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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그래드웰의 성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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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훈
댓글 0건 조회 6,114회 작성일 14-04-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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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그들의 이야기
영화 『굿 윌 헌팅』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열심히 공부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미국 최상위권의 한 대학. 쉼 없이 노력하고 공부하여 이 학교를 들어와 다니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 유독 눈에 띄는 한 인물이 있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청소부이지만 타고난 천재성 때문에 공부를 안 해도 어려운 수학 문제를 거침없이 풀어나가는 바로 윌 헌팅의 모습이다.

음악분야에서도 천재를 꼽으라 하면 단연 모차르트가 떠오를 것이다. 모차르트는 천재답게 35년이란 짧은 생애를 살면서 무려 1000여개의 작품을 남겼다.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독주곡 등 기악에서부터 오페라, 가곡, 미사곡 등 성악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지 않은 장르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의 완성도 역시 뛰어나 이들 작품 가운데 무엇이 최고인가를 가려내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이다.

사람들은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이런 천재를 보는 순간 순식간에 주눅이 들고 만다. ‘나는 나, 너는 너.’라고 생각하며 흔히들 말하는 ‘쿨(cool)하게’ 살 수도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시기심도 있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기도 한다. 특히 천재가 저 먼 나라에 있다면 그저 찬사나 보낼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 보면 우리는 자신이 곧잘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왜 나는 이 사람처럼 되지 못하고 저 사람처럼 하지 못할까”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왜 우리는 천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이는 아마도 ‘천재’라는 단어는 왠지 ‘성공’이라는 말의 동의어 인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리라.


과연 성공은 천재들만의 것인가
그러나 실망하지는 말자. 성공은 “1%의 영감을 타고난 천재”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여기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에게도 성공에 관해 희망을 주는 책이 있다. 아니 단순한 희망보다는, 성공의 조건을 보다 정확하게 눈뜨게 해주는 책이라 하는 편이 더 적절할 듯하다. 『티핑포인트』, 『블링크(Blink) - 첫 2초의 힘』을 쓴 작가이자 경영사상가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①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②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라는 다소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 단어로 새로운 성공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천재성은 어른이 된 후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성공은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적 학습의 산물이다.-

그는 이렇게 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선 뛰어난 성공을 거둔 사람 ‘아웃라이어’들의 성공비결을 ‘1만 시간 법칙’과 ‘마태복음 효과’로 요약하고 있다. 1만 시간은 어떤 분야에서 숙달되기 위해 필요한 절대시간이며, 이는 별거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하루 3시간씩 10년을 보내야 확보되는 그야말로 엄청난 시간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운동선수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작곡가 ․ 음악가,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하는 경우를 발견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고 적힌 마태복음의 법칙이 적용된다. 다시 말해 미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기회를 얻어낸 사람이 성공을 거둔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그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환경의 중요성이다. 여기에서 환경은 문화적 환경을 말한다. 개인이 어떠한 문화적 환경에 있는가에 따라 좋은 결과의 성취 여부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도 그들에게 맞는 문화적 환경을 갖지 못하면 평범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이 갖춰졌다고 해도 노력이 부족하면 성공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일례로 그는 ‘캐나다 하키를 지배하는 철의 법칙’을 들고 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하키팀들을 살펴보면 1~3월에 출생한 선수들이 전체 선수의 1/4이 아닌 무려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너무나도 희한한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강력한 통계적 자료가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이렇게 설명한다.

“첨성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1년의 첫 세 달이 어떤 마법적인 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캐나다에서 1월 1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헤아리고 그에 맞춰 하키 클래스를 짜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월 2일에 열 살이 되는 소년은 그해 말까지 만으로 열 살이 되지 못한 소년과 함께 하키를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사춘기 이전에는 열두 달이라는 기간이 엄청난 신체 발달의 차이를 낳는다.”

결국 캐나다의 대표적인 하키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1~3월 출생의 선수들은 그들이 지닌 것이라고 믿어온 ‘천재’적인 능력이 아닌 그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기회’라는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우위에 위치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먼저 발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단지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행운의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도 과연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통해서 그들만이 가진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자만,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선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잡아야 하고, 그에 따른 가혹한(?) ‘1만 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노력이 더해져야만 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 특별한 ‘기회’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멀리 가지 않고 학창시절만 돌이켜 보면, 누구나 자기가 잘하는 과목의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만 잘 못하는 과목은 정말 지겨워한다.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잘하면 재미를 느끼기 마련이고 잘 못하면 재미고 뭐고 짜증만 쌓인다. 즉 재미를 느끼느냐는 것은 그것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과 비례 관계에 있는 것이다. (캐나다의 1~3월 출생 하키 선수들이 신체적인 우위에서 잘하는 감정을 느꼈듯이 말이다.) 무엇인가를 잘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기에 가능하며, 잘하니까 재미도 생기는 것이다.

만약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을 잘하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아이는 자주 과학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쁨을 느끼며 더욱 더 과학 공부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긍정적인 피드백(아웃라이어에서 말하는 특별한 ‘기회’와 일맥상통한다.)을 받은 아이는 남들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더 좋은 학교에서 더 좋은 교수와 학습 환경 속에 과학도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되짚어 생각해보라, 학창 시절 동안 이러한 경험이 얼마나 자신의 삶을 스쳐 지나갔는지.

그렇다. 우리에게 그 특별한 ‘기회’는 빈번하게 주어진다. 모두가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두 개의 열쇠중 하나를 잡아본 적이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그러한 성공은 무릇 성공이라 불리지 않는 법인데, 결국 말콤 글래드웰은 이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나는 조금은 진부하기는 하지만 ‘노력’으로 단정 짓고 싶다. 다시 말해 자기 분야에서 최소한 1만 시간 동안 노력한다면, 누구나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데에 의심하지 말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만 전심전력으로 1만 시간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되며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 치고는 의외로 심심하리만치 간단하기는 하지만, 정말 한 분야에 1만 시간의 노력을 들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한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을 통해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 준다. 바로 우리가 그토록 부러워하던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성공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쉼 없는 노력을 한 사람들이 성공에 가까워지는 것이지 성공은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들만의 것이 절대 아니다. 그를 통해 우리 모두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흔하지만 특별한 ‘기회’에 부합하는 ‘노력’만으로 성공이라는 것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시인 에머슨은 ‘자기신뢰가 성공의 제 1원칙’이라고 했다. 그 반대명제도 설득력이 있다. 바로 ‘자기부정은 실패의 제 1원칙’이라는 것. 우리는 저마다 장점과 단점을 가진 존재이다. 그동안 남들의 장점에만 비교당한 채 지나치게 기죽어있던 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시작하자. 우리도 해보자.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 매 순간마다 주어지는 기회를 느껴보라. 지금이 바로 성공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위해 아껴 두었던 노력을 꺼낼 시간이다. 그리고 우리도 함께 아웃라이어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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