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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소셜 네트워크가 영화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아쉽게도 영화 개봉 전 DVD가 토렌트를 타고 미리 퍼져버리는 바람에 영화 자체로는 큰 수익을 올리지는 못하였던 것 같지만, 영화가 이슈가 되면서 한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일대에 페이스북으로 말미암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 'The Accidental Billionaires'까지 구입하여 읽었다. 석사 디펜스를 앞둔 대학원생으로서는 커다란 사치이겠지만, 왠지 이런 시기에 정신을 쏟으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 아니려나. 사실 영화만으로는 이것이 정확한 실화인지 허구인지를 가늠할 방법이 없었다. 소설의 저자의 말 부분에서, '마크 주커버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접촉을 거절했다.' 를 보고 왠지 의아함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마크 주커버그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영화까지 찍었어?
영화가 실명과 실제 회사를 언급하면서 인물의 초상권이나 명예훼손에 대한 논쟁 혹은 소송이 있을 만한 소지가 있지만, 뭐 페이스북 쪽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한국에서는 다루지 못한 실명과 스토리를 다룬 영화라니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이렉트로 실존하는 대학명과 인물명, 기업명과 그 스토리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다룬 적이 있던가 하는 점에서 이 영화에 플러스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지 않나.
실제 스토리가 어찌 되었든 영화가 실화에 기반을 했다고 하지만, 분명 소설의 성공과 영화 분량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허구가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단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의 태동에 있어서의 모습은 어느정도 정확하게 묘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어본다.
영화에서는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었다.
첫번째로 Harvard의 geek인 마크 주커버그에 대한 부분. 사람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인 듯 하다. The Big Bang Theory의 쉘든, Beautiful mind의 존 내쉬, Apple의 스티브 잡스, MS의 빌 게이츠 등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천재를 원한다. 나와 다르게 엄청난 천재성을 가지고 남들이 모두 걸어가는 정규과정을 뛰쳐 나가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공한 인물들. 그들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점에서 이런 천재들의 이야기들이 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일반 사람들에게는 '혹시 나도 어쩌면 엄청난 천재가 아닐까' 하는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욕망에는 남들이 나의 이런 모습을 알아주기를 원하는 마음이 항상 따르기 마련. 하지만 실제의 나는 그렇지 않기에 영화나 책을 통한 간접 경험속에서 천재적인 주인공의 모습에 감정이입되고 싶은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도 결국은 자신의 천재성을 주목받고 싶어했고, 그런 점에서 Facemash나 coursematch 같이 이런 저런 것을 만들어 보다가 Facebook에 이르지 않았었나. 유난히 컴퓨터 기술이 발달한 지금, 천재성을 지닌 많은 geek들이 인터넷상에 존재한다. 이들을 끌어내서 실제 일을 할 수 있다면 세상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주목해야 될 부분은 Harvard Univ. 영화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하버드생들의 모습은 정말로 멋지다.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IT 버블기의 한국이 그랬을 것이다. 모두가 무엇인가 사업을 해보려고 하고, 심지어는 총장조차 '하버드 학생이라면 모두 무엇인가를 개발하지 않는가. Undergraduate student들은 job을 만드는 것이 job을 find하는 것보다 낫다고 믿고 있다'라는 말을 한다. 이런 entrepreneurship을 조장하는 문화가 만연한 캠퍼스라니. 저런 곳에서 학부 시절을 보냈더라면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었으려나. 이것이 바로 단순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차이인지 아니면 학교의 교풍에 따른 specialty인지 궁금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기업가 정신을 이야기하면 서부의 자유분방한 Stanford가 떠오르는데, 동부의 딱딱한 학교의 모습이 실제 저정도라면 스탠포드는!
상대적으로 한국의 대학들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다른 학교를 다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Text를 공부하는 그 자체에 심혈을 기울이고, 알아가는 공부가 아닌, 학점을 받기 위한 공부를 하는 이런 문화적 토양 안에서 과연 정부가 원하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을까? 슈퍼 스타는 제도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토양 위에서 스스로 싹을 틔우고 스스로 자라나는 것이다. 정부가 큰 예산을 이런 곳에 투입한다는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그 돈 쏟아 부어도 부질없으니 세금 자꾸 뜯어가지 말던지 학교 도서관에 책이나 더 사주세요.
