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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학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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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우철
댓글 0건 조회 6,078회 작성일 14-04-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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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학을 말하다- 대학 총장 21인의 혁신 제안


최근 들어 언론에서 카이스트라는 단어가 매우 자주 눈에 띄고 있다. 그 동안 새로운 기술과 뛰어난 연구 성과로 언론에 조명되어 왔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재학생들의 자살 사건과 개혁 중심적인 학교의 무리한 정책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내가 현재 재학 중인 카이스트 안에서의 학우들의 자살사건은 그 동안 학교의 정책과 변화에 무관심하게 반응했던 나 자신으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능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관심은 우리나라의 주요 대학의 21 명의 총장이 집필한 “새로운 대학을 말하다” 라는 책을 읽게 만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 총장 21인이 대학에 대한 혁신 제안으로서 집필한 책인 “새로운 대학을 말하다”에서는 앞으로 대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총장님들의 많은 생각들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무엇일까 ? 교황 바오로 2세는 대학은 기술보다 윤리를 우선시하고 물질보다 사람을 중시해야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학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역할을 할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을 하기 보다는 단순히 학생들의 스펙을 쌓아주는 취업 공장으로 전락해버린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의 대학이 올바른 가치와 의식에 대한 교육보다는 기업들이 원하는 능력만 주입시켜 온 것은 아닌지, 외국의 연구성과를 수입해 전달하기에 바쁘진 않았는지, 사회의 어두운 면까지 함께 나누는 노력을 했는지, 혹은 단순 경쟁을 유발하여 예비 기득권층을 양산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버드 대학교의 전 학장 해리 루이스 교수는 “우리는 인간다움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을 잊었다” 라고 했다. 사회가 점점 진보해 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능력 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질수록 과학과 기술 보다 인성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날 대학은 더 많은 지식과 더 높은 실력에만 관심을 가진다. 앞으로의 대학은 능력과 지식중심의 교육이 아닌 인간중심의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카이스트에 대한 생각 또한 많이 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는 카이스트의 서남표 총장님이 “연구 중심 대학의 끊임없는 도전” 이라는 제목으로 한 챕터를 집필하셨는데, 연구 중심대학의 정확한 정의부터 세계 TOP 10안에 드는 최고의 연구 중심 대학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 학문적 풍토, 경쟁력 등에 대한 매우 확고한 생각을 지니고 계신 듯 했다. 이러한 총장님의 비젼은 실제로 카이스트를 세계 TOP10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만들지도 모른다. 카이스트는 현재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경쟁할 만한 위치에 서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더욱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카이스트가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해오면서 학생을 교육하는 대학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부분은 없었는지, 많은 반성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쟁과 지식, 능력 중심이 아닌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와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과학과 기술을 보유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기술 사회에도 올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인문학에 대한 이해와 지혜는 언제나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카이스트는 이제 세계 순위와 같은 경쟁 중심의 변화가 아닌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간다운 인재를 길러내는데 교육을 하기 위한 변화를 추구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언제나 카이스트와 함께 붙어 다니는 “연구 중심 대학” 이라는 문구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연구가 아닌 “대학“ 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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