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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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나의 부모님을 비롯한 우리 가족은 지금껏 큰 병 한번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왔다. 어릴 적 외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기억을 제하면 내가 철이 든 이후에 나의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신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것이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적이 없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길 서원하지만 매년 건강하게 지내왔었기 때문에 또 그렇게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다. 이는 나에게도, 나의 가족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다. 언제 다가올 지 모르지만, 아니 모르기 때문에 나에게는 먼 일이라는 생각에 나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없다. 다만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병원에 입원한 할아버지가 피를 토하며 몸에는 호스를 꽂고 힘들게 지내다 돌아가시는 것을 본 후, 내 말년이 저렇다면 정말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만 했을 뿐. 최근에 책을 무척 많이 읽어 활자 중독증 증세까지 있는 친구가 나에게 책 한 권을 추천해 주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마치 밝고 명랑한 동화와 같은 제목을 가졌지만, 그 내용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 스승의 인생에 대한 마지막 가르침을 담아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며 건강하게 지내며 소중한 시간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저자 미치 앨봄은 현실 속에서 치열한 삶과 경쟁을 통해 얻는 성취감 속에서 유명한 칼럼리스트로 살아가면서 어릴 적에 품었던 꿈과 소신을 점차 잊고 있었다. 그런 그가 잠깐 TV에서 스치듯이 들은 자신의 학부 시절 교수의 이름을 통해 자기가 어떤 생각을 가지며 공부하고 지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가 학부 때 수업 뿐 아니라 인성에 대해서도 많은 가르침을 받아 많이 따랐던 모리 슈워츠 교수에 대해 떠올리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데, 모리는 현재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을 앓으며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제 미치는 한동안 그가 잊고 지내며 살았던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기 위해 매주 화요일 모리를 찾아가 그가 전해주는 여러 가지 인생의 의미에 대해 듣게 된다.
모리는 자신이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을 앓아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소중히 보내며 인생을 정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기로 한다. 그는 죽음의 그림자를 껴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나 메모지에 적어가며 인생의 소중함을 정리하게 된다. 그 소중한 말들은 결국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감동시켜 그가 처한 상황과 그의 생각들이 널리 알려지게 되어 유명한 TV 토크 쇼에 출연하게 되며 그 사실이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편지나 전화를 통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답을 듣기를 원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를 바랬다. 그가 본래부터 사람들에게 매우 다정하며 친절하였기 때문에 그는 그 많은 이야기에 응답을 해주려고 최선을 다하였다.
모리가 죽는 날까지 미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그를 만나 그가 해주는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미치는 모리가 해주는 소중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혼자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널리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주고 싶었고 이 것을 그들은 논문을 쓴다는 형식을 빌렀다. 결국 모리가 숨을 거두는 마지막 강의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실 지금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의 특별함에 대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요즘 같이 자서전이나 자기 계발 서적 같은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 책은 별 다를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초판이 1998년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귀스타프 쿠르베가 그린 ‘안녕하세요, 쿠르베씨’라는 작품이 매우 평범하지만 당시의 규격화된 장르에서 벗어나 서양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것처럼, 이 책이 발간된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책이었다. 불치병이라는 현실에 처하게 되자 세상이 다르게 보여지는 것은 비단 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 된다. 예전의 가수 ‘클론’의 강원래씨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겪게 되자, 그가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을 느끼게 되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큰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자신의 소중한 터와 행복했던 삶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잃고 평생 일구어 놓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것은 자기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그들 중 자신에게 그러한 운명이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을 것인데, 그러한 경험을 겪고 살아 남은 이들의 심리적인 충격은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모리는 그들보다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 편안하였다고 생각된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날들은 너무도 힘든 그들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너무나도 슬픈 아픔을 겪은 그분들을 생각하며 나에게 주어진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나의 부모님을 비롯한 우리 가족은 지금껏 큰 병 한번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왔다. 어릴 적 외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기억을 제하면 내가 철이 든 이후에 나의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신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것이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적이 없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길 서원하지만 매년 건강하게 지내왔었기 때문에 또 그렇게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다. 이는 나에게도, 나의 가족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다. 언제 다가올 지 모르지만, 아니 모르기 때문에 나에게는 먼 일이라는 생각에 나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없다. 다만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병원에 입원한 할아버지가 피를 토하며 몸에는 호스를 꽂고 힘들게 지내다 돌아가시는 것을 본 후, 내 말년이 저렇다면 정말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만 했을 뿐. 최근에 책을 무척 많이 읽어 활자 중독증 증세까지 있는 친구가 나에게 책 한 권을 추천해 주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마치 밝고 명랑한 동화와 같은 제목을 가졌지만, 그 내용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 스승의 인생에 대한 마지막 가르침을 담아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며 건강하게 지내며 소중한 시간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저자 미치 앨봄은 현실 속에서 치열한 삶과 경쟁을 통해 얻는 성취감 속에서 유명한 칼럼리스트로 살아가면서 어릴 적에 품었던 꿈과 소신을 점차 잊고 있었다. 그런 그가 잠깐 TV에서 스치듯이 들은 자신의 학부 시절 교수의 이름을 통해 자기가 어떤 생각을 가지며 공부하고 지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가 학부 때 수업 뿐 아니라 인성에 대해서도 많은 가르침을 받아 많이 따랐던 모리 슈워츠 교수에 대해 떠올리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데, 모리는 현재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을 앓으며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제 미치는 한동안 그가 잊고 지내며 살았던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기 위해 매주 화요일 모리를 찾아가 그가 전해주는 여러 가지 인생의 의미에 대해 듣게 된다.
모리는 자신이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을 앓아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소중히 보내며 인생을 정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기로 한다. 그는 죽음의 그림자를 껴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나 메모지에 적어가며 인생의 소중함을 정리하게 된다. 그 소중한 말들은 결국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감동시켜 그가 처한 상황과 그의 생각들이 널리 알려지게 되어 유명한 TV 토크 쇼에 출연하게 되며 그 사실이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편지나 전화를 통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답을 듣기를 원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를 바랬다. 그가 본래부터 사람들에게 매우 다정하며 친절하였기 때문에 그는 그 많은 이야기에 응답을 해주려고 최선을 다하였다.
모리가 죽는 날까지 미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그를 만나 그가 해주는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미치는 모리가 해주는 소중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혼자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널리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주고 싶었고 이 것을 그들은 논문을 쓴다는 형식을 빌렀다. 결국 모리가 숨을 거두는 마지막 강의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실 지금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의 특별함에 대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요즘 같이 자서전이나 자기 계발 서적 같은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 책은 별 다를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초판이 1998년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귀스타프 쿠르베가 그린 ‘안녕하세요, 쿠르베씨’라는 작품이 매우 평범하지만 당시의 규격화된 장르에서 벗어나 서양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것처럼, 이 책이 발간된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책이었다. 불치병이라는 현실에 처하게 되자 세상이 다르게 보여지는 것은 비단 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 된다. 예전의 가수 ‘클론’의 강원래씨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겪게 되자, 그가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을 느끼게 되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큰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자신의 소중한 터와 행복했던 삶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잃고 평생 일구어 놓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것은 자기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그들 중 자신에게 그러한 운명이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을 것인데, 그러한 경험을 겪고 살아 남은 이들의 심리적인 충격은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모리는 그들보다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 편안하였다고 생각된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날들은 너무도 힘든 그들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너무나도 슬픈 아픔을 겪은 그분들을 생각하며 나에게 주어진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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