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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 히로시의 서른과 마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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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승민
댓글 0건 조회 6,351회 작성일 10-11-1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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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돈 벌던 때가 있었다. 그땐 제대를 하고 난 이후에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커져서인지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지난 날을 돌이키며 스스로를 추스르던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학원의 아이들이 하고 다니는 행동거지나 대화 나누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나의 어릴 때를 보는 것 같아 괜히 쓸데 없는 잔소리를 늘어놓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다. “지금 내가 고민하던 걸 어른들은 이미 겪었던 것이었구나…… 그들이 나에게 하던 얘기를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하고 있구나…… 모두 비슷하게 생각하며 나이를 먹는구나…… 얼마나 빨리 깨닫느냐의 차이이구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의 나 역시 그 아이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그들과 나 사이에 10년 정도의 시간 차이만 있었을 뿐.

어른들은 이미 겪고 나서 알게 된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지만 마치 3차원에 사는 사람들이 4차원을 상상할 수 없듯이 우리들은 그런 말들을 듣더라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보다. 뒤돌아보면 항상 조금이라도 빨리 알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는데, 그래서 후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괜찮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를 관리해가는 사람은 비록 처음에는 뒤쳐져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서른의 나이에도 아직 나이 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이지만 ‘서른과 마흔 사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보게 된다.

오구라 히로시의 ‘서른과 마흔 사이’라는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는 단지 내 나이가 서른이 되었기 때문에 제목의 ‘서른’이라는 표현이 뇌리에 박혀버렸던 탓이 크다. 이 책은 사실 서점에 놓여져 있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저자가 생각하기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30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가는 것이다. 저자는 서른이 되는 후배에게 선배로서 겪은 삶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듯이 우리들에게 친절하게 깨달음을 주고 있다. 이제 나의 인생도 30대에 들어섰고, 앞으로의 10년이 나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간들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저자가 하는 말들이 머리 속 깊이 박히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진검승부는 30대에 펼쳐진다고. 20대까지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으면서 자기의 능력을 키워가며 배워가는 시기이지만 30대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남은 인생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사실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 바로 앞만 보며 달려가고 있는 나에게 정신 똑바로 차려 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만나는 무수한 고민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해답이 없다고 한다. 답이 없는 문제에 매달려서 고민만 하기 보다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라고 하며, 30대를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자꾸 과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미래를 위해 양식을 주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내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매우 널리 알려진 멘토 중 하나라고 한다. 특히 그가 과거에 집필한 책들이 ‘33세 이후의 법칙’, ‘33세 이후, 일의 법칙’, ‘33세 이후, 리더의 법칙’ 등과 같이 30대의 리더쉽과 자기 계발에 대한 내용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것들로써, 그가 30대의 삶에 대해 매우 전문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의 집필을 위해서 약 3만 명 정도의 20~40대 직장인들과 만나 성공 노하우를 얻어 정리하였다고 한다.

자기에게 관심이 가는 것에 눈이 가고 귀가 열리는 것처럼 예전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것만 같은 것들도 요즘은 다르게 보여지고 들린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다른 많은 책에서 이미 이야기 하였던 것들도 많이 있지만 지금 내가 처한 입장에 맞춰 읽다 보니 가슴 깊이 와 닿으며 나를 자극시켜 준다. 지금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30대에 접어드는 동생들이나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면서 그들의 인생도 이 책을 통해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눈부시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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