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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가기] 2010 MRS Spring M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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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우철
댓글 0건 조회 6,340회 작성일 10-04-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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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MRS Spring Meeting 참가기

2010년 MRS Spring Meeting이 4월 5일부터 9일 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3명이 구두 발표를 하기로 되어있어 교수님과 함께 참가 하였다. 일년에 2번 정기적으로 열리는 MRS 학회는 봄에는 Sanfrancisco에서, 가을에는 Boston에서 열린다고 한다. 재료 분야에서는 가장 큰 학회인 MRS meeting은 보통 5000명 가량의 참가자와 3000건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는 매우 큰 국제 학술 대회이다. 기나긴 비행시간을 거쳐 미국에 도착해 처음 학회장을 방문했을 때 커다란 학회장 건물은 이러한 학회의 규모를 잘 말해주고 있었다. 학회 첫 날인 월요일에는 몇몇 연구 분야에 대한 Tutorial이 진행되었는데, 이론과 더불어 기술적 동향에 대한 내용을 방대하게 설명해주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첫 날에는 교수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의 명소인 Golden Bridge 에 가보았는데 길다란 다리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건너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는 마치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과 비슷했었는데, 많은 쇼핑 매장과 호텔, 음식점 들이 눈에 띄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는 cable car는 정말 차도 위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고 있었는데, 언뜻 책에서 달리고 있는 cable car에 올라타서 옆으로 봉을 잡고 탑승하면 무료로 탈 수 있다는 글을 본 듯 하여 한번 시도해 보려다가 그 책을 100% 믿지 못하고 포기하였다.

본격적인 구두 발표 시간은 2 번째 날인 화요일 부터 시작되었는데, 영어권 연구자들의 발표를 듣다 보니 점점 내 발표 차례가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예전에 석사 과정 중에 한번 일본에 학회를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때는 일본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영어권 연구자들 보다 아시아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해서 들리는 영어도 많이 낯설지가 않았는데, 이번 MRS 학회는 영어권 연구자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들이 구사하는 영어는 역시 달랐다. 또한 어떤 세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온 한 학생이 너무나도 긴장한 모습으로 발표를 하는 것이 보였는데, 그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긴장해서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나의 발표 차례는 목요일 오전 11시에 잡혀있었는데 네이티브들 앞에서 영어 발표에 대한 긴장감 때문인지 호텔 방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며 노트북 앞에 앉아 발표 자료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렇게 잠 못 이루는 수요일 밤이 지나고 목요일이 되었다. 막상 당일이 되니까 긴장감도 사라지고 어서 빨리 내 차례가 와서 발표를 끝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드디어 내가 발표할 시간이 되었고, 처음에 긴장해서 발음이 꼬이기도 했지만 연구실에서 해오던 영어 세미나 덕분인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점점 자신감 있게 발표를 할 수 있었다. 길게만 느껴졌던 15분 동안의 발표와 질의 시간이 끝나고 나니 뭔가 뿌듯하고 보람 있는 느낌과 더불어 그 동안 함께 연구한 한얼이 형과 지도해주신 교수님들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졌다. 모든 연구자들이 자신들이 해온 연구 결과를 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그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바로 학회구나 라는 머릿속으로 당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 마음속으로 깊게 느껴 졌고, 더불어 영어 연습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그래핀 세션에서 진행되는 발표를 들으면서 보냈는데, 역시나 그래핀 세션이 있는 방은 다른 방들과 다르게 학회가 끝나는 마지막 날 오후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참석하고 있어 최근 그래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일 간의 학회 일정 동안 다른 연구 그룹들의 결과를 보면서 경각심과 더불어 동기부여도 지닐 수 있었고, 다음에는 더욱 더 의미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연구 결과를 가지고 참석하고 싶다는 마음가짐도 다질 수 있었다. 침대가 2개 뿐인 호텔 방에 세명이서 묶으면서 서로 침대를 독차지 하기 위해 내기하던 추억들과 교수님이 뭘 먹을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우리를 위해 데려가 주셨던 맛있는 한국 식당은 또 하나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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