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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분명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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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동욱
댓글 0건 조회 1,482회 작성일 25-02-16 09:48

본문

 누구나 마음의 상처가 있다. 그 상처의 깊이와 기원이 다른 것이지 모든 사람이 하나씩은 품고 살아간다. 옛날에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참으로 미웠지만, 이제는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바꿀 수 없으니 받아들이는 내가 바뀌자는 쪽으로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다. 내 자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자면 난 자존심이 꽤나 강한 것 같다. 경쟁에서 지기 싫어하고, 나를 깎아내리는 사람에게 반드시 앙갚음을 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너무 꼿꼿하면 부러진다 했던가, 그래서인지 학창시절에는 척을 지는 사람도 많았고 그에 비롯된 갈등으로 혼자 골머리를 앓은 적도 많다. 살아가면서 이러한 삶의 태도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예전보단 많이 유해졌지만 갈등과 그로 인한 상처가 전무할 순 없다. 아무튼, 내가 받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기 위해 나에게 위로를 주는 에세이 책 한 권을 집어들었다.


"한 번만 더 해보자. 거의 다 왔으니까. 거의 다 왔기 때문에 더 아픈 거니까"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다. 내 주변엔 다 나같은 사람 뿐이라, 공감보다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곤 한다. 주변 사람들이 전부 이성적이라 좋은 점도 있지만, 가끔은 정말 가끔은 따뜻한 말이 듣고 싶다. 잘하고 있다는 말, 그리고 앞으로도 잘해낼 거라는 말 따위 말이다. 정말 친한 친구와 얘기를 하면, 주로 서로의 근황이나 발전적인 얘기를 하곤 한다. 앞으로의 커리어, 자산 증식, 결혼 등 미래지향적인 이야기가 주가 되곤 한다. 돌이켜보면 정작 난, 친구와 현재 상태나 기분에 대해서 애기한 경험이 많이 없다. 물리적으론 현재를 살지만, 내 정신과 마음이 미래에 살다보니 나에겐 사소한 행복이란 개념이 부재했다. 이렇듯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책을 집어든 것 같아 기분좋은 미소가 지어졌다.   

 

 "마법 같은 일은 없다.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은 정직하게 흘러간다. 아주 조금만 노력했는데 커다란 보상이 돌아오는 마법 같은 일은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는다. 요행을 바라지 말자. 속만 쓰리다."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는 오히려 독이 된다. 적절하게 공감하돼 옳은 말을 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  요행을 마라지 않는 것. 그 과정을 지금 절실히 경험하고 있다. 실험을 하다보면 귀찮은 과정이 참으로 많다. 5분 일찍 팹에서 나가기 위해서 여러 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분명 무언가 하나는 어긋나고 이로 인해서 30분, 1시간 더 늦게 팹을 나가게 된다.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좋지만 세상일 모든 일은 참으로 정직하게 흘러가기에, 순서를 지켜 하나하나 처리하는게 결과도 좋고 마음도 편하다. 마법같은 일은 없다. 기본이 탄탄해야 다른 것 또한 시도해볼 수 있다.


 이 책은 마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이자, 나태해지려는 나를 일깨우는 단단한 목소리였다. 위로와 현실적인 통찰이 교차하며,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마법 같은 일은 없다’는 문장은 단순한 경구를 넘어, 내 삶의 좌표가 되어주었다. 과정은 때로 지루하고 고되지만, 그 속에야말로 진짜 성장이 숨어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앞으로도 나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길이 더 두렵지 않다. ‘거의 다 왔으니까, 더 아픈 거니까’라는 말처럼, 상처마저도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이정표일 테니까. 이 책을 덮으며, 나는 묵묵히 나아갈 용기와 따뜻한 위로를 함께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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