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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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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원묵
댓글 0건 조회 1,454회 작성일 25-01-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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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

-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을 읽고 -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서, ‘rapport’ 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이 용어는 심리학과 교육학 등의 분야에 쓰이는 용어로, ‘상대방과의 친밀함, 상호 신뢰 관계’ 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양한 부분에서 상호작용하고,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교류하곤 한다. 특히 이러한 것은 깊은 관계일수록 더욱 강할 것이며, 더욱 끈끈한 관계를 강화 시킨다. 이를 통해 rapport 가 형성된다.


 카이스트 입학 후 한 학기가 지났을 무렵, 많은 대학교 지인들에게 연락이 왔다. 그것의 내용은 대부분 비슷했다. 대학원 입시에 대한 것이었다. 혹자는 내 스펙을, 혹자는 내 자기소개서를 요구하였다. 이 중에는 대학교 다닐 동안 처음 한 연락이, 해당 입시 관련 질문이기도 하였다. 당연히 내 자신은 후배들을 도와주며 잘 되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론 서운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감정은 대학교 다니는 와중에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많이 느껴왔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단순 감정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인간 관계란 어떤 것이며, 나를 둘러싼 관계들과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에 대해 돌이켜보곤 한다. 그렇게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2. 웃어라.

3.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하라.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5.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6.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위에서 말한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언가를 요청하는 행동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을까. 나를 지인 이상의 친구로 생각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오’ 이기 때문에 서운함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대학원에 오면서 주변 인간 관계에 대해 신경을 쓸 시간이 적어졌다고 느낀다. 그게 원래 친했던 사람이든, 가족이든 그렇다. 대학원이라는 울타리 외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무심했던 것이다. 물론 꾸준히 많은 사람들과 계속 연락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당연히 없긴하다만, 그러한 무관심으로 점점 관계라는 것이 멀어지는 것일 것이다.


 내가 자란 곳은 무척 시골이었다. 그렇다 보니 학교 단위는 소규모이며, 초등학교 때의 친구들이 곧 중학교 때의 친구들이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는 항상 집에서 거리가 있는, 타지 생활을 이어 갔다. 당시 활동 반경이 멀어지니, 중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뜸해졌고 그것이 관성이 되어 지금까지도 그렇다. 가끔 중학교 친구들에게 연락이 올 때면, 보통 어떠한 다른 이유를 갖고 있었다. 또한 나 역시도 어떠한 이유를 갖고 연락을 했었다. 결국 rapport 를 형성한 친구가 없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주장한 대로, 가장 중요한 ‘1번 다른 사람에게 관심 갖기’ 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이러한 관심은 전혀 거창하지 않은 것인데도 말이다. 그렇기에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독서 후 괜스레 과거 추억들과, 그 안에서 같이 뛰놀던 친구들이 떠올랐다. 어떠한 연구적 방향, 논문 스터디, 향후 진로 설계 등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며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관계 유지를 위해 힘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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