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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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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준
댓글 0건 조회 1,546회 작성일 25-02-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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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강용수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나 또한 그러했다. 성장하고 싶다는 욕망과 부족하다는 자각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나는 부족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은 살아온 시간 속에서 더욱 깊어졌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이 겪는 고통과 욕망, 행복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그는 인생이 본질적으로 고통이며,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지만 그것을 얻는 순간 또 다른 욕망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최근 와이프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우리는 종종 "비싼 물건을 사는 것이 정말 행복을 가져다주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큰마음을 먹고 명품을 구매하면 처음에는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그러나 막상 사용하려 하면 기스가 날까 조심스러워지고, 아끼다 보니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게 된다. 결국, 처음 가졌던 욕망은 충족되었지만 또 다른 불안이 생겨난다. 와이프는 "그럼 대체 우리는 왜 이걸 사고 싶었던 걸까?"라고 물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우리는 무언가를 소유하면 그 순간만 행복할 뿐, 곧 새로운 걱정과 욕망이 생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가가 아닐까?

 

이 책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행복은 욕망의 충족이 아니라, 고통을 줄이는 데서 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무언가를 이루거나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지만, 막상 이루고 나면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오히려 "이걸 더 잘 관리해야 할 텐데", "더 좋은 걸 사야 하는 건 아닐까?" 같은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욕망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그것을 다루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쇼펜하우어는 또한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강조한다. 우리 부부도 때때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저 사람은 저런 걸 가졌네"라고 말할 때가 있다. 하지만 비교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대신, 지금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더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내면의 평온을 추구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삶의 필수적인 요소로 보았다. 그는 깊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외적인 성공과 인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선명해졌다.

 

와이프와의 대화를 통해,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성장의 시작이며, 행복은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 내적인 평온에서 온다. 욕망을 줄이고, 비교하지 않으며,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 앞으로도 나 자신과의 대화를 깊이 이어가며, 더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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