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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한 금융업체의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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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훈
댓글 0건 조회 6,095회 작성일 11-06-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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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job

지난 2008년말 세계의 증시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 치고 우리 나라에서도 수 십 조원의 증시 자금이 증발해버린 사건이 발생했었다. 미국의 한 투자은행(리먼 브라더스)과 거대보험업체 (AIG)의 파산으로 촉발된 이 금융 재난은 전세계적으로 3천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하고 미국의 국가부채를 두 배로 만들었으며 그 영향은 장기 경기 불황으로 이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영화 inside job은 2008년말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면밀한 사실 검증을 통해 재난이 아닌 부도덕한 금융인들에 의해 일어난 사고라고 규정하고 그 책임의 화살이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지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집을 살때는 모기지론이라는 대출상품을 대출회사를 통해 계약한다. 하지만 모기지론은 완납까지 너무나도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굴리기 위해 고객에게 구입한 모기지를 투자은행에 되팔고 수수료를 제외한 대출금액을 미리 받아 다른 고객에게 대출상품을 제공하게 되는 구조를 갖게 된다. 많은 돈을 가진 투자은행이 국채보다 이윤이 높은 모기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했고 이러한 대형 투자은행들의 모기지 구매는 주택시장에 현금의 과잉공급을 낳았고 결국에는 집값 상승이라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현금공급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출회사들이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대출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았던 2008년의 경우, 대출 회사들의 경쟁적인 대출상품 판매로 인해 고객들은 1% 미만의 증거금만으로도 모기지론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단돈 1000만원만 주머니에 있으면 10억짜리 집을 바로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신용등급이 낮은 모기지를 서브 프라임 모기지라고 하는데, 이러한 채권은 증거금비율이 낮으므로 당연히 이자가 높았고, 또 그 때문에 투자은행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주었다. 리먼 브라더스는 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탐욕적으로 구매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판매했던 투자은행 중의 하나로 2008년 직전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이용한 부채담보부증권(CDO)라는 파생상품으로 많은 이윤을 얻어 임원들에게 천문학적인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었다. 왜 사람들은 이런 부실 채권을 그냥 구입하게 된 것일까? 이 질문의 뒷면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무디스나 S&P와 같은 신용평가기관이 있었다. 그들은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에게 자문료를 받고 그들이 판매하고 있는 부실한 CDO의 신용등급을 대부분 AAA로 평가해 주었다(현재 우리 나라의 신용등급은 A 이다. AAA에 비하면 몇 단계나 낮다.). 그렇게 해도 그들에게는 법률적 책임은 없다. 그건 그냥 개인적 의견일 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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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부실하게 이어져온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미상환 부채가 늘어나면서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야기하였고 미국 정부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양적 완화정책을 펴게 하여 지금까지의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하였다.

Inside job은 이러한 미국 금융인들의 적법한 범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다큐멘터리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항공촬영 등과 같은 고급 촬영기술과 우수한 짜임세로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캐리비안의 해적과 개봉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흥행몰이에는 실패했지만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곧 끝나는 현 시점에서 국내외 경제 정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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