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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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하엘엔데-
어린 아이를 위한 서적, 청소년을 위한 서적 등, 서점에 가보면 연령대에 맞는 추천 도서들이 진열이 되어있다. 가끔 너무 무겁지 않은 독서를 하고 싶을 때, 서성여 보기 좋은 코너들. 어릴 때 재밌게 읽었던 소설들을 펼쳐 보기도, 혹은 과거에 권장도서라 하여 읽어보려 했지만, 나의 문학적 수준이 뒷받침 되지 않아 읽지 못했던 책들을 펼쳐보기도 한다. 어릴 때는 분명 재밌게 읽었는데, 지금 다시 읽기엔 내용이 너무 유치해서 한 장, 한 장을 넘기기가 버거워 덮어버리는 경우도. 혹은, 당시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해 덮었던 책들이 술술 읽히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해당 코너에서 책을 사지 않더라도 참새가 방앗간 지나가듯 한 번씩은 들리게 되는 건, 동일한 책을 펼쳤더라도 이전과 다르게 다가오는 느낌이 퍽 신기로우면서도 즐겁기 때문 일거다.
「모모」를 처음 접한 건, 내가 중학생 때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야 막 중학교에 입학해 놓고, 제법 다 자란 척 하고 다니던 시기.
우선 책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회색 신사들에 맞서, 모모라는 아이가 사람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에게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헛되이 보내는 시간들(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시간, 화분을 가꾸는 시간, 놀이를 하는 시간 등)을 아껴서 저축한다면 미래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을 설득하고, 설득 당한 사람들은 본인들의 여유시간을 아끼고, 효율성만을 추구하며 생산성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을 아껴도 삶은 점점 여유롭지 않아지고, 오히려 시간에 쫒기는 삶을 살게 된다.
이런 시간에 쫒기는 사람들의 삶과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는 친구가 바로 모모이다. 모모는 언제나 느긋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기며 살아간다. 그런 모모의 편안한 분위기 덕에, 사람들은 모모를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거나,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식으로 여유를 즐기지만, 회색신사들이 등장하고 시간 저축을 하게 된 이후로는 이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모모가 사람들의 시간을 다시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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