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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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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대현
댓글 0건 조회 1,449회 작성일 25-03-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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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프란시스코 교황-


“진정한 희망이란 어둠 속에 갇히지 않고,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밝게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의 힘.”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집필한 자서전이다. 원래는 교황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특별한 이유로 앞당겨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종교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겸손한 태도와 나눔의 실천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건강과 희망이 절실한 이 시대에 전 세계인이 사랑과 용기를 품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책의 제목을 희망 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교황이 되기까지의 개인적인 여정을 담은 이 책에서, 특히 젊은 시절의 실수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그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자 했던 교황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그는 “제가 그날 한 행동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가난한 이들을 향한 무심함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또한, “우리는 젊은이들을 판단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들의 절실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것, 진지하게 대하지 않은 것, 가슴에 불을 지피지 못한 것.”이라는 말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과 불안한 청년들에게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교황은 ‘희망’이라는 가치를 다양한 경험과 일화를 통해 조명하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끄는 교황의 초대장과도 같다. 그는 신학적 이론이나 교리적 접근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의, 평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에 종교적 신념과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현재 폐렴으로 입원 중인 교황은 책을 통해 여전히 희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희망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말하며, 모두가 희망의 길에 함께할 것을 당부한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거친 말과 무례함을 오히려 당당함의 표현처럼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개인의 삶은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드러운 말씨와 배려, 감사하는 마음이 도리어 약점으로 여겨지고, 때로는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흐름에 맞서야 합니다.”


사회에서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감사와 배려의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는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며, 가정에서 이러한 마음가짐을 잃어버린다면 더 큰 사회에서도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신앙인에게 감사는 신앙의 핵심이며, 감사할 줄 모르는 그리스도인은 마치 하느님 나라의 언어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는 교황의 말이 깊은 울림을 준다. 감사와 배려의 중요성에 대한 교황의 말은 나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는 종종 거친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들은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을 강해 보이게 만들고 싶어 하는 걸까? 혹은 약한 자아를 감추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일까? 그러나 나는 진정한 강함이란 상대를 배려하는 여유 속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한때,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는 사람들이 ‘사이다’, ‘코카콜라’라고 불리며 유행한 적이 있었다. 많은 이들은 그것을 시원하다고 표현했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 전반에 스며든 무례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분명 중요하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감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말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온유한 사랑은 결코 나약함이 아닙니다. 진정한 힘입니다. 가장 강인하고 용감했던 이들이 바로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도 온유한 사랑으로, 또 용기로 이 싸움을 이어 갑시다. 여러분도 이 길을 걸어가십시오. 온유한 사랑과 용기로 이 싸움에 동참하십시오.”


교황이 말하는 온유한 사랑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세상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경쟁과 이익이 최우선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한 강함은 온유함과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말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단절되고 공격적인 언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우리는 스스로 온유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교황의 말처럼, 이 싸움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이 될 것이다.


혐오와 무례가 스며든 세상 속에서도, 한 줄기 온유한 사랑이 빛을 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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