또한 Harvard의 여러 파이널 클럽들이라는 문화. 그런 클럽 문화가 엘리트주의를 조장하고 있고, 실제로 그 엘리트들이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미국이 그런 문화가 없는 곳에서 공부를 해온 나에게는 왠지 생소할 따름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성공의 이면에는 골리앗에게 저항한 다윗처럼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발로서 더 뛰어난 두뇌로 그들을 조롱하는 듯 한 마크 주커버그의 모습이 있었다고 본다. 사람들은 엘리트들에게 저항하여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는 스토리에서 평소 살면서 가진자들에게 이리저리 당해왔던 기억을 떠올리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어느 정도 보상하는 심리를 느낀 것이 아니려나. 하여간 우리와는 다른 이런 공공연한 파이널 클럽의 차별적인 문화가 나에게는 참 신기하게 보였고,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다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내가 Harvard생이었으면 그들의 파이널 클럽의 멤버가 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마크주커버그와 친구들처럼 아웃사이더로 남았을까?
세번째는 벤처 회사로서의 Facebook의 모습. 물론 실제 facebook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그들이 보인 태동하는 venture company에서 보이는 기업의 특색은 참 흥미롭다. 전형적인 대학교 기숙사에서 시작한 몇몇 친구들이 시작한 인터넷 사이트가 발전해서 사업으로 이어지는 케이스는 이미 수천, 수만개의 사례가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IT 버블 시기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venture는 단지 그 시작과 증폭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작은 집단이 점차 기업의 틀을 가지고 역할 분담이 되며 창립자들이 단순히 engineer로서의 역할을 뛰어 넘어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가장 중요한 point이다. 기존의 기숙사 벤처의 단계에서 보이던 자유분방한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culture shock을 겪기 마련인데, 이를 어떻게 버텨 나가냐 하는 것이 벤처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된다. Facebook은 인턴쉽 선발에서 기발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 이것은 웃음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다. 직접 영화를 보시라. - 그렇게 뽑은 직원들과 차린 회사의 모습도 자유분방함을 추구한다. - 물론 소설과 영화에서 억지로 꾸며냈을수도 있겠지만 - 뭐 그런 방법으로 성장통을 이겨 나가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와같이 직접적으로 다룬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흥미로울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냅스터의 창립자 숀 파커의 이야기. 이미 두번이나 실패한 그에게 마크 주커버그는 세번째의 기회를 주게 된다. 여기서 한국은 안되고 미국은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나타나게 된다. 실패자들에게 관대한, 그리고 그가 다시 재기할수 있는 기런 기회가 열려있는 곳.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여, facebook team과 같은 젊은이들이 일단 일부터 벌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문화적 토양이 있기에 결국 이와같은 성공이 이루어 졌다고 볼수 있다, 이들은 수만개의 case중에서 성공한 하나일 뿐이다. 그 이면에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주저앉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일단은 칼이라도 뽑아야 무를 썰든 말든 할 것 아닌가? 한국을 생각해 보자, 회사를 차렸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빚더미에 올라서게 되고 평생 패배자로서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우리의 상황과 대비하여 더없이 그들의 모습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숀 파커에 대한 묘사나 facebook에서의 그의 결말이 좋지 않았기에 그에 대한 영화나 소설에서의 묘사가 좋지 않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그가 문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는 그와의 만남이 facebook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point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이미 냅스터를 통해서 쌓은 그의 명성 때문에, 그는 많은 벤처 투자자들을 연결할 수 있는 power를 가지고 있었고, 그를 이용하여 엔젤의 투자를 이끌어 내 facebook을 실제 기업으로 정착시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었다고 본다. 무협지에서 말하는 소위 '기연'이라는 것이 마크 주커버그에게는 숀 파커와의 인연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 될 정도로 말이다.
영화를 보고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 장문의 글로 정리를 해보았지만, 아직도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더 떠돌고 있다. 친구들과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모두 같은 말을 한다. 우린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모두들 아직도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우리는 이 자리에서 묵묵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나 하도록 하자. 혹시 아나? 그러다 숀파커같은 기연을 만나 멋진 회사를 차리게 될지.
