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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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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현정
댓글 0건 조회 6,181회 작성일 10-02-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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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이리 분주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인가?’ 욕심이 너무 많아 내가 내 자신을 더 이상 컨트롤 할 수 없던 학부 시절, 끊임없이 내가 나에게 묻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이다. 그 당시 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불안하고, 잠시라도 쉬게 되면 뭐가 뒤처지는 느낌에 집에 내려가더라도 이 삼일이상 길게 쉬지 못하는 일중독 증세를 보였다.( 교수님과 연구실 오빠들은 믿지 않겠지만-_-) 그렇게 바쁘게 앞만 보며 달려가고 있었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뭔지 모를 공허함과, 굉장히 중요한 어떠한 것을 빼먹고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워버리지 못했다. 그러한 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나의 친구가 쪽지와 함께 선물해 준 책이 ‘청소부 밥’이라는 책이다.
사실, 과학고를 거처 카이스트에 입학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일중독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나이서부터 주변 친구들을 동역자로 생각하기보다, 주변인들보다 더 빨리, 더 잘해야만 성공한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기에...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들일수록 더 심각 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바쁜 일상에 쫓겨 살아가고 있는가? 바로 성공하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에 태어나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룩해 ‘양현정’이란 이름 석 자를 후세에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하는 일에서 인정받고 좋은 집, 좋은 차, 안락한 생활을 누려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것 까지는 좋다. 그렇다면 왜 바쁘게 쫓겨 살아가면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바로 그 최후의 성공의 영광이 ‘나’만을 향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만약 우리가 일을 열심히 하는 목적이, 그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최후의 영광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에 있다면 얼마 전 있었던 삼성 부사장 자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분 역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승승장구하여 남들이 보기에는 번듯한 직장과, 높은 직위와 연봉으로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에 대한 압박감에 평소 우울증을 알았고, 최근 잦은 이직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자살을 택했다. 속사정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만약 이분이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말 중요한 그 가치를 선택하기 위해 자기 것을 내려놓는 용기를 조금만 냈더라면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나 역시, 아직까진 이타적이라기보다 이기적인 내 모습을 많이 본다. 또 ‘삶은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만끽하는 것이다’라는 이 책의 구문이 아직 나에겐 사치로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성공은 삶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 자신만 바라보며 앞으로만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어진 순간 순간에 최선은 다하되 찌들지 않는 것, 그리고 그 결과에 승복할 줄 알고 과정 과정에서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아갈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어떤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내가 죽는 그날까지 무엇이 잘 사는 것인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 내가 세상에서 주어진 시간을 다 보내고 하나님 곁에 갔을 때, ‘나의 사랑하는 딸아! 정말 잘해냈구나!’라는 칭찬을 꼭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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