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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 네 멋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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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주형
댓글 0건 조회 6,321회 작성일 14-04-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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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대 : 네 멋대로 해라 >

책의 제목에서부터 거친 '신세대 : 네 멋대로 해라'.
이 책은 1993년에 발행된 책으로 젊은 작가들이 당시의 신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를 한 이후, 가요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는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시기. 더군다나 가요계는 트로트라는 장르가 당연시되고 있던 시기. 그런 시기에 정말 무모해 보이고, 불량스러워 보이는 세 남자가 등장해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한국말로 된 랩으로 트로트라는 장르를 이겨내고 성공을 하였고, 신세대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우리나라 사회에 하나의 아이콘, 아니 문화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이들은 순식간에 우리나라 사회를 장악했다. 누군가 시킨 것도 아니고,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도 않았던 그 시기에 수많은 젊은 팬들을 열광시키고 잠 못 들게 했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게 되었고, 그 문화는 또 다른 새로운 젊은 문화를 발생시키게 되었다. 그러한 문화를 즐기던 세대. 그 세대를 우리는 신세대라 불렀다. 이 책은 1993년 당시에 젊은 작가들이 바라보는 신세대의 모습이다. 제목에서 보면, 작가들이 신세대라는 집단을 포기한 듯한 어투이지만 실제 책을 읽다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작가들은 기존의 80년대 엄숙한 운동권 문화에서 자신들만의 감수성을 잘 들어내는 90년대 신세대라는 집단을 동경하며 예찬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신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들은 과연 사회에 긍정적인 집단으로 변화한 것일까? 1980년대 대학 곳곳에서는 시위가 빈번이 발생했다. 80년대까지의 젊은 세대는 권위주의적인 당시의 정치에 도전하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전선에 나섰다. 그러나 90년대 신세대들은 그러한 엄숙주의의 기성세대 층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희생이 아닌 자신의 욕망만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그 문화가 바로 소비문화이다. 사회의 이슈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대응했던 80년대 젊은 세대와는 달리 90년대 신세대들은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며 그 대안으로 소비 자본주의의 대단위의 소비자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신세대들의 등장은 다른 또 다른 신세대들을 등장시켰고, 그러한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지난 20년간 빠르게 새로운 문화들이 등장했다. 이 책의 작가들이 원했던 것이 결국 이런 것이었을까? 이 책의 작가들은 젊은 신세대들이 이전의 운동권 문화가 아닌 자신들만의 욕망을 분출시켜서 새로운 대안문화를 만들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젊은 문화가 만들어진 반면에 사회적인 대안 문화라고 볼 수 있는 문화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동시에 운동권 문화는 거의 잊혀졌다. 실제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 이렇다 할 운동이 거의 없었다. 결국 90년대 이후의 젊은 신세대 층들은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소비 자본주의라는 덫에 빠진 단순한 소비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최근에 1993년에 발행되었던 이 책에 대해서 평론을 내리는 책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젊은 세대들에 대해서 걱정과 희망을 동시에 표출한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80년대 젊은 층들이 추구하던 “해방”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의 해방만을 의미했다. 그러나 실제 “해방”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의미의 해방도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90년대 이러한 신세대들의 등장을 평론가들은 일단 환영한다. 그러나, 신세대들은 운동권 선배들의 금욕주의, 엄숙주의를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의 해방을 위한 욕망을 상품에 대한 욕망으로 축소시켜 버렸다며 비판한다. 80년대 젊은 층들은 당시의 권위주의 정치에 도전하면서 스스로 권위주의적인 측면으로 빠진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당시의 청년세대는 현실을 뛰어넘는 대안문화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의 신세대들은 “해방”이라는 단어를 너무 개인적인 측면에 맞추며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졌다. 개인의 패션과 스타일, 학점, 취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났지만 젊은 층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한다. 물론, 입시와 취업 정책이 젊은 세대들을 경쟁이라는 타이틀로 묶어둔 것이 큰 이유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해야 할 일을 잊고 있다고 말한다. “신세대 : 네 멋대로 해라”의 젊은 작가들은 80년대 세대의 “정치적 청년문화”에 대한 불만과 반발심에서 터져나온 “신세대 문화”가 결과적으로 자본주의 소비문화에 대한 투항으로 귀결됐다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오늘의 청년세대가 대안문화를 만들어내길 기대하며 그러려면 자신의 욕망에 더 철저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젊은 층이 가져야 하는 욕망에 대한 지적은 맞지만 주문은 모호하다.

나는 이 책과 책에 대한 평론을 보면서 생각한다. 현대의 젊은 층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에서 사회의 가장 큰 목소리를 내야할 위치의 젊은 층들이 점점 사회적, 정치적으로 무관심해져 버리면서 사회는 기성세대들의 놀이판이 되어 버렸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90년대 신세대들의 등장 이후,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문화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그러한 문화들 중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들도 적지 않다. 이것이 젊은 층이 가지고 있는 힘이자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의 젊은 층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더 분출 시키되 사회적, 정치적인 목소리에도 이제 함께 참여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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