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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와 맥도날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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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중건
댓글 0건 조회 6,444회 작성일 10-11-20 17:11

본문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단 1초의 시간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 때,
문명이 현대사회로 발전해 나가면서 나타난 외식문화의 중심에는 패스트푸드가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패스트푸드는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는 효율적인 식사를 제공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일지 모르겠으나, 그러한 아이디어의 탄생배경과 원리는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다.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 그리고 이러한 업체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를 뜻하는 “맥도날드화”란 무엇일까? 쉽게 표현하자면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그 밖의 세계의 더욱더 많은 부문들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이다. 맥도날드화는 패스트푸드점 업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도날드화는 도저히 침투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여러 국가들 내에 제도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상징으로서의 맥도날드는 대중문화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맥도날드와 일체감 및 향수를 느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들에게는 신성시되기까지 한다.

책에서는 맥도날드화가 가지는 근본적인 특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바로 맥도날드화를 통해 움직이는 기업은 고객과 종업원, 지배인 등 구성원 모두에게 [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그리고 [자동화된 통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고객들은 패스트푸드점를 통해서 빠르게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효율성) 또한 전세계의 어느 패스트푸드점을 가더라도 우리는 같은 양와 같은 맛의 음식을 기대할 수 있다.(예측가능성) 회사의 입장에서는 그들은 정해진 수량과 정해진 가격의 음식을 계산하여 고객들에게 일정 수준의 만족감만을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계산가능성) 또, 그들에게는 모든 매장이 self service라는 균일한 규정이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일정부분의 노동을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인건비 절약도 도모할 수 있다.(자동화된 통제) 그리고 이러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시간에 많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절차의 간소화, 제품의 단순화가 이루어진다. (균일화되고 정형화된 레시피는 회사에서는 피하고 싶은 돌발상황의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이러한 패스트푸드점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맥도날드화 속의 사회 내에 여러 가지 면에서 “계산적”으로 변화해 감을 알 수 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보는 목적론적 사고와 비슷해 지는 것 같다. 학생들은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공부를 하며, 회사원들은 성과급내지 월급을 더 받고 진급하기 위헤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개성을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은 왠지 사라져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저 개인의 능력, 지위, 명성 등... 양적인 면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양적인 면을 간과할 수 는 없겠지만 질적인 면도 보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현재의 맥도날드의 모습은 무척이나 삭막하기에 이를 데 없다. 아마 맥도날드화가 기본으로 깔려있는 사회의 끝에는 모든 일이 더욱 더 단순화되어서 창의적인 활동이나 일의 보람을 느낄 수 없는 그런 곳일 것이다.

물론 맥도날드화의 모든 면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현대사회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원리에 의해 돌아간다는 것은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 부합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니까. 우리들이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을 들춘다고 해서 그것을 거부할 수 있을까? 내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건과 서비스들이 그러한 것의 산물인데 말이다. 우리는 이전보다 상품과 서비스의 이용하는데 시간적, 지리적 제한을 덜 받게 되었고 보다 많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람들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거의 곧바로 얻을 수 있으며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단일화되었다.

우리는 맥도날드화로 인한 비이성적인 측면을 언제나 경계해야 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맥도날드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무조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맥도날드화를 추구하고 쫓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바쁜 현대 시대에 맥도날드화의 특성이 필요로 하고 이것이 적합할지는 모르나 그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인간적인 삶을 강조하여야 한다. 뭐든지 간소화하고 통제하며 무인 기술이 인간을 대신하면 편할지는 모르나 너무나 삭막한 환경이 되어 버릴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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