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 생계를 도와준 유대인들을 고맙게 여기기까지 했다. 어찌 보면 그는 독일 정부의 관료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 아주 유능한 사람이었다. 문제는 자신이 한 일이 어떤 윤리적 가치를 가지는지 전혀 ‘숙고 없이’ 행동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포로들을 고문해서 문제가 됐던 여성 장교의 사례 또한 같은 맥락이다.
비단 이처럼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습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습관이나 관습, 통념, 편견 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예수님이 말한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에 반대로 ‘네 이웃을 사랑하지 말라’고 했다. 내 이웃만 사랑하면 내 이웃이 아닌 사람들을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역감정, 인종차별 문제는 그래서 생긴 것이 아닌가. 이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것, 쉽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에 의심을 품는 것이다. 당연한 것에 ‘왜 그럴까?”라고 물을 때, 우리는 조금씩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데카르트는 그의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제1원리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말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로 바꾼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이전의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품는 것이므로 나를 극복하는 일이다. 따라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삶을 품을 때, 우리는 더 이상의 예전의 나가 아닌 것이다. 그때 우리는 무언가를 배운 것이고 그것이 바로 공부다. 비단 책을 통해서만 배우는 공부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해도 배우는 공부.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 한 모든 것이 공부가 될 수 있다.
“Veritas liberabit vos”. 기존과 다르게 생각함으로써 관성과 습관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때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더 앎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생각을 단련하고 일상을 바꿔나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이란 말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어떠한가. 우리는 스스로를 생각하는 인간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사는 일이 많다. 철학자 고병권씨가 쓴 ‘생각한다는 것’은 이렇듯 우리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 중 하나인, ‘생각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있게 되새겨 보는 책이다.
우리는 항상 생각하며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누구나 무의식 중에 매일 가던 방향으로 지하철을 올라타서 목적지와 반대 방향으로 갔던 기억 혹은 술에 취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집에 도착해 버린 경험이 있다. 생물학자들은 이런 습관적 행위의 경우 의식 없이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습관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필수 불가결한 행동 양식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개인의 ‘생각 없이’사는 삶이 때로는 인류사적으로 엄청난 재앙을 야기할 수 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했던 아이히만의 사례가 있다. 아히히만은 히틀러 시대의 독일 관료로 유대인 수백만명의 살육을 직접 지시한 죄로 1960년에 체포되었다. 그러나 전범 재판이 시작된 후 조사가 시작되었을 때 그가 보여준 지극히 바르고 정상적인 정신상태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또한 그렇게 많은 유대인을 죽였음에도 유대인을 미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 생계를 도와준 유대인들을 고맙게 여기기까지 했다. 어찌 보면 그는 독일 정부의 관료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 아주 유능한 사람이었다. 문제는 자신이 한 일이 어떤 윤리적 가치를 가지는지 전혀 ‘숙고 없이’ 행동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포로들을 고문해서 문제가 됐던 여성 장교의 사례 또한 같은 맥락이다.
비단 이처럼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습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습관이나 관습, 통념, 편견 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예수님이 말한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에 반대로 ‘네 이웃을 사랑하지 말라’고 했다. 내 이웃만 사랑하면 내 이웃이 아닌 사람들을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역감정, 인종차별 문제는 그래서 생긴 것이 아닌가. 이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것, 쉽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에 의심을 품는 것이다. 당연한 것에 ‘왜 그럴까?”라고 물을 때, 우리는 조금씩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데카르트는 그의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제1원리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말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로 바꾼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이전의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품는 것이므로 나를 극복하는 일이다. 따라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삶을 품을 때, 우리는 더 이상의 예전의 나가 아닌 것이다. 그때 우리는 무언가를 배운 것이고 그것이 바로 공부다. 비단 책을 통해서만 배우는 공부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해도 배우는 공부.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 한 모든 것이 공부가 될 수 있다.
“Veritas liberabit vos”. 기존과 다르게 생각함으로써 관성과 습관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때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더 앎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생각을 단련하고 일상을 바꿔나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이란 말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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