결론이 어긋나버린것 같은데. 영화는 참 재미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난다면 한번쯤 보기를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 'The Accidental Billionaires'까지 구입하여 읽었다. 석사 디펜스를 앞둔 대학원생으로서는 커다란 사치이겠지만, 왠지 이런 시기에 정신을 쏟으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 아니려나. 사실 영화만으로는 이것이 정확한 실화인지 허구인지를 가늠할 방법이 없었다. 소설의 저자의 말 부분에서, '마크 주커버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접촉을 거절했다.' 를 보고 왠지 의아함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마크 주커버그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영화까지 찍었어?
영화가 실명과 실제 회사를 언급하면서 인물의 초상권이나 명예훼손에 대한 논쟁 혹은 소송이 있을 만한 소지가 있지만, 뭐 페이스북 쪽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한국에서는 다루지 못한 실명과 스토리를 다룬 영화라니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이렉트로 실존하는 대학명과 인물명, 기업명과 그 스토리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다룬 적이 있던가 하는 점에서 이 영화에 플러스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지 않나.
실제 스토리가 어찌 되었든 영화가 실화에 기반을 했다고 하지만, 분명 소설의 성공과 영화 분량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허구가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단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의 태동에 있어서의 모습은 어느정도 정확하게 묘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어본다.
영화에서는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었다.
첫번째로 Harvard의 geek인 마크 주커버그에 대한 부분. 사람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인 듯 하다. The Big Bang Theory의 쉘든, Beautiful mind의 존 내쉬, Apple의 스티브 잡스, MS의 빌 게이츠 등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천재를 원한다. 나와 다르게 엄청난 천재성을 가지고 남들이 모두 걸어가는 정규과정을 뛰쳐 나가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공한 인물들. 그들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점에서 이런 천재들의 이야기들이 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일반 사람들에게는 '혹시 나도 어쩌면 엄청난 천재가 아닐까' 하는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욕망에는 남들이 나의 이런 모습을 알아주기를 원하는 마음이 항상 따르기 마련. 하지만 실제의 나는 그렇지 않기에 영화나 책을 통한 간접 경험속에서 천재적인 주인공의 모습에 감정이입되고 싶은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도 결국은 자신의 천재성을 주목받고 싶어했고, 그런 점에서 Facemash나 coursematch 같이 이런 저런 것을 만들어 보다가 Facebook에 이르지 않았었나. 유난히 컴퓨터 기술이 발달한 지금, 천재성을 지닌 많은 geek들이 인터넷상에 존재한다. 이들을 끌어내서 실제 일을 할 수 있다면 세상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주목해야 될 부분은 Harvard Univ. 영화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하버드생들의 모습은 정말로 멋지다.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IT 버블기의 한국이 그랬을 것이다. 모두가 무엇인가 사업을 해보려고 하고, 심지어는 총장조차 '하버드 학생이라면 모두 무엇인가를 개발하지 않는가. Undergraduate student들은 job을 만드는 것이 job을 find하는 것보다 낫다고 믿고 있다'라는 말을 한다. 이런 entrepreneurship을 조장하는 문화가 만연한 캠퍼스라니. 저런 곳에서 학부 시절을 보냈더라면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었으려나. 이것이 바로 단순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차이인지 아니면 학교의 교풍에 따른 specialty인지 궁금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기업가 정신을 이야기하면 서부의 자유분방한 Stanford가 떠오르는데, 동부의 딱딱한 학교의 모습이 실제 저정도라면 스탠포드는!
상대적으로 한국의 대학들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다른 학교를 다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Text를 공부하는 그 자체에 심혈을 기울이고, 알아가는 공부가 아닌, 학점을 받기 위한 공부를 하는 이런 문화적 토양 안에서 과연 정부가 원하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을까? 슈퍼 스타는 제도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토양 위에서 스스로 싹을 틔우고 스스로 자라나는 것이다. 정부가 큰 예산을 이런 곳에 투입한다는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그 돈 쏟아 부어도 부질없으니 세금 자꾸 뜯어가지 말던지 학교 도서관에 책이나 더 사주세요.
