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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Wri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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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승민
댓글 0건 조회 5,951회 작성일 10-06-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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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요즘처럼 평화롭게 살아가던 시기가 있었을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대표되는 인종탄압, 차별 등 수많은 인권 문제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 이전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학교에서 ‘단일민족’ 이라는 꾸며진 말을 들으며 우리 모두는 한민족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다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 인종적 차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대부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의 많은 외국인들의 유입으로 인해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갈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 피부색 등의 차이로 인한 갈등은 미국이나 호주 등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에서의 생활을 해보지 않아 모르지만 호주에서는 크고 작은 차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종 차별을 다룬 영화 중 이번에 소개하는 ‘Freedom writers’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종 차별이 어떤 것인지 매우 잘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피부가 하얀 한 공주는 나중에 예쁜 왕비가 되게 된다. 하지만 피부색이 달랐던 또 다른 공주는… 영화는 92년의 LA 폭동 사건에 대한 짧은 영상들과 뉴스 등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리고 한 소녀가 자신이 소수의 다른 나라, 민족의 출신이기에 어릴 때부터 항상 자신과 자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며 매 순간 다른 민족 사람들과 전쟁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지나가다 그냥 구타하거나 총을 쏜다.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의 피부색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 그들 모두는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자기나 친구가 죽는다, 바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서로가 극도로 혐오하고 있어 누구도 막지 못한다. 누가 시작하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그들은 전쟁 중에 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새로운 영어 신입 교사가 도착한다. 그들의 눈에는 그 백인 교사가 어줍잖게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하려는 게 더욱 싫다. 그러던 중에 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난다. 멕시코계의 한 녀석이 어떤 흑인을 단지 눈에 띄기에 죽이려고 쏜 총에 어이없게 다른 아시아계 아이가 맞아 죽게된다. 그 현장에 있었던 두 여자는 각각 자신의 동료가 죽는 것을 보았고, 자신의 동료가 그 총을 쏜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사고의 용의자로 오히려 흑인이 잡혀가 재판을 받게 된다. 흑인은 누명을 쓰고 있고, 멕시코계 소녀는 자신의 동료를 감싸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해야 할 것이지 선택을 해야 하며, 아시아계 소녀는 그 멕시코계 소녀의 상황을 알고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다른 신입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는 매우 의욕에 차 있으며 학생들을 만날 기대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녀가 만난 학생들은 자기가 기대해 온 것과는 너무 다른 점을 보여주게 된다. 첫날부터 학생들은 수업 중 자신을 무시하고 싸우기 시작하며 학교 전체가 커다란 폭력의 현장으로 변하는 것도 보게 된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의 슈퍼워먼 교사 Ms. G는 히어로적인 면을 보여주며 모든 학생들의 가슴 속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는 아픔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을 묶어주기 시작한다. 학생들이 킥킥거리며 돌리던 종이에는 흑인의 신체를 과장시켜 놓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 한다. 이러한 것들, 종이에 그려진 그림 – 인종차별, 로부터 시작된 것이 약 600만명의 유대인을 죽음으로 몬 홀로코스트라는 것을. 작은 게임으로 그녀 자신이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려는 것 보다는 그들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써 그들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제 그들에게 노트 한 권을 주면서 매일 글을 써보라고 한다. 자신들의 처지나 한, 그 무엇이든.
이 영화는 희생적인 한 선구자로 인해 학생들이 각성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틀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리멤버 타이탄’, ‘코치 카터’, ‘고독한 스승(Lean on me)’, ‘패치 아담스’, ‘죽은 시인의 사회’ 등의 많은 영화에서 보여졌던 것과 비슷한 감동드라마이다. 그러한 영화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 그렇게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지극히 특별해서 일반화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영화도 그러한 면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근처의 부분에 학과장 교사가 Ms. G의 수업 방식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결코 다른 모든 교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없으며 다른 교사들이 각자 노력해 가르쳐왔던 수업 방식들을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흥분과 분노, 모멸감 등의 복받치는 감정과 함께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 약점을 흔쾌히 노출시켜주며 뻔하고 억지스러운 헐리우드 식의 감동 드라마로 연출하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적절한 힙합 음악과 함께 약간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연출 등 독특한 점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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