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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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진정한 벗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된 것은 우리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서 (사회적 지위로 인해) 뭔가 얻기 위해서이며 그 지위가 불안해 지거나 보다 나은 지위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렇지 않은 진정한 벗을 가려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현대 사회와 같이 이해관계가 복잡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일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에 이러한 타산적 관계는 불가피하게 늘어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사람들이 기대하고 부러워하는 높은 지위를 갖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능력 있는 사람이 되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암묵적으로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그 사람의 가치를 동일하게 본다는 것에 있다. 즉, 자기의 분야에서 낮은 지위를 가진 사람은 불운하다기 보다는 실패자로 묘사되며 상대적인 박탈감과 함께 수치심까지 느끼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보이는 10억 만들기, 대박나기 등의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다른 무엇보다 경제적인 성공이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데, 경제적으로 실패한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더욱 자리를 잃어 부모가 자식의 얼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자식 유학을 위한 기러기 아빠 같은 상황이 생기게 되었다. 나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지위로 인한 불안감이 높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왜 불안해하는가. 알랭 드 보통은 그 원인 중의 하나를 사랑결핍 때문이라고 한다. 사랑을 이성 간에 혹은 가족이나 사회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 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연인의 낭만적인 사랑뿐만 아니라 지위와 관련된 다른 사람의 관심도 그에 못지 않을만큼 갈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우리를 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질적인 관점 뿐 아니라 정서적인 관점에서도 사회에서 자기가 위치하는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게 된다고 한다.
근현대의 능력주의 사회 분위기는 우리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미국의 남북전쟁 등의 민주주의 운동으로 인해 기존의 세습에 의한 신분과 부, 권력의 이동이 사라지고 기회의 평등을 내세움으로써 지위가 전적으로 부정한 체제의 결과라고 말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따라서 성공한 사람들은 그럴만한 자격을 갖췄으며 실패한 사람 역시 그럴만했다는 것이다. 능력과 지위 사이에 신뢰할 만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부에도 도덕적 가치가 부여되면서 많은 부를 가진자가 더 이상 눈치를 보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부유할 뿐만 아니라 더 도덕적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드 보통은 훌륭하고 똑똑하며 유능한데도 왜 여전히 가난한가에 대한 의문이 능력시대에 성공을 하지 못한 사람들의 괴로운 문제라고 하며 오히려 중세 이전의 계급 사회일 때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적었다고 한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이전에 그의 다른 작품들 ‘우리는 사랑일까’, ‘Kiss & Tell' 등을 읽고 그의 위트 있으면서 깊이 있는 철학적이며 문학적인 글로 개인의 미묘한 심리와 사랑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가진 깊은 인문학적 지식에 놀라곤 했는데 그러면서 그가 가진 철학과 문학, 역사에 대한 소양을 한껏 풀어놓은 글은 또 어떠할지 궁금하여 이번의 ’불안‘을 읽게 되었다. 기존의 책과 다르데 매우 무게감이 있는 내용을 다루었으며 불안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지난 2000년간의 철학과 문학, 예술, 역사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을 통해 시원한 글을 접할 수 있었다. 그는 불안에 대한 원인을 사랑결핍, 속물근성, 능력주의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 후에 지위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철학과 정치, 예술, 기독교 등으로 나누어 풀었다. 특히 사회 전체적인 관계에 대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일상에서 실제로 겪는 생활에서의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역시 그의 다른 책들에서 보여졌던 개개인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글을 보여 주었다. 가볍게 읽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어서 버겁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서양의 눈에서 바라보는 인문학적 자양을 가득 흡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는 왜 불안해하는가. 알랭 드 보통은 그 원인 중의 하나를 사랑결핍 때문이라고 한다. 사랑을 이성 간에 혹은 가족이나 사회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 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연인의 낭만적인 사랑뿐만 아니라 지위와 관련된 다른 사람의 관심도 그에 못지 않을만큼 갈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우리를 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질적인 관점 뿐 아니라 정서적인 관점에서도 사회에서 자기가 위치하는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게 된다고 한다.
근현대의 능력주의 사회 분위기는 우리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미국의 남북전쟁 등의 민주주의 운동으로 인해 기존의 세습에 의한 신분과 부, 권력의 이동이 사라지고 기회의 평등을 내세움으로써 지위가 전적으로 부정한 체제의 결과라고 말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따라서 성공한 사람들은 그럴만한 자격을 갖췄으며 실패한 사람 역시 그럴만했다는 것이다. 능력과 지위 사이에 신뢰할 만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부에도 도덕적 가치가 부여되면서 많은 부를 가진자가 더 이상 눈치를 보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부유할 뿐만 아니라 더 도덕적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드 보통은 훌륭하고 똑똑하며 유능한데도 왜 여전히 가난한가에 대한 의문이 능력시대에 성공을 하지 못한 사람들의 괴로운 문제라고 하며 오히려 중세 이전의 계급 사회일 때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적었다고 한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이전에 그의 다른 작품들 ‘우리는 사랑일까’, ‘Kiss & Tell' 등을 읽고 그의 위트 있으면서 깊이 있는 철학적이며 문학적인 글로 개인의 미묘한 심리와 사랑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가진 깊은 인문학적 지식에 놀라곤 했는데 그러면서 그가 가진 철학과 문학, 역사에 대한 소양을 한껏 풀어놓은 글은 또 어떠할지 궁금하여 이번의 ’불안‘을 읽게 되었다. 기존의 책과 다르데 매우 무게감이 있는 내용을 다루었으며 불안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지난 2000년간의 철학과 문학, 예술, 역사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을 통해 시원한 글을 접할 수 있었다. 그는 불안에 대한 원인을 사랑결핍, 속물근성, 능력주의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 후에 지위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철학과 정치, 예술, 기독교 등으로 나누어 풀었다. 특히 사회 전체적인 관계에 대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일상에서 실제로 겪는 생활에서의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역시 그의 다른 책들에서 보여졌던 개개인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글을 보여 주었다. 가볍게 읽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어서 버겁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서양의 눈에서 바라보는 인문학적 자양을 가득 흡수할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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