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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한 짧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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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훈
댓글 0건 조회 6,102회 작성일 10-09-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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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은 티벳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며 의사인 하워드 커틀러가 나눈 행복에 대한 토론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은 명상과 예화, 불교와 심리학의 만남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매일 같이 겪는 우울함, 걱정, 분노, 질투 또는 기분 나쁜 감정 등등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인간관계, 건강, 가정, 직업 등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인생의 난관을 헤쳐나가는동안 내적인 깊은 평안함을 간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말해, 보통 사람인 우리들이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고찰할때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왜 많은 사람들은 불행한가?", “끝없이 밀려오는 외로움은 어떻게 떨쳐버릴 수 있을까?",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여러 문제들을 줄일 수는 없을까?", “달콤한 사랑이 참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왜 고통을 당해야만 하는가?", “공평하지 못한 세상과 분노를 어떻게 다룰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어떻게 감내해야 되는가?" 따위의 소소하지만 중요한, 그래서 더 어렵고도 가치있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정신과 의사인 하워드 커틀러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달라이 라마에게 구한다.

위에서 나열한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다소 진부한 이야기 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특정한 상황에서 행복이나 불행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가진것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관점에서 달라이 라마는 다른 모든 사람들 역시 나와 똑같이 고통받고 있고, 똑같이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들임을 “이해한다"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이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심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통해 스스로를 다스린다는 관점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우리가 어떤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 경우를 가정해 보자. 흔히들 이러한 실패에 다다르면 좌절하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자세를 취하곤 한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받아들이고 마침내는 “이해”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자신의 어머니와 형의 죽음을 예로 들면서 자신도 큰 슬픔을 느꼈지만 그들을 사랑하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그들의 소망을 대신 이루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한 자비심의 가치를 깨닫고 그것을 키우고 실천하는 일이 마침내는 마음의 평온과 안식을 주는 영원한 행복의 열쇠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쾌락인지, 아니면 행복인지 구분해내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나는 깊은 내면의 고찰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은 자동차를 사면, 예쁜 여자친구를 사귄다면, 이 시험에 합격 한다면 난 행복할꺼야!" 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내는것이 행복에 다다르는 길이라고 흔히들 생각하지 않는가. 이 책은 행복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나는 행복이라는 것이 워낙에 어려운 개념이기도 하지만(우리는 쾌락과 행복을 구별해 내지도 못하고 있지 않았는가!), 그것에 다다르기 위한 별다른 지름길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으로 하여금 나는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에 어떻게 다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고찰해 볼수 있었다는 점 때문에 이책에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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