또한 Harvard의 여러 파이널 클럽들이라는 문화. 그런 클럽 문화가 엘리트주의를 조장하고 있고, 실제로 그 엘리트들이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미국이 그런 문화가 없는 곳에서 공부를 해온 나에게는 왠지 생소할 따름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성공의 이면에는 골리앗에게 저항한 다윗처럼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발로서 더 뛰어난 두뇌로 그들을 조롱하는 듯 한 마크 주커버그의 모습이 있었다고 본다. 사람들은 엘리트들에게 저항하여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는 스토리에서 평소 살면서 가진자들에게 이리저리 당해왔던 기억을 떠올리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어느 정도 보상하는 심리를 느낀 것이 아니려나. 하여간 우리와는 다른 이런 공공연한 파이널 클럽의 차별적인 문화가 나에게는 참 신기하게 보였고,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다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내가 Harvard생이었으면 그들의 파이널 클럽의 멤버가 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마크주커버그와 친구들처럼 아웃사이더로 남았을까?
세번째는 벤처 회사로서의 Facebook의 모습. 물론 실제 facebook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그들이 보인 태동하는 venture company에서 보이는 기업의 특색은 참 흥미롭다. 전형적인 대학교 기숙사에서 시작한 몇몇 친구들이 시작한 인터넷 사이트가 발전해서 사업으로 이어지는 케이스는 이미 수천, 수만개의 사례가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IT 버블 시기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venture는 단지 그 시작과 증폭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작은 집단이 점차 기업의 틀을 가지고 역할 분담이 되며 창립자들이 단순히 engineer로서의 역할을 뛰어 넘어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가장 중요한 point이다. 기존의 기숙사 벤처의 단계에서 보이던 자유분방한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culture shock을 겪기 마련인데, 이를 어떻게 버텨 나가냐 하는 것이 벤처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된다. Facebook은 인턴쉽 선발에서 기발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 이것은 웃음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다. 직접 영화를 보시라. - 그렇게 뽑은 직원들과 차린 회사의 모습도 자유분방함을 추구한다. - 물론 소설과 영화에서 억지로 꾸며냈을수도 있겠지만 - 뭐 그런 방법으로 성장통을 이겨 나가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와같이 직접적으로 다룬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흥미로울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냅스터의 창립자 숀 파커의 이야기. 이미 두번이나 실패한 그에게 마크 주커버그는 세번째의 기회를 주게 된다. 여기서 한국은 안되고 미국은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나타나게 된다. 실패자들에게 관대한, 그리고 그가 다시 재기할수 있는 기런 기회가 열려있는 곳.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여, facebook team과 같은 젊은이들이 일단 일부터 벌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문화적 토양이 있기에 결국 이와같은 성공이 이루어 졌다고 볼수 있다, 이들은 수만개의 case중에서 성공한 하나일 뿐이다. 그 이면에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주저앉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일단은 칼이라도 뽑아야 무를 썰든 말든 할 것 아닌가? 한국을 생각해 보자, 회사를 차렸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빚더미에 올라서게 되고 평생 패배자로서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우리의 상황과 대비하여 더없이 그들의 모습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숀 파커에 대한 묘사나 facebook에서의 그의 결말이 좋지 않았기에 그에 대한 영화나 소설에서의 묘사가 좋지 않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그가 문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는 그와의 만남이 facebook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point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이미 냅스터를 통해서 쌓은 그의 명성 때문에, 그는 많은 벤처 투자자들을 연결할 수 있는 power를 가지고 있었고, 그를 이용하여 엔젤의 투자를 이끌어 내 facebook을 실제 기업으로 정착시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었다고 본다. 무협지에서 말하는 소위 '기연'이라는 것이 마크 주커버그에게는 숀 파커와의 인연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 될 정도로 말이다.
영화를 보고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 장문의 글로 정리를 해보았지만, 아직도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더 떠돌고 있다. 친구들과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모두 같은 말을 한다. 우린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모두들 아직도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우리는 이 자리에서 묵묵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나 하도록 하자. 혹시 아나? 그러다 숀파커같은 기연을 만나 멋진 회사를 차리게 될지.
결론이 어긋나버린것 같은데. 영화는 참 재미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난다면 한번쯤 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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