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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이타주의자 (Doing Good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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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다희
댓글 0건 조회 1,648회 작성일 25-01-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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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이타주의자 (Doing Good Better)

- 윌리엄 맥어스킬 – 




 나는 크게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다.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의 하루하루가 잔잔하고 평화롭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 내 주변이, 내가 속한 사회도 마찬가지로 잔잔하고 평화롭기를 바란다. 시끄러운 세상 속에 있는 것보다, 행복한 사회에 속하는 것이 내 행복에 가까운 길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약간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타인의 행복을 바라왔기 때문에 내가 행한 몇 안되는 이타적인 행동은 이타적인지, 이기적인 건지 스스로 고민해볼 때가 많았다. 그러한 고민 속에서 발견한 ‘냉정한 이타주의자’라는 책은 그 상반되는 말의 온도에 눈길이 가게 되어 읽게 되었다. 



효율적 이타주의


 책의 내용은 내 고민처럼 이기심과 이타심을 비교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어떤 행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내용에 대해 한정된 자원과 시간,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효율적 이타주의’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선의를 행할 때, 일반적으로 감정이나 직관에 의존하여 움직이게 된다. 안타까운 사연을 듣거나, 눈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봉사를 하거나 지갑을 열어 기부를 한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맥어스킬(Wiliam MacAskill)은 선행을 하기 전 바로 이런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의 선행이 정말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판단이 불가능한 불확실한 기관을 통해 제공되는 것인지, 확실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효율적인 선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확실한 판단 없이 시행하는 무분별한 선행은 결과를 알 수 없을 때도 있으며, 오히려 무익할 때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무익한 행위를 피하는 방법과 효율을 판단하는 기준, 그리고 선행을 행할 때의 도덕적 명분을 어떻게 따져야 하는 지에 대해 설명하며, 어떤 행위가 선행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그 행위의 의도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선의 만으로는 선행이라고 판단하기 부족하며, 그 행동이 실제로 세상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기준으로 선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어스킬의 주장이 선행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자원봉사 단체에게 기부하거나 옳지 않은 방법의 봉사를 통한 낭비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기회를 날리는 것보다 냉철한 판단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적절히 구분하여 효율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필요하다며 선행의 본질과 행동 방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효율적 이타주의를 행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방안이 소개되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제대로 된 직업을 선택하라’였다. 보통 타인을 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소방관, 경찰관 같이 사회 구성원을 위해 희생이 필요한 직업이라던가, 비영리단체 직원 혹은 의사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종류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이타주의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고소득 직업을 선택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혹은 전문성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효과적인 이타주의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타적인 사회를 위해 이직과 전직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즐겁게 일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그 안에서 사회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 시킨다거나, 적절한 곳에 자금을 집행하거나, 급여를 기부하는 모든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역량 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것도 넓은 범위에서 효율적 이타주의를 위한 방안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이 선행을 하겠다고 즉각적인 영향에 힘을 쏟는 것보다.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여 인맥 혹은 능력으로 해당 분야에서 긍정적인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이 효율적 이타주의라고 설명한다. 


결국, 선행이란 단지 감정적 만족이나 열정으로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세상에 유익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이라는 처음의 주장과 맞닿는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임을 느끼며 독후감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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