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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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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상
댓글 0건 조회 6,029회 작성일 10-1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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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옆에 놓여져 있던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의 디자인만 보더라도 동일 작가의 시리즈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대신, ‘사소한..’ 대신 ‘행복에…’ 의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에서 느껴졌던 책의 무게감 차이 때문이었다. 나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목표의식이 있다면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행복한 삶에 대한 의식이 적다면 적어도 불행하지 않은 삶, 다른 이들과 같은 비슷한 삶 등 정도는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마다 행복에 대한 질적이나 양적인 기준이 모두 다른 만큼 일률적으로 criteria를 제시하긴 힘들지만 저마다 고유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 기준을 충족시키기를 희망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을 나중에서라도 만족시키려면 지금의 고통쯤은 감내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치 ‘고진감래’와 같은 상황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여기서 저자는 좀 이상주의적인 질문을 던진다. : ‘자신의 꿈을, 행복을 이루기 위해 이 순간을 숨가쁘게 뛰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현재의 이 시간을 행복하지 않게 보낼 필요가 있느냐’고. 그리고는 현재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고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저자는 미래의 행복에 도달하기까지 마음이 심란해지고, 두렵기도 하며 어둡게 하는 30여가지의 사소한듯한 것들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말한 30여가지 것들은 우리가 흔히 겪어보는 상황들에 대한 자세들로 예를 들자면, 어떤 계기로 인해 화가 날 때 그것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나 자세 같은 것들이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저자의 직접경험에, 혹은 간접경험에 의한 예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지만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보통 사람들이라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정말 저자가 책을 통해 언급한대로 행동한다고 하여 현실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으며, 나아가 삶의 궁극적인 목표인 미래의 행복까지 보장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 대개 현실에서의 성공여부가 미래의 행복을 가지는 사회구조에서 현실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적으로 다름 사람과의 경쟁이 동반된다. 재물이나 기회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경쟁 그 자체에서 나오는 스트레스와 그 결과물이 주로 현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임을 감안한다면 결국 저자의 주장은 이상주의자 입장일 뿐이고 현실을 도외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게다가, 현재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 경쟁 그 자체를 포기한다면, 현재의 한 때만 행복할 순 있겠지만, 미래의 행복을 대개 보장해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미래에 가서 그때의 행복하지 않음을 탓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그때의 행복을 다시 추구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현실을 희생해야 할 것이고 결국 현실을 희생해서 얻은 행복은 행복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면에서 보았을 때 저자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저자도 언급하였지만, 현실에서의 경쟁이 불가피 하다면 경쟁 시 생길 수 있는 불행들을 대하는 태도를 바꿈으로써 완화할 수는 있다. 이는 주로 대인관계에서의 에티켓과 관련된 부분으로 타인에게 고통(불행)을 주는 무시하는 태도를 버리고,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비난을 버리며 믿음을 파괴하는 부정적 태도를 버리는 것 등으로 요약 되어질 수 있겠다. 사실,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행복의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여 느끼는 불행보다는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불행이 더 큰 만큼 나 자신이 남에게 끼칠 수 있는 불행을 최소화하고, 남으로부터 받는 불행을 잘 다스리는 법을 익혀 자기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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