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블랙스완을 보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홍슬기
댓글 0건 조회 6,356회 작성일 11-03-16 01:43

본문

-블랙스완을 보고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무려 5개 부분 수상한 블랙스완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가서야 보게 되었지만 레옹이라는 프랑스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여배우와 카리스마 넘치는 뱅상 카셀 때문이기도 했고 예전부터 광고를 보고 꼭 보고싶기도 했어서 개봉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보통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관객평을 보고가는 경우가 많은데 평점은 높았지만 정말 평가가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었다. 명작이라는 평들이 많았던 반면 음산하고 자극적인 영화일 뿐이라는 평들 또한 있었다. 내가 느낀 바로는 블랙스완은 음산한 분위기 때문에 보는 내내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영화의 내용과 구성은 최고 평점을 받을만 하다고 생각된다.
주인공인 발레리나 니나를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은 백조의 호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극 중 백조의 연기와 흑조의 연기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지만 니나는 백조의 연기는 훌륭하게 소화해낸 반면 흑조로서의 연기가 부족했다. 하지만 단장의 눈에 들면서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고, 이 때부터 니나는 혹독한 연습을 통해 점점 이상해져 간다. 이는 첫 공연을 앞두고, 완벽한 연기 소화를 위한 나머지 극심한 과대망상과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된 것이 원인이다. 순수함의 상징인 백조의 이미지는 잘 소화하는 니나지만 흑조로서의 연기와 느낌이 부족했기 때문에 흑조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신이 미쳐가게 된 것이라고 보여진다. 이 영화가 높은 평점과 상을 수상한 이유는 높은 작품성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내면 심리를 훌륭하게 그려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감상 후에도 계속해서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볼 때 와 다 끝난 후에도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에 대한 경계선이 매우 모호하다는 인상을 떨칠 수가 없다. 또한 이 영화가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영화를 보기 꺼려지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 또한 분명하다. 정말 영화를 같이 관람하던 관객들중에 특정 장면에서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에대해 안좋은 평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이야기의 전개나 혹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표현하는데 그렇게 지나치게 강한 장면들을 넣을 필요가 과연 있었을까 라고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영화는 주인공 니나가 내면의 완성을 이룩한 것인지 내면이 파괴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을 관객들이 몰입하게 하여 강하게 끌고온 블랙스완은 관객들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게하며며,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진이 다 빠진 듯한 느낌조차 들게 하였다. 나탈리 포트먼이 연기한 니나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복잡하다. 발레가 자신의 전부이고, 이러한 하나의 자아가 있는 반면에 지나친 간섭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리게 된 또 다른 자아가 존재하며, 이는 이중적 자아로 발전하게 된다. 니나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조잡한 영화로 전락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주인공의 연기력이 영화를 살린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인간의 내면과 세상의 더러움 또한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종일관 영화를 지배한다.
주인공 니나의 마지막 대사는 “I was perfect”이다. 그녀의 연기는 완벽했다. 그리고 이 대사를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되는데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바로 자리를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여운이 진하게 남았다. 심지어 백조의 호수에서의 니나의 연기조차 실제였는지 아니면 상상 속에서 일어난 허구였는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 영화는 난해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들만 빼면 한번쯤 보고 생